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들리는 소식에 헤어진 그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대요. 잘 지낸다면 오히려 나을 텐데. 제게 호감을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무덤덤해지고 그에게 신경 쓰여요. 그저 시간이 답일까요?A 헤어지는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누구예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같은데, 맞아요? 그러면… 신경 안 쓰고 지금처럼 남남으로 살아요. 떠난 놈은 또 떠납니다. 게다가 그가 다시 찾아와서 만나달라고 한 것도 아니잖아요? (그렇게 말해도 만나주지 말아야죠! 삼고초려, 아니 십고초려하지 않는 한!) 그가 힘들어해서 혹시 당신에게 다시 기회가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요? 세상이 그렇게 달콤하지가 않아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왜 힘들어하는지는 알아보셔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조금, 아주 조금은 들어요. 그 이유가 당신이라면, 제가 단호하게 만나지 말라고 해도, 고민은 해보세요. 아, 이 세상엔 제가 믿지 못할 일들이 엄청나게 많이 일어나니까요(뉴스를 보세요. 무슨 일이든 일어나잖아요!). 당신을 못 잊어서 힘들어하는 게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에 힘들어 하는 거라면, 절대로 다시 어깨를 내주지 마세요. 당신 옆에 더 멋진 남자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만약, 헤어지는 원인을 제공한 게 당신이라면, 힘들어 하는 그를 가만 내버려 두지 않았으면…. 숨 쉬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든 나라에서 우리가 살고 있으니까요.Who is he?<지큐>, <아레나 옴므+>에서 피처 에디터로 일했다. 섹스 칼럼을 담당(하며 간행물심의위원회에서 경고를 받기도)한 그는, 일찍이 남자의 속사정과 엉뚱한 속내, 무지와 자의식을 낱낱이 고백한 저서 <여자는 모른다>를 집필한 바 있다.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시집 <나는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왔어>를 출간했다.엘르 대나무숲썸남의 생각, 애인의 마음이 궁금하다면 love.ellekorea@gmail.com으로 여러분의 고민을 보내주세요. 매주 월요일에 문 여는 ‘오빠 생각’ 연애상담소에서 들어드립니다. 익명보장은 필수, 속 시원한 상담은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