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듣기 좋은 공간 Ⅲ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취향 좋은 음악 덕에 단골 삼고 싶은 공간, 신도시. ::음악,레코드,music,섭스탠스,클리크레코드,신소시,바이닐앤플라스틱,칼로바,베리스트릿키친,레코드바,바,술집,맛집,엘르,엘르데코,엘르걸,elle.co.kr:: | 음악,레코드,music,섭스탠스,클리크레코드

신도시  을지로 3가가 재조명받기 시작한 건 ‘신도시’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응 속도가 2초 정도 느린 계단의 조명 센서에 의지해 엘리베이터도 없는 허름한 건물의 5층까지 올라가면, 지금껏 본 적 없는 신세계를 영접하게 된다. 교회 연설대, 천장에 매달린 파인애플, 가짜 뱀술 등 우주만물을 맥락 없이 모아둔 ‘잡동산’ 같은 공간엔 각국의 병맥주와 갓 튀긴 팝콘뿐 아니라 이곳에서 처음 듣게 되는 음악들이 강처럼 넘쳐흐른다. 꽃땅의 대표였던 미술가 이병재와 사진가 그룹 AMQ의 이윤호, 요일마다 다른 아르바이트생들의 랩톱과 휴대폰에 들어 있는 음악들이다. 여유가 있을 땐 종종 카세트테이프나 LP, CDJ로 틀기도 한다. 일렉트로닉, 힙합, 월드뮤직, 포스트록 등 장르와 시대를 불문하지만 번화가 상점에서 나올 법한 K팝은 틀지 않는다. 모임별, 박다함, 영몬드 등 자기 색이 뚜렷한 음악가들이 ‘취향의 멋있음을 뽐내는 디제잉 파티’를 열고, 오랜 지인들과 인스타그램을 보고 찾아온 이들부터 덕후 기질을 숨기고 살아온 회사원까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긴긴 밤에 취할 수 있는 곳. add 중구 을지로 11길 31 5층 tel 070 8631 4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