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스탠스 겉보기엔 평범한 빌딩이지만 지하로 내려가는 순간부터 분홍 조명의 향연이다. 온통 새하얀 공간은 홀로그램과 네온 핑크 조명을 반사해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그렇다고 ‘섭스탠스’를 ‘분위기 깡패’로만 소비하기엔 아쉽다. 샌프란시스코의 힙스터 문화를 향유하고 온 대표의 감각이 곳곳에 스며 있으니까. 전체적인 분위기는 캘리포니아의 ‘선데이 로스앤젤레스’ 갤러리를 참고해 만들었고, 공간 한가운데는 스테이지처럼 믹서와 스피커를 두고 프로젝트 빔을 쏘아 시선을 강탈한다. 익숙한 듯 생소한 음악들은 소위 ‘인터넷 뮤직’이라는 새로운 음악 신으로 분류되는 언더그라운드 댄스뮤직 장르 중 하나다. 물론 종종 피치 포크류의 팝도 틀지만 대표가 수집한 인터넷 뮤직들이 주를 이룬다. ‘이런 음악을 공연장이나 클럽보다 좀 더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곳, 아마추어지만 원하면 언제든 음악을 틀어볼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문을 연 섭스탠스. 지난봄엔 인터넷 뮤직 신의 유명 러시아 DJ를 소개했고, 오는 9월엔 런던 베이스의 DJ를 초청할 예정이다. add 마포구 월드컵로14길 60 지하 1층 tel 010 3745 4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