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뒤레 살롱 드 떼에서는 마카롱뿐 아니라 마들렌, 프렌치토스트 등 다양한 프랑스 페이스트리를 음미할 수 있다.크러스트 사이에 필링이 채워진 오늘날의 마카롱은 라뒤레에서 탄생했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자리한 라뒤레 살롱 드 떼의 컨셉트는 18세기 프랑스이다.라뒤레의 오너 데이비드 홀더.라뒤레(La Dure′e)가 없었다면 우리는 버석거리기만 하는 과자를 마카롱이라 불렀을 거다. 1862년, 크러스트만으로 이뤄진 기존의 마카롱에 가나슈 필링을 채운 지금의 형태를 처음 만든 라뒤레는 154년이 지난 지금도 프랑스 최고의 페이스트리 숍으로서 달콤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 라뒤레가 서울에 문을 열었다. 마카롱부터 아이스크림, 프렌치토스트 등 다양한 메뉴와 함께 음식을 음미할 수 있는 티룸까지 갖춘 ‘라뒤레 살롱 드 떼(Salon de The′)’가 그곳이다. 이를 기념해 만난 라뒤레의 오너 데이비드 홀더는 라뒤레가 지키려는 단 한 가지의 가치를 ‘프랑스식 삶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라뒤레 살롱 드 떼에 가보면 안다.지난 인터뷰들을 보니 라뒤레는 적재적소(Right Place, Right People, Right Time)에 문을 연다는 표현을 자주하더라. 왜 지금, 서울인가 한국은 작지만 실험적인 시장이라고 들었다. 내 생각에도 한국인들은 무척 섬세하고 전통이나 문화에 대해 높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 이런 한국시장에 라뒤레 매장을 오픈해 한국인들이 프랑스를 더욱 생생히 체험하게 하고 싶었다. 2011년 뉴욕에 라뒤레를 오픈하기 전에 한동안 어떤 매장을 만들 것인지 고민하면서 매디슨 가를 거닐었다고 들었다. 전 세계에서 라뒤레의 새로운 둥지를 틀 때마다 고민하는 조건이 있나 분위기를 중요시한다. 우리는 고객이 매장에서 우리 상품을 경험할 때 마치 파리에 와 있는 듯한 환상을 느끼게 하고 싶다. 그렇다고 세계 어느 매장이나 똑같은 인테리어인 건 아니다. 인테리어를 표준화하면 독창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어렵다. 서울 매장은 어떻게 꾸몄나 18세기 프랑스 건축양식을 적용하고 샹들리에와 대리석, 레이스와 벨벳 등을 활용해 꾸몄다. 식기와 각종 집기 등은 모두 프랑스에서 공수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라뒤레와 프랑스의 달콤한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한국에 이미 마카롱과 초콜릿, 잼 등 라뒤레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 않나. 매장을 여는 특별한 의미가 있나 라뒤레에는 반드시 티룸이 있어야 한다. 1871년 라뒤레가 페이스트리 숍으로 변화를 꾀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숍 안에 티룸을 마련한 것이다. 당시 카페는 남성 전용 공간으로 여성은 차 한 잔도 즐길 수 없었다. 그런데 라뒤레가 티룸을 만들면서 여성들도 마카롱과 차 한 잔의 여유를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됐다. 서울에 문을 연 매장에는 티룸이 있다. 이 공간을 통해 라뒤레는 프랑스식 라이프스타일을 한국 고객에게 전하고자 한다. 프랑스에선 디저트에 종종 와인과 샴페인, 티를 곁들여 먹는데 그렇다. 커피도! 나는 특히 커피와 함께 마카롱을 먹는 걸 좋아한다. 한국인들은 서양 디저트 외에도 떡이나 팥빙수 같은 토종 디저트나 떡볶이와 같은 스낵 푸드를 즐긴다. 이에 대비한 라뒤레만의 전략이 있나 마치 내가 프랑스 북부 출신인 노던 보이로서 와플을 좋아하는 것처럼(웃음)? 우린 항상 새로운 숍을 오픈할 때 프랑스 셰프를 파견해 교육하는데 기본적으로 모든 메뉴는 프랑스의 티룸과 동일하다. 하지만 나는 우리 셰프가 그 지역에서 영감받아 선보이는 새로운 메뉴도 좋아해서 한국에서 나는 주재료를 사용한 디저트도 개발해 보고 싶다. 라뒤레 가문의 비즈니스를 인수한 지 어느덧 24년이 지났다. 브랜드의 명맥을 지켜온 힘은 현대적 감성이 담긴 제품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파리지앵은 라뒤레를 두고 프렌치 럭셔리 페이스트리 하우스라고 부른다. 오늘날의 라뒤레는 단순히 럭셔리 페이스트리 브랜드의 개념을 넘어 폭 넓은 제품군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서고자 한다. 10월 말에는 처음으로 티와 뷰티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매장을 오픈할 계획도 갖고 있다. 물론 라뒤레만의 전통적인 가치를 지켜나간다는 전제조건은 항상 변하지 않는다. 라뒤레의 전통적인 가치란 라뒤레 살롱 드 떼에 담긴 모든 것들. 바로 프랑스식 삶의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