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캐릭터 빌리를 만나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I’m free!” 개운한 얼굴로 발을 구르며 뛰어오르는 발레 소년. 2000년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빌리’라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2005년 영국에서 뮤지컬로 만들어진 이래로 호주와 미국에 진출해 지금까지 히트 중. 올해 8월엔 우리나라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소식에 4명의 빌리 소년들을 만나러 갔다. :: 김세용,임선우,정진호,이지명,열정적인,유연한,화려한,인터뷰,발레,엘르,엣진,elle.co.kr :: | :: 김세용,임선우,정진호,이지명,열정적인

(왼쪽부터) 김세용, 임선우, 정진호, 이지명.WHO’S WHO?1 김세용(13세) ●일곱 살 때 발레를 시작한 발레계의 기대주 ●2009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발레 1위 ●2010 선화예술학교 입학2 이지명(13세) ●호소력 짙은 연기력의 소유자 ●2006 뮤지컬 ‘심바’ 역 ●2007~2008 뮤지컬 ‘세자’ 역3 정진호(12세) ●탭댄스 실력과 작품 분석력이 뛰어남 ●2009 SBS ‘탭댄스 신동’으로 출연4 임선우(11세) ●다섯 살 때부터 발레를 배운 발레 유망주 ●2010 3월 말,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콩쿠르 출전 예정“빌리는 찾았대요?” “트레이닝은 얼마큼 진행되고 있나요?” 지난 1년간 뮤지컬 는 참 많이도 화제에 올랐다. 오리지널 버전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다. 2000년 원작 영화도 인기가 높았고, 2005년 영국에서 뮤지컬로 만들어진 이래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2007년엔 호주, 2008년엔 미국에 진출해 흥행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세계에서 네 번째로, 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오리지널 버전이 무대에 오른다. 그래서 1년 가까이 오디션이 진행됐다. 2009년 2월 서울을 시작으로, 2010년 1월까지 전국에서 오디션이 열렸고, 8백여 명의 소년들이 빌리가 되고 싶다며 오디션장을 찾아왔다. 최소한의 조건은 ‘키 150cm 이하, 변성기가 지나지 않아야 함.’ 노래 한 소절, 연기 한 토막만으로 빌리를 발견하기는 어려운 법. 그래서 제작사는 오디션과 워크숍, 트레이닝을 병행하는 형태를 택했다. 이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본 부분은 가능성, 습득력, 열의, 집중력. 김세용과 임선우, 정진호, 이지명. 이 넷은 그렇게 뽑혔다. 자기들끼리 뭐 그리 할 얘기가 많은지 끊임없이 조잘거리고, 작은 것에도 웃음을 터뜨리는 영락없는 장난꾸러기들. 그러면서도 집중력과 프로페셔널한 자세는 어른 배우 못지않았다.“우리 이번엔 선우부터 차례로 얘기하자.” 소파에 조르륵 모여 앉은 네 명의 빌리들. 올해 중학교에 들어간 김세용은 제일 끝에 앉아 의젓하게 형 노릇을 했다. 팔도 다리도 길쭉길쭉한 이 소년은 발레리노다. “다섯 살 때부터 발레를 시작했어요. 처음에 아빠가 발레를 시킨 건 좀 더 유연해지란 뜻이었죠. 다른 남자애들보다 너무 뻣뻣했거든요. 일곱여덟 살 때부터 발레리노를 꿈꾸게 됐어요. 슈투트가르트의 강수진과 ABT의 앙헬 코렐라를 좋아해요.” 세용은 빌리의 심정을 가장 잘 알 것 같다. ‘남자가 발레를 하다니 신기하다’는 시선을 이미 받아봤으니까. “발레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건 열한 살 때예요. 친구들이 놀렸죠. 그 다음해에 콩쿠르에 나가 상을 받아왔더니 보는 눈이 달라지더라고요. “세계적인 발레리노가 되는 것 아니냐?”면서. 이번에 뮤지컬 하면서 TV에도 나오니까 “사인받아둬야겠다” “내가 네 사인 만들어줄 테니까 나중에 이거 바꾸지 마!” 이러기도 해요. 인기도 좀 있는 것 같은데 그냥 ‘발레하는 남자’라는 이유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세용이 뮤지컬 무대에 선다는 얘기에 요즘엔 같이 발레하는 친구들도 뮤지컬에 부쩍 관심을 보인다. “배워야 하는 게 얼마나 많은지 알려줬더니 하고는 싶지만 그걸 다 배우려면 좀 부담스다럽겠다고들 하죠.”네 명의 빌리들 중 발레 소년이 한 명 더 있다. 넷 중에선 막둥이지만 ‘끼’와 ‘스타성’은 형들에게 뒤지지 않는 임선우가 그 주인공. 그는 타고난 무대 체질이다. 제작발표회 때 떨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다들 “무대 뒤에선 떨렸는데 올라가니 괜찮더라”고 호들갑스럽게 얘기했지만 선우만은 “처음부터 안 떨렸다”고 천연덕스레 대답했다. “다섯 살 때부터 발레리노가 꿈이었어요. 처음엔 허리가 많이 구부러져서 엄마가 허리 똑바로 피라고 발레를 시켰어요. 하다 보니 재미있어요. 지금 배우는 것 중에서도 발레, 탭, 현대무용이 재미있고 쉬워요. 연기랑 아크로바틱은 좀 어렵고요.” 선우의 얘기에 나머지 셋이 재재재재 말을 덧붙인다. “선우는 발레 시간만 되면 눈빛이 달라져요. 완전 진지해져요.” “연습하다가 새끼발가락을 다치기도 했어요!” “3월 말에 콩쿠르에 나가요! 뉴욕에서요!” 그 콩쿠르는 지난해 세용이 1위를 차지한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다. 콩쿠르에 가 있는 동안 뮤지컬 연습을 빼먹게 돼서 어쩌냐 물으니 “어… 다녀와서 더 열심히 할 건데요?” 하면서 ‘이히힝~’ 웃는다. 연습 사이 쉬는 시간에도 한쪽 구석에서 책 읽기를 좋아하고(이미 2천 권이나 읽었다고!), 은근히 까칠한 구석도 있다는 선우. 하지만 나머지 셋이서 선우를 ‘엄친아’라고 치켜세우니, 또 ‘이히히’ 하고 웃는다. 선우의 독서 습관이 화제가 됐지만 정작 이날 책을 가져온 이는 정진호다. 이 요즘 그가 읽고 있는 책. 그러고 보니 진호는 제작발표회 때 유창한 영어로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아요. 이번에 뮤지컬을 하면서 관심사가 더 다양해지는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게 더 많아졌어요. 원래는 경제학 박사가 장래 희망이었거든요.” 진호는 SBS 에 ‘탭댄스 신동’으로 출연했다가 이를 본 제작사에서 러브콜을 보내 오디션에 참여하게 됐다. “지금 배우는 것 중에 어려운 건 연기랑 아크로바틱, 재미있는 건 아무래도 기존에 탭댄스를 해서 그거하고 발레, 힙합이에요. 그런데 뭐가 더 재미있고 아니고 할 것 없이 다 재미있어요.” 집에서 늦둥이(누나가 있다기에 몇 살이냐 물었더니 “스무살”이란 답 대신 “면허 딸 나이”란 표현을 쓴다)여서 형들과 막내 사이에서 친목 도모도 잘한다. “제가 유연성이 떨어지는데 세용이 형이 스트레칭을 많이 도와줘요. 지명이 형은 연기를 제일 잘하니까 그런 것들을 도와줘요. 막내 선우는 되게 열심히 하고, 되게 귀여워요.” 말을 마칠 때면 항상 짓는 반달 눈웃음 또한 매력 포인트가 아닐는지. 진호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을 존경하고, 등 옛날 영화 보기를 좋아하는 등 ‘에지’ 있는(?) 취향과 주관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세용과 동갑내기로 또 한 명의 맏형인 이지명은 이미 뮤지컬 스타. 2006년 , 2007~2008년 등 큰 무대에 올랐다. 이를 통해 뮤지컬 배우라는 확실한 꿈을 가지게 됐다. “국어 시간에 ‘내 인생의 그래프’를 그려서 발표하는 게 있었어요. 4학년에 , 5학년에 를 썼죠. 그리고 6학년 자리에 를 썼어요. 이번에 뮤지컬 하게 된 걸 그때 딱 발표한 거죠. 친구들이 맛있는 걸 사달라고 해서 학교 상점, 아, 상점이 아닌가? 매점에 가서 사주기도 했어요. 학교에서 웬만한 선생님들께서 다 저를 아시죠. 예쁨도 많이 받았고요!” 지명이의 경험은 를 연습하는 데도 큰 재산이다. “발레가 좀 어렵긴 하지만 연기, 힙합, 아크로바틱, 탭댄스 등이 재미있어요. 나머지 세 명에게 특별히 충고 많이 해주고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얘기해주는 것들은 있어요. 발성할 때 포물선을 그려야 되잖아요. 그냥 지르면 목이 아프거든요. 뭐, 그런 것들이요.” 네 명이 처음 만난 날엔 서먹서먹했지만 3일 정도 지나니 금세 친해졌다는 얘기가 오가던 중 지명이 얘기했다. “어린이들이 다 그렇죠.” 단호한 목소리와 또랑또랑 총기 넘치는 눈빛, “벌써부터 딱 남자 스타일 같다.”는 얘기를 듣는 지명에게 마지막 정리도 부탁했다. “처음엔 라이벌 의식이 있었는데요. 이젠 누가 더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도와주고 아껴주고 보완해서 서로 다른 빌리를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많이 사랑해 주세요!” *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4월호를 참고하세요! flashObject2('winTop','/elle/svc/elle_admin/etc/Sub_Video_Player.swf', '100%', '320', 'flvpath=rtmp://movie.atzine.com/vod/REPOSITORY/2010/04/15/MOV/SRC/01AST022010041501624016334.FLV',','transpar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