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 마그넷의 18가지 색상을 한눈에.파리 현지 인플루언서들과 프레스들이 모두 모인 립 마그넷 론칭 파티 현장.조르지오 아르마니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모델 비토리아 세레티(Vittoria Ceretti)가 이번 립 마그넷 캠페인에도 참여했다.립 마그넷 론칭 파티의 대단원을 장식한 트렁크 쇼. 그야말로 레드의 향연이었다.립 마그넷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한 그랑 팔레.지금의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있기까지 지대한 공을 세운 아이템 중 하나를 꼽으라면, 두말 않고 립 마에스트로다. 입술에 착 달라붙는 반죽 같은 크림의 텍스처, 보송보송한 마무리감, 여기에 선명한 발색력까지 갖춰 출시 이래 지금까지 많은 여성 사이에서 회자되는 레전더리 아이템. 에디터 역시 파우치 속 머스트 해브 아이템 중 하나로 립 마에스트로를 꼽던 1인이기에, 조르지오 아르마니 홍보 담당자로부터 “립 마에스트로의 명성을 이을, 훨씬 더 혁신적인 립 제품이 파리에서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립 마에스트로가 어떤 제품인가. 조르지오 아르마니 인터내셔널 메이크업 아티스트 린다 칸텔로가 페이스 패브릭 파운데이션에 붉은 염료를 섞어 발랐다는 백스테이지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매트 립 래커의 정석이 아닌가.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는데 과연?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심혈을 기울인 차세대 립 아이템이 공개되기 이틀 전, 파리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150년 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에 센 강이 범람하고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이 연이어 휴관에 들어갔으니 그럴 수밖에. 하지만 프레젠테이션 당일, 거짓말처럼 먹구름이 걷히고 전 세계 프레스(아시아권을 통틀어 유일하게 <엘르> 코리아가 초청됐다!)가 모인 그랑 팔레 꼭대기 층 로프트는 늦여름의 따스한 햇살로 가득 채워졌다. 창밖으로 알렉상드르 3세 다리의 황금 조각상이 위용을 뽐내고,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샹젤리제까지 이어지는 우거진 플라타너스 사이로 뾰족한 에펠탑의 첨탑이 보이는 곳에서의 프레젠테이션이라니! ‘이런 데서라면 눈앞에 누구를 데려온들 어떤 신제품을 들이민들, 사랑에 빠지기 충분하겠네’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 블랙 & 레드 포인트로 꾸며진 벽에서 립 마에스트로의 뒤를 이을 신제품의 공식 명칭을 발견할 수 있었다. 립 마그넷(Lip Magnet). ‘마그넷’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입술에 자석처럼 달라붙는다는 점이다. 입술 결을 따라 스며들 듯(Infuse) 발리는 특성 때문에 제품명을 ‘립 마그넷’으로 할지 ‘립 인퓨전(Infusion)’으로 할지 고민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들으니 더욱 빨리 발라보고 싶어졌음은 당연한 얘기! 첫인상은 립 마에스트로에 비해 훨씬 묽고 가벼운 액상 제형이다. 오일 안에 수분 입자가 골고루 분산돼 있는 ‘워터 인 오일(Water in Oil) 에멀전’을 베이스로 했기 때문. 립 포뮬러에 워터 인 오일 에멀전을 사용한 건 처음이라는 것이 조르지오 아르마니 메이크업 연구실의 수장을 맡고 있는 베로니크 루리에(Ve′ronique Roulier)의 설명이다. 오일의 안정성 덕분에 더욱 선명한 컬러 피그먼트를 배합할 수 있어 일반 립스틱보다 2배 강한 발색력을 자랑한다. 직접 발라보니 에멀전을 베이스로 하는 게 어떤 느낌인지 확실히 와 닿았다. 물기 어린 촉촉한 텍스처가 미끄러지듯 글라이딩돼 마치 얼굴에 로션을 바를 때와 같은 가벼움이 입술에도 고스란히 느껴졌달까. 립 마에스트로의 되직함 탓에 평소 이를 고루 펼쳐 바르기 어려웠던 사람이라면 립 마그넷의 부드러운 발림성에 100% 반하게 될 거라고 장담한다. 놀라운 건 그 다음부터다. 서서히 물기가 사라지면서 오로지 매트하고 선명한 컬러만이 입술에 남는 것. 텍스처와 마무리감에 반해 토끼 눈을 뜬 에디터에게 베로니크가 다시 한 번 강조하길, “바른 뒤 수분 입자가 휘발하면서 오일과 피그먼트가 더욱 응축되어 입술에 안착해요. 일반 립스틱에 비해 4배 더 얇게 발리고, 온종일 지속될 만큼 롱래스팅 효과가 생기죠.” 바르면서 감탄한 또 다른 포인트는 바로 애플리케이터. 일명 ‘캘리그래픽 어플리케이터’라 불리는 뾰족한 펜촉 모양의 팁은 납작하면서도 외곽을 부드럽게 쿠션으로 처리해 립 마그넷 포뮬러를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떠내듯 최적의 양을 담아 입술에 고루 바르기에 손색없다. 삼각꼴의 뾰족한 팁 끝으로 정교한 립 라인 처리까지 가능하다는 사실. 프레젠테이션 후 조르지오 아르마니 인터내셔널 메이크업 아티스트 린다 칸텔로는 에디터와의 세 번째 만남(1년 전 밀란에서, 6개월 전 서울에서도 인터뷰를 진행한 적 있다)에 반가워하며 “한국에서 립 마에스트로 못지않은 성공을 거둘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한 대답은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완전 ‘예스’죠(Absolutely Yes)!” 한국 여성들이 선호하는 가벼운 리퀴드 틴트 텍스처와 탁월한 롱래스팅 기능, 타투에 비견될 만한 밀착력, 초보자들에게도 친절한 애플리케이터, 이것도 모자라 늘 “우아함이란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미스터 아르마니가 사랑하는 레드를 기본으로 코럴, 플럼, 핑크까지 다채로운 18가지 팔레트까지 갖추고 있으니 당연히 ‘예스’를 외칠 수밖에!1 시그너처 컬러인 ‘클래식 레드’를 재해석한 립 마그넷, 400밀라노 레드, 4만4천원대, Giorgio Armani. 2 립 마에스트로의 ‘벨벳’ 텍스처와 립 마그넷의 ‘오간자’ 텍스처를 패브릭으로 옮긴다면 이런 느낌일까? 2016 F/W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3 한국 여성들이 사랑해 마지않을 선명한 핑크 컬러의 립 마그넷, 500 판타지 핑크, 4만4천원대, Giorgio Armani.린다 칸텔로와의 일문일답립 마에스트로와 경쟁이 불가피한 립 마그넷의 탄생 배경 백스테이지에서의 경험과 아이디어가 낳은 립 마에스트로도 훌륭하지만, 아무것도 안 바른 듯 가벼우면서 선명한 발색은 그대로인 제품에 대한 니즈를 포착했죠. 덧발라도 그 어떤 무게감조차 느낄 수 없어 ‘틴티드 워터’에 가깝다고 느끼게 될 겁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지향하는 건 사용하기 심플하고 바른 뒤 느낌이 편안한 제품이에요. 이 두 가지 지향점에 좀 더 가까워진 제품이 바로 립 마그넷입니다. 립 마그넷을 완벽하게 바르기 위한 아티스트적 조언 립 라이너로 입술 컨투어링을 하고 그 안을 정교하게 브러시로 메우고…. 모던한 립 메이크업이라는 게 꼭 이렇게 빈틈 없이 완벽한 테크닉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립 마그넷은 그냥 입술에 대고 쓱쓱 바르면 그만이라고요! 손끝으로 톡톡 두드려 색을 입히면 한국 여성들이 선호하는 느낌으로 블렌딩할 수 있어요. 무게감이 없어 눈가와 치크, 어디에든 부드럽게 녹아드는 색감을 입힐 수 있습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패션 세계와의 연결 고리 미스터 아르마니는 언제나 텍스처에 집착합니다. 백스테이지에 있는 저에게 주문해요. “좀 더 매트하게!” “좀 더 광택이 돌도록!” 가끔은 매트 글로(Matte Glow) 스킨을 연출해 달라고 해서 ‘뭘 어쩌라는 거지?’ 난감할 때도 있어요, 하하하. 립 마그넷의 텍스처 역시 굉장히 섬세합니다. 립 마에스트로가 벨벳이라면, 립 마그넷은 깃털처럼 가벼운 오간자죠. 컬러 역시 그가 최근에 심취한 클래식 레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집합을 찾을 수 있겠네요. 린다 칸텔로에게 ‘립’이란 여성의 얼굴에서 가장 중요한 게 입술과 광대뼈라고 생각해요. 특히 입술은 ‘관능’이란 키워드와 연결돼 어떤 제품으로, 어떤 컬러를 입히느냐에 따라 많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