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청첩장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한정된 여백 안에 꽉 찬 그들의 이야기. 청첩장만 펼쳐도 이들은 서로 이어질 인연이었음이 느껴진다. 두 사람만의 이야기가 담긴 아름다운 청첩장.::청첩장,결혼식,초대장,웨딩,브라이드,엘르 브라이드,엘르,elle.co.kr:: | 청첩장,결혼식,초대장,웨딩,브라이드

1 흑백의 커플 사진을 창문 열듯 펼치면 연인의 역사를 시기별로 상징하는 일러스트레이션과 함께 시작과 결실의 이야기가 간결하게 적혀 있다. 굳이 ‘언제부터 만났대?’라고 묻지 않아도 셀프로 알려주는 배려 넘치는 청첩장.2 빈티지한 색감으로 복원된 양가 부모님의 결혼식 사진을 전면에 배치했다.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만남을 넘어 서로 다른 두 가족이 하나가 돼 앞으로 긴 시간을 함께 공유한다는 의미를 담고자 했다고. 카드를 바라보고만 있어도 왠지 모를 뭉클함이 밀려온다.3 누나와 매형을 위해 신부의 남동생이 직접 디자인해 선물했다는 청첩장. 이들은 모두 중앙대 건축학과 동문으로 그들의 공통분모인 학교의 랜드마크 스카이라인을 레이저 타공 기법으로 새기고 그 안에 연애 기간인 3050일 동안의 스토리를 빼꼭히 채웠다. 4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신부가 직접 디자인해 출력한 청첩장. 주례사 단골 멘트인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잘살겠다는 메시지를 하객들에게 전달하고자 위트 있는 파뿌리 이미지로 모두의 기억에 남을 만한 청첩장을 완성했다. 5 원고지에 손글씨로 꾹꾹 눌러쓴 듯한 초대의 말이 담긴 첫 장을 넘기면 두 사람을 축복하는 한 편의 시가 나온다. 겉봉투에는 커플이 살고자 하는 방향성이 담긴 글귀가 인쇄돼 있다. 봉투를 열어 카드를 읽는 것만으로도 문학 감성 가득한 청첩장.  6 경리단 길의 터줏대감 장진우 대표와 갤러리 프리다의 아트 디렉터 김지현은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 같은 커플이다. 그것을 증명하듯 이들의 청첩장은 칼로와 디에고의 자화상 하나로 강렬하면서도 간단하게 커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줬다.7 미술을 전공하고 플로리스트를 겸하고 있는 신부가 직접 붓으로 본인이 좋아하는 꽃들을 그려넣고 캘리그래피로 커플의 이니셜을 장식했다. 편집과 출력은 디자인 회사에 다니는 친구의 도움을 받았고, 종이도 직접 골랐다. 신부의 정성과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8 미처 진지한 생각 없이 결혼을 준비하게 된 신부가 우연히 읽게 된 이수동 시인의 시 ‘동행’. 이 시처럼 살면 좋겠다 싶어 청첩장 메인 글귀로 정하고, 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서체와 세로 인쇄로 시집처럼 디자인했다. 지금도 결혼생활에 부딪힘이 있을 때마다 이 청첩장을 꺼내 곱씹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