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 드무어의 주얼리 OOTD. 델피나 델레트레즈에서 코바, 딘반, 미주키 등 레이어드의 변주가 흥미롭다.유니크한 시그너처 룩의 발레리 드무어.오늘의 룩을 설명해 줄 수 있나 미라 마카티의 스커트와 마르니의 톱, 트레이시 눌스의 화이트 슈즈를 신었다. 늘 그렇듯 아주 많은 주얼리와 함께. 이 많은 팔찌들은 딘 반(Dinh Van), 미주키(Mizuki), 델피나 델레트레즈(Delfina Delettrez), 시아 테일러(Sia Taylor) 그리고 요즘 열광하는 코바(Kova)이고, 목걸이는 오랜 친구이기도 한 디자이너 플로리언(Florian)의 제품이다. 비즈 하나하나마다 어린이들의 핸드 페인팅이 있는데, 정말 유니크하지 않나?   주얼리에 탐닉하게 된 건 언제부터인가 쿠레주에서 일했던 할머니를 포함해 우리 집 여자들은 아무도 주얼리를 착용하지 않았다. 17세 때 우연히 일하게 된 주얼리 숍의 오너가 내 맘대로 숍을 멋지게 만들어보라고 제안하더라. 이후로 4~5년 동안 전 세계 주얼리 디자이너들을 만나면서 천천히 주얼리에 대한 취향이 깊어졌다. 주얼리와 액세서리가 특별한 이유는 그 과정과 기술에 대한 동경과 존경심 때문이다. 인생에서 패션 크러시의 시작은 18세 때부터 꼼 데 가르송을 입기 시작했고, 이후로 할머니가 생일 선물로 꼼 데 가르송 옷을 사주시곤 했다. 지금 내 옷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꼼 데 가르송은 내 패션 크러시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직접 발굴한 신진 디자이너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디자이너는 나탈리아 브릴리(Natalia Brilli)와 플로리언(Florian)은 수많은 디자이너 중에서도 가장 재능이 뛰어난 이들이다. 처음 봤을 때 놀라서 쓰러질 정도였으니까. 또 사라스 백(Sarah’s Bag)의 디자인 철학을 이해하고 난후 마음이 움직였다. 감옥에 수감된 여성들에게 바느질을 가르쳐서 제작한 액세서리라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 자신만의 DNA가 있는 디자이너들은 주목받기 마련이다. 최근 가장 흥분시키고 기대하게 만드는 디자이너는 코바의 케이티 코바! 그녀의 모던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에 반해서 이미 다음 시즌 제품을 주문해 놨을 정도다. 당신에게 조언을 구하고, 평가를 받고 싶어 하는 수많은 젊은 크리에이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자신의 소울과 스타일을 마음껏 표현할 것,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반복하지는 말 것, 절대 카피하지 말 것! 디자인뿐 아니라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 자신의 시그너처 스타일로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 혹시 주목하는 한국 디자이너가 있는지 한국의 액세서리 디자이너들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젠틀 몬스터의 아이웨어를 즐겨 착용한다. 그러잖아도 어제 남편과 한국에 다시 가보자고 얘기했다. 서울은 물론 제주도까지 두루두루 돌아보자고. 그때 더 많은 디자이너들을 만나고 싶다. 오피스 한쪽에 걸린 그녀의 포트레이트. 볼드한 뱅 헤어와 안경은 아주 오래전부터 그녀의 시그너처다.그녀가 발굴한 사라스 백의 클러치백과 아멜리 리치의 조형적인 서클 브레이슬렛.오피스 창가에 늘어선 뉴 시즌 잇 백들.요즘 세대 또는 최근 들어 여자들이 액세서리와 주얼리를 대하고 즐기는 방식에 어떤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나 현재 패션 마켓은 포화 상태다. 주얼리 마켓은 점점 파인 주얼리 마켓으로 팽창하고 있고, 다양한 디자인과 스타일의 주얼리들이 마켓에 존재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주얼리를 고르는 게 힘들지 않다. 자연스럽게 믹스매치가 쉬워졌고 그런 방식에 여자들이 훨씬 더 익숙해진 것 같다. 파리 여자와 런던 여자는 주얼리나 액세서리를 대하는 방식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 파리 여자들은 신경 쓰지 않은 듯한 스타일이지만 굳이 비교하면 좀 더 러블리한 축에 속한다. 반면 런더너들은 굉장히 컬러플하고 재미있는 스타일을 즐기며 과감하다. 상대적으로 런더너의 방식이 덜 우아해 보일 수 있지만 훨씬 더 다이내믹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쇼룸이 아닌, 집에 있는 보석함과 드레스 룸 풍경이 궁금하다 OMG?! 이건, 남편에게 설명해 달라는 게 빠를 거다. 부부 침실과 딸아이 방보다 훨씬 더 큰 방에 옷과 액세서리, 신발이 가득하고, 그 가운데 괴물처럼 내가 우뚝 서 있는 광경이 상상되나(웃음)? 특히 신발에 열광해서 빽빽하게 진열돼 있는데, 상자마다 브랜드 이름과 디자인을 표기해 놓기 때문에 찾는 데 문제는 없다. 주얼리뿐 아니라 다양한 아이템을 수집한다고 들었다 수집하는 종목이 한두 개가 아니다. 빈티지 라이팅, 도자기, 책, 아주 특이한 키즈 체어 등등. 기억하는 영화 속 스타일 중 하나를 꼽는다면 누벨바그 시대의 장 뤽 고다르 영화와 이탈리아 감독 비스콘티 영화에 열광하고, 버그만 영화, 팀 버튼, 자크 타티의 영화들도 좋아한다. 영화마다 멋진 스토리들을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그 속으로 여행을 떠나면 액세서리에 집중할 수 없어서 이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는 건 힘들겠다.   삶에서 중요한 5가지 딸아이, 영화, 남편, 여행,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