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샤 우르키올라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매년 4월에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엘르 데코> 코리아가 직접 만났다! 카시나의 아트 디렉터로 선임된 패트리샤 우르키올라와의 인터뷰.::밀란,디자이너, 카시나,패트리샤 우르키올라,디자인 위크,암체어,톰 딕슨,니파 도시,조너선 레빈,모로소,재스퍼 모리슨,비트라,메르시,크바드랏,스튜디오페페,아키라 미나가와,텍스타일,트렌드,스튜디오 욥,세라믹,비사차,카펫,데코,elle.co.kr,엘르,엘르데코:: | 밀란,디자이너,카시나,패트리샤 우르키올라,디자인 위크

패트리샤 우르키올라(PATRICIA URQUIOLA) for 카시나(CASSINA) 카시나의 아트 디렉터로 선임된 후 첫 디자인 위크다 지난해 9월에 정식으로 발표한 후, 야근의 날들이었다(웃음). 체력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버거웠지만 행복하다. 난 학생 시절부터 지난 30년 동안 밀라네제로 살면서 카시나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 젊은 건축가로 파도바에서 처음 일을 시작할 때부터 카시나의 소파를 볼 때마다 굉장히 판타스틱한 기업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디자인계에 오래 있으면 이 바닥 사람들을 어디서든 만나게 되는데, 카시나에 와서 여기저기서 만났던 사람 중 누군가를 다시 만나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 전체적인 브랜드의 방향 외에도 두 가지 새로운 디자인도 내놓았는데, 빔(Beam) 시스템 소파와 젠더(Gender) 암체어다.  역사가 오래된 브랜드에서 어떻게 새로움을 만들 수 있을까 유산을 대하는 자세에서부터 모든 게 시작된다. 한 브랜드의 역사는 엔진 같은 것이다. 회사를 계속 살아가게 하는 에너지랄까. 디자인 위크 기간에 전시장 내 카시나 부스 입구가 기억나는가? 부스 안에서 네덜란드의 음유시부터 콘스탄틴 그리치치의 의자까지 모든 요소들이 대화를 나누게 하고 싶었다.  새로 만든 소파는 디자인 측면 외에 기능적인 면도 있다고 했는데 빔이란 제품에 ‘시스템 소파’란 이름을 붙였듯 소파의 날개 부분을 움직이거나 뗄 수도 있고 패브릭은 지퍼로 열어서 간편하게 벗기고 세탁할 수 있다. 물론 컨셉추얼한 디자인이나 편안함도 중요하지만 진짜 작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고려하는 것, 그게 판타스틱한 거라고 생각한다.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이자 아트 디렉터로 종횡무진하는 비결은 디자인으로부터 시작해 세상으로 나오는 것이다. 디자인의 어원이 ‘De-Sign’에서 왔다는 설이 있다. 수천 년 전 이탈리아 시골 마을에서 어떤 사람이 회화를 배워 가구를 그림으로 표시한(Sign) 다음 실제 제작은 기술자들이 다시(De-) 하도록 하는 작업을 디자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원처럼 그리는 사람과 만드는 사람 사이엔 간극이 있다.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로서의 길, 제품은 제품으로서의 길을 가는 것인데, 그 안에서 하나씩 하나씩 작은 변화를 제안하면서 그 간극의 세계를 오가는 게 내 일이다. 고대의 파빌리온을 생각해 보라, 높이 솟은 기둥들이 떠오르듯이 모든 건물은 세로 중심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건축은 층과 층으로 나뉘는 가로 중심 건물이다. 그게 혁신이다. 그런 변화는 디자인으로부터 시작해 이 세계에 적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앞으로 계획은 카시나의 내년 디자인 및 브랜드의 90주년 행사를 계획하고 있고, 이외에도 토론토의 호텔, 코모 호수, 싱가포르 호텔 설계가 기다리고 있다. 또 멜버른과 이비자 섬의 프라이빗 빌라 인테리어와 더불어 파네라이, 미쏘니, 산토니, 지안비토 로시 등의 숍 디자인을 포함해 지루할 틈 없이 빡빡한 계획들로 가득 차 있다. 참, 서울에서 상업 공간 프로젝트 하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