술, 피부에 옳지 않아!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놀라지 마시라. 하룻밤 폭음으로 망가진 피부를 회복하는 데 무려 30일이 걸린다. 팩트 폭격이 당혹스럽나? 술자리 많은 12월, 각 잡고 절주해야 하는 이유다::술,숙취,피부,스킨케어,연말,알코올,칼로리,엘르,elle.co.kr::

술 마신 다음 날 아침, 간혹 피부가 뽀샤시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하얗게 지새운 만큼이나 허옇게 톤업된 피부, 부기가 살짝 올라와 탱글탱글 볼륨 있어 보이는 얼굴과 입술까지…. 하지만 알코올에 절은 아름다움은 잠시, 몇 시간 후면 상황은 역전된다. 얼굴이 점점 해골처럼 핼쑥해지고, 도톰했던 입술은 건조해지며 쩍쩍 갈라지기 시작한다. 울긋불긋한 홍조와 금방이라도 여드름으로 바뀔 것 같은 얼룩덜룩한 발진들. 더불어 칙칙한 잿빛 얼굴과 푹 꺼진 눈 밑 다크 서클까지! 쿠션을 두드려봤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얼굴은 들뜨기만 한다.


“알코올은 피부를 파괴하는 가장 공격적인 화합물이죠.t 농담 삼아 ‘빨리 늙고 싶으면 술 많이 마시면 돼’라고 말하곤 해요.” 뉴욕의 셀러브리티 영양사 자이로 로드리게즈(Jairo Rodriguez)는 수많은 피부의 적 중에서 알코올을 최강으로 꼽는다. 학창 시절에 배운 ‘탄단지’ 공식을 떠올려보자. 1kg당 탄수화물의 칼로리는 4kcal이지만 알코올은 7kcal이다. 알코올이 당분보다 50%나 칼로리가 높다. “알코올은 흔히 무의미한(Empty) 칼로리라 해요. 영양 성분은 없는데 칼로리만 높아서. 단순히 살 찌는 것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당분은 단백질의 당화를 촉진, 세포의 노화와 유해 산소로 인한 손상을 가속화하고, 콜라겐 생성을 저해하는 등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의 충고. 게다가 알코올은 화장실을 자주 가는 이뇨제 역할을 해 탈수 현상을 일으킨다. 영양분을 덜 흡수하게 만드는 동시에 염분을 갈망하게 하고, 내장 지방이 축적돼 허리가 원통형으로 변하기까지! 또 근육 손실, 탈모까지 어느 하나 무시할 수 없다.


알코올이 노화와 직결됨을 알고 패닉에 빠졌나? 이쯤에서 더 놀라운 팩트를 알려줄 테니 긴장하시라. “하룻밤 숙취로 인한 피부 상태를 원상 복귀하려면 ‘적어도’ 한 달은 걸리죠. 상상 이상인가요? 특히 파티 시즌은 최악일 수밖에 없어요. 탄수화물과 염분, 유제품, 알코올이 혼합된 호르몬 급등의 향연이 펼쳐지니까! 일종의 ‘당분 파티’랄까요?” 스칼렛 요한슨과 킴 카다시언의 피부를 책임지는 피부과 전문의 해롤드 랜서(Harold Lancer)가 열변을 토했다. “그렇다고 레드 와인 한 잔도 마시지 말라는 건 아니에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적정음주량은 소주 4잔, 양주 4잔, 와인 3.5잔, 맥주 3병이죠. 보통 이를 넘기면 과음이라고 하지만 본인의 주량을 넘기는 것이 곧 과음임을 잊지 마세요.” 아이디피부과 김민주 원장의 권고. “최대한 천천히 마시고, 물을 많이 마셔 알코올을 분해하고 피부 건조를 예방하길! 맵고 짠 자극적인 안주 대신 샐러드나 과일을 섭취하고요.”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이 제안하는, 기본이지만 지키기 힘든 알코올 희석법 되시겠다.


에디터도 술을 진탕 마셔 잠을 이룰 수 없던 적이 있다. 잿빛으로 변한 피부 탓에 어디 아프냐는 말을 듣는 건 부지기수. 수시로 얼굴에 열이 올라와 홍조가 만연했고, 혀와 속눈썹마저 얼얼했다. 콧등은 피지가 분비돼 번들거리고 유분기는 뾰루지로 발전하기도. 숙취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던 차, 2주간 금주를 감행했고, 턱선과 광대가 슈퍼모델만큼이나 날렵해지는 게 느껴졌다. 심지어 누군가는 열 살쯤 어리게 봐주기까지! 칭찬에 발동이 걸려 금주를 실천한 지 한 달. 안색이 화사해지고 심지어 손톱까지 반들반들 윤기가 흐를 만큼 건강해졌다. 석 달째에 이르렀을 땐 가장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더라! ‘피부 타임머신’을 되돌리고 싶은가? 그렇다면 술부터 끊어보길. 값비싼 세럼이나 피부에 좋다는 슈퍼푸드도 금주만큼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진 못할 테니.



숙취 페이스 응급 처방전


놀라지 마시라. 하룻밤 폭음으로 망가진 피부를 회복하는 데 무려 30일이 걸린다. 팩트 폭격이 당혹스럽나? 술자리 많은 12월, 각 잡고 절주해야 하는 이유다::술,숙취,피부,스킨케어,연말,알코올,칼로리,엘르,el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