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애플, 결국 너뿐이야

뷰티 에디터가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이벤트에 초대됐다. '애플 덕후'긴 하지만 기본적으론 '기계치'에 가까운, '보통 여자 사람'의 눈으로 바라본 이번 애플 이벤트의 요모조모.

BYELLE2016.10.02


띠리릭, 애플 워치를 찬 손목에 미세한 진동이 느껴져 확인해 보니 아이 메시지가 와 있다. 초대장이다. 그런데 발신자가 ‘애플’?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스마트폰이 세상에 발표된 이후 단 한 번도 아이폰을 배신한 적 없으며, 직업상 아이패드와 맥북에 꽤 익숙하며 최근엔 피트니스 메이트로 애플 워치와 부쩍 친해진 ‘애플 덕후’ 중급 정도 되는 에디터지만 왜? 굳이 되묻진 않았다. 가보면 이유를 알겠지.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안고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9월 8일,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이벤트. 2시간가량 이어진 키노트는 나로서는 외계어에 가까운 단어들로 혼란스러웠지만 챕터가 하나하나 넘어갈 때마다 이 새로운 기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만큼은 눈에 당장 그려졌다.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지만 분명 우리 삶을 보다 편하고 건강하게 바꿔놓을 이번 애플 이벤트의 주요 소식들을 지극히 ‘보통 여자 사람’의 눈높이에서 전한다.



iphone 7

#카메라 에디터를 비롯한 주변 지인들이 아이폰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 바로 ‘느낌적인 느낌’을 살려 사진이 잘 나오는 카메라. 아이폰 7은 더 업그레이드됐다. 무려 1200만 화소로 광학 이미지와 흔들림 보정 기능 탑재…. 음, 어쨌든 밝고 선명해졌다! 7 플러스는 더욱 놀랍다. 7과 달리 듀얼 카메라가 적용됐고 줌인 앤 아웃이 화면을 탭한 상태에서 최대 10배까지 가능하다니 패션위크 기간에 얼마나 유용할지 벌써부터 기대 중! ‘포트레이트’ 기능이 DSLR로 촬영한 듯 배경을 알아서 아웃포커싱하기까지. 전 국민이 자신만의 갤러리(SNS)를 가진 포토그래퍼인 시대, 앞으로 보다 프로페셔널한 작업이 가능하겠다.


#이어폰 단자 기존 동그란 3.5mm 이어폰 단자가 정말 라이트닝으로 바뀌었다. 많은 이들이 우려 섞인 혹평을 내고 있지만 나로선 “뭐 그런가 보다” 했다. 물론 기존 단자와 호환을 해 주는 어댑터는 뭔가 구차해 보인다. 충전하는 동시에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점도 단점. “대체 왜죠?”라는 질문에 애플은 이렇게 선수치더라.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용기야말로 우리 삶을 향상시키죠. 기존의 아날로그 잭은 거의 100년 동안 써오던 방식입니다. 더 나은 오디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 그 비전을 향해 가는 게 맞죠.” 이 말에 감동받으며, 난 또 영업을 당했다.


#홈 버튼 홈 버튼이 없어질 거라는 루머는 반만 사실이었다. 실제로 꾹 누르던 기존의 물리적 방식이 아닌, 탭틱 엔진과 연동하여 손가락을 대면 가벼운 진동과 함께 반응한다.


#스피커 한강에서 ‘치맥’할 때 아이폰 스피커만으론 소리가 성에 차지 않았다고? 이젠 블루투스 스피커를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위아래 양쪽에 스피커가 내장된 스테레오타입으로, 아이폰 6s보다 소리가 딱 두 배 더 커졌다.


#제트 블랙 소문대로 반짝이는 유광 블랙, 제트 블랙 컬러가 추가됐다. 실물을 본 소감은? ‘쌔끈’하다! 하지만 ‘생활 스크래치’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슬픈 예감.


and... #생활방수가능 #역사상가장길어진배터리수명



apple watch series 2

운동 좀 즐긴다는 이들에게 이만큼 든든한 트레이너가 있을까. 게다가 예뻐! 당장의 편리함은 전화, 카톡 등의 알람 기능 등에서 더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건강한 삶을 위한 장기적, 전략적 차원에서 애플 워치는 훗날 기대 이상의 힘을 발휘할 거라고 믿는다. 아, 참고로 애플 워치는 스마트 워치 판매 순위 1위, 전 세계 시계 브랜드를 아우르면 2위다(1위는 롤렉스).


#수심50m까지방수 기존의 애플 워치가 최대 40분(샤워, 물놀이)까지 생활 방수가 된다는 점조차 놀라웠는데, 이제 무려 수심 50m까지 강력한 방수가 가능하단다. 단순히 사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의미 그 이상으로, 수영 중 레인 왕복 횟수와 평균속도 추적, 정확한 칼로리 소비량 측정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그렇게 수영과 바다 수영, 두 가지 운동 옵션이 추가됐다.


#나이키 플러스 애플과 나이키의 만남, 운명적이다. 한국에서도 나이키 플러스 런 클럽 활동이 날로 활발해지고 있는 이 때라면 더욱!


#에르메스 패션 피플들의 마음을 동하게 할 에르메스 스트랩 디자인이 추가됐다. 이로서 총 12가지, 여기에 에르메스 오렌지색 스포츠 밴드도 더해진다.


and... #내장GPS #와치OS3 #두배밝아진화면



airpods

#착용 후기 귀에 쏙 들어온다. 걷기 등 단순한 움직임엔 무리가 없는데 격하게 뛰는(가령 초록 불이 깜빡이는 횡단보도에서 전력 질주) 상황에선 잘 모르겠다. 온라인 댓글 중 공감했던 한 대목. “광란의 주말 이튿날 아침, 길거리에 엄청 떨어져 있을 것 같다”는. 왼쪽 오른쪽 개별 판매가 필요할지도. 뛰어난 사운드에 대해선 ‘당연하니’ 생략.


#톡톡두번두드리면 시리(Siri)가 답한다. 그런데, 난 아이폰을 통해서도 아직도 시리와 친해지지 못했다는 게 함정.


and... #귀에꽂는즉시플레이 #빼는즉시스탑 #케이스에넣는게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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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김미구
  • photo COURTESY OF APPLE, GETTY IMAGES, IMAZINS
  • DIGITAL DESIGNER 최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