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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젤예, 크리스탈

이탈리아 페루자의 대저택에서 신비로운 크리스탈을 만났다.

BYELLE2016.10.09

탈착이 가능한 폭스 퍼 칼라 장식의 라이더 재킷과 블랙 컬러의 더블 T 로퍼, 밍크와 폭스 퍼를 믹스한 더블 T 백은 모두 Tod’s. 셔츠와 데님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투박한 트위드 소재의 체크 코트와 벌키한 니트 스웨터, 위빙 디테일의 미니 사이즈 웨이브 백, 태슬 장식의 고미노 로퍼는 모두 Tod’s. 베레와 니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빅 포켓이 특징인 브라운 컬러 블루종과 턱 장식의 블랙 셔츠, 다크 그린 컬러가 돋보이는 트라페즈 형태의 글러브 백은 모두 Tod’s.

 

 

 

16세에 데뷔해 이제 20대 초반이 됐다. 그동안 어떤 점이 크게 달라졌나 솔직히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내 안의 변화라기보다 주변에서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것 같다. 술도 권하고. 진짜 성인이 되니 책임감이 더 커졌달까? 선택에 있어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게 된다는 걸 알았다. 아직도 10대인 것 같은데.

 

중국에서 인기가 대단하다고 들었다 그런가? 하하. 제작 발표회나 팬들과 만나는 자리가 있으면 생각보다 많은 팬들이 있더라. 아, 공항에서도! 드라마 <상속자들> 이후 정말 놀랄 정도로 많은 팬들이 생겼다. 이후 해외에서 공연하게 되면 내 이름을 많이 불러준다. 그때가 딱 20세였다. 뭔가 풋풋했다.


중국에서 방영될 드라마 <졸업 시즌> 방영 시기는 미정이지만 촬영은 마쳤다. 예정대로라면 10월 방송을 앞두고 있는데 그때가 중국은 졸업 시즌이다.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회 초년생으로 당차고 밝은 역할을 맡았다. 물론 찐한(?) 러브 스토리도 있고! 중국에서 드라마 촬영은 처음인데 작업 환경이 달라 매우 놀랐다. 우선 언어가 다르니까 처음에는 감정 몰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보통 상대방 대사를 들으면 내 대사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데 언어가 다르니 자꾸 까먹게 되더라. 나중에는 말이 통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알게 됐지만.


패션에 관심이 많은가 그렇게 보이나? 패션에 관심이 많다기보다는 추구하는 스타일이 확실하다. 어릴 적에는 트렌드에 관심이 많긴 했지만 지금은 한 발짝 물러선 느낌이랄까? 예전에는 트렌디한 것도 좋았고, 새로운 걸 궁금해하고 모든 브랜드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내 스타일을 찾았다. 너무 트렌디한 건 내게 안 어울리는 것 같다.

 

 

그래픽 패턴이 돋보이는 니트 스웨터와 벨티드 디테일의 레더 소재 플리츠스커트, 화이트 컬러의 더블 T 백은 모두 Tod’s.

 

 

체크 패턴의 레더 블루종과 심플한 블랙 팬츠는 모두 Tod’s. 모자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요즘 빠져 있는 스타일 클래식하고 심플한 걸 즐기는 편이다. 최근에는 슬립 드레스에 눈길이 간다. 얼마 전 뉴욕에서 빈티지 숍에 들렀는데, 실키한 소재의 민트 컬러 슬립 드레스를 보고 딱 그런 스타일의 옷을 입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진짜로 입을 순 없지만. 이렇게 소녀에서 숙녀가 되는 건가 싶었다.


토즈 최초의 ‘아시아의 얼굴’이 된 소감 최초라는 말을 듣고 너무 놀랍고 영광스러웠다. ‘내가?’ 처음엔 그런 반응이었다. 제안이 왔을 때 너무도 하고 싶었지만 확정 단계가 아니기에 티를 낼 수 없었다. 그만큼 욕심이 났다. 앞으로 브랜드와 나와 ‘케미’가 잘 맞아야 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 브랜드에 대한 공부도 더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토즈의 얼굴이 될지 고민하고 있다.


어떤 매력 때문에 선정됐다고 생각하나 왜일까? 처음 제안이 왔을 때 토즈의 캠페인 사진을 찾아봤다. 백인 여자 모델이 굉장히 걸리시해 보였는데 내가 생각하던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다. 그래서 조금 욕심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하고 모던한 이미지로 젊은 층에게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벌키한 모헤어 스웨터, 볼드한 태슬 장식의 더블 T 백은 모두 Tod’s.

 

 

컬러플한 가죽 위빙을 트리밍한 스웨터와 레더 플리츠스커트, 브라운 컬러의 더블 T 백, 매끈한 광택의 더블 T 로퍼는 모두 Tod’s.

 

 

메탈릭 레더 소재의 슬립 드레스와 그래픽 패턴의 더블 T 백, 가방에 장식한 퍼 소재의 백 참은 모두 Tod’s.

 

오늘 화보 촬영은 어땠나 첫 컷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나른한 햇살이 비치면서 소파에 기댄 모습이 뭔가 신비로워 보였다. 사실 여전히 화보 촬영은 어렵다. 어떻게 자연스럽게 연출해야 할지 고민된다. 기회가 된다면 이집트나 인도, 쉽게 갈 수 없었던 곳에서 전혀 새로운 화보를 촬영해 보고 싶다. 컨셉추얼하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평소 시간이 나면 여행을 하는 편이다. 주로 뉴욕을 간다. 뉴욕에는 한국보다 친구들이 많다. 여행을 계획할 때는 지금까지 가지 못했던 새로운 도시를 생각하지만, 막상 그러진 못한다. 아무래도 활동을 마친 후 힐링을 위해 떠나는 거니까 익숙한 곳을 찾게 된다.


SNS도 즐기는 편인가 업데이트를 부지런히 하는 편은 아니다. 자주 하고 싶은데 잘 안 되더라. 지금 인스타그램 계정은 두 번째 만든 계정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인스타그램 초창기여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지 않을 때였다. 어느 시점이 지나고 나니 흥미가 떨어져 삭제한 후 한참 활동이 없을 시기가 계속됐는데 팬들이 내 모습을 궁금해하더라. 그래서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뭘 듣고, 어떤 것에 관심 있는지 소통하고, 생존 신고를 하는 편이다.


앞으로 넘어야 할 ‘숙제’가 있다면 생각해 봤는데 잘 모르겠다. 숙제를 넘어선 기분이랄까? 어느 시기가 지나고부터 마음이 편해졌다. ‘벌써?’ 라고 되묻곤 하는데 어느덧 8~9년 차가 되니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은 것 같다. 단적으로 얘기하면, 악플을 보면 상처가 꽤 컸는데 지금은 괜찮다(나조차 놀랍다). 주변에서도 내 이런 변화를 느끼는 것 같다. 얼굴에서 그늘이 없어졌다나? 이제는 진짜 여유가 생긴 거다.

 

너무 먼 이야기지만 상상하는 30대 30대라…. 안 올 것 같지만 금방 오지 않을까? 꼭 어떤 목표를 이루겠다는 부담감 없이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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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방호광
  • photographer 목정욱
  • stylist 최경원
  • Hair Stylist 김선희
  • Makeup Artist 이지영
  • DIGITAL DESIGNER 최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