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리릭, 애플 워치를 찬 손목에 미세한 진동이 느껴져 확인해 보니 아이 메시지가 와 있다. 초대장이다. 그런데 발신자가 ‘애플’?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스마트폰이 세상에 발표된 이후 단 한 번도 아이폰을 배신한 적 없으며, 직업상 아이패드와 맥북에 꽤 익숙하며 최근엔 피트니스 메이트로 애플 워치와 부쩍 친해진 ‘애플 덕후’ 중급 정도 되는 에디터지만 왜? 굳이 되묻진 않았다. 가보면 이유를 알겠지.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안고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9월 8일,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이벤트. 2시간가량 이어진 키노트는 나로서는 외계어에 가까운 단어들로 혼란스러웠지만 챕터가 하나하나 넘어갈 때마다 이 새로운 기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만큼은 눈에 당장 그려졌다.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지만 분명 우리 삶을 보다 편하고 건강하게 바꿔놓을 이번 애플 이벤트의 주요 소식들을 지극히 ‘보통 여자 사람’의 눈높이에서 전한다.iphone 7#카메라 에디터를 비롯한 주변 지인들이 아이폰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 바로 ‘느낌적인 느낌’을 살려 사진이 잘 나오는 카메라. 아이폰 7은 더 업그레이드됐다. 무려 1200만 화소로 광학 이미지와 흔들림 보정 기능 탑재…. 음, 어쨌든 밝고 선명해졌다! 7 플러스는 더욱 놀랍다. 7과 달리 듀얼 카메라가 적용됐고 줌인 앤 아웃이 화면을 탭한 상태에서 최대 10배까지 가능하다니 패션위크 기간에 얼마나 유용할지 벌써부터 기대 중! ‘포트레이트’ 기능이 DSLR로 촬영한 듯 배경을 알아서 아웃포커싱하기까지. 전 국민이 자신만의 갤러리(SNS)를 가진 포토그래퍼인 시대, 앞으로 보다 프로페셔널한 작업이 가능하겠다.#이어폰 단자 기존 동그란 3.5mm 이어폰 단자가 정말 라이트닝으로 바뀌었다. 많은 이들이 우려 섞인 혹평을 내고 있지만 나로선 “뭐 그런가 보다” 했다. 물론 기존 단자와 호환을 해 주는 어댑터는 뭔가 구차해 보인다. 충전하는 동시에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점도 단점. “대체 왜죠?”라는 질문에 애플은 이렇게 선수치더라.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용기야말로 우리 삶을 향상시키죠. 기존의 아날로그 잭은 거의 100년 동안 써오던 방식입니다. 더 나은 오디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 그 비전을 향해 가는 게 맞죠.” 이 말에 감동받으며, 난 또 영업을 당했다.#홈 버튼 홈 버튼이 없어질 거라는 루머는 반만 사실이었다. 실제로 꾹 누르던 기존의 물리적 방식이 아닌, 탭틱 엔진과 연동하여 손가락을 대면 가벼운 진동과 함께 반응한다.#스피커 한강에서 ‘치맥’할 때 아이폰 스피커만으론 소리가 성에 차지 않았다고? 이젠 블루투스 스피커를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위아래 양쪽에 스피커가 내장된 스테레오타입으로, 아이폰 6s보다 소리가 딱 두 배 더 커졌다. #제트 블랙 소문대로 반짝이는 유광 블랙, 제트 블랙 컬러가 추가됐다. 실물을 본 소감은? ‘쌔끈’하다! 하지만 ‘생활 스크래치’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슬픈 예감. and... #생활방수가능 #역사상가장길어진배터리수명 apple watch series 2운동 좀 즐긴다는 이들에게 이만큼 든든한 트레이너가 있을까. 게다가 예뻐! 당장의 편리함은 전화, 카톡 등의 알람 기능 등에서 더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건강한 삶을 위한 장기적, 전략적 차원에서 애플 워치는 훗날 기대 이상의 힘을 발휘할 거라고 믿는다. 아, 참고로 애플 워치는 스마트 워치 판매 순위 1위, 전 세계 시계 브랜드를 아우르면 2위다(1위는 롤렉스).#수심50m까지방수 기존의 애플 워치가 최대 40분(샤워, 물놀이)까지 생활 방수가 된다는 점조차 놀라웠는데, 이제 무려 수심 50m까지 강력한 방수가 가능하단다. 단순히 사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의미 그 이상으로, 수영 중 레인 왕복 횟수와 평균속도 추적, 정확한 칼로리 소비량 측정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그렇게 수영과 바다 수영, 두 가지 운동 옵션이 추가됐다. #나이키 플러스 애플과 나이키의 만남, 운명적이다. 한국에서도 나이키 플러스 런 클럽 활동이 날로 활발해지고 있는 이 때라면 더욱!#에르메스 패션 피플들의 마음을 동하게 할 에르메스 스트랩 디자인이 추가됐다. 이로서 총 12가지, 여기에 에르메스 오렌지색 스포츠 밴드도 더해진다.and... #내장GPS #와치OS3 #두배밝아진화면 airpods#착용 후기 귀에 쏙 들어온다. 걷기 등 단순한 움직임엔 무리가 없는데 격하게 뛰는(가령 초록 불이 깜빡이는 횡단보도에서 전력 질주) 상황에선 잘 모르겠다. 온라인 댓글 중 공감했던 한 대목. “광란의 주말 이튿날 아침, 길거리에 엄청 떨어져 있을 것 같다”는. 왼쪽 오른쪽 개별 판매가 필요할지도. 뛰어난 사운드에 대해선 ‘당연하니’ 생략. #톡톡두번두드리면 시리(Siri)가 답한다. 그런데, 난 아이폰을 통해서도 아직도 시리와 친해지지 못했다는 게 함정. and... #귀에꽂는즉시플레이 #빼는즉시스탑 #케이스에넣는게충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