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노홍철이 책방? 노홍철이 해방촌 신흥시장 어귀에 ‘철든 책방’이란 이름의 서점을 오픈했다는 소식에 의아했던 게 사실이다. 그것도 ‘철들지 않은’이 아니라 ‘철든’이라는 이름으로. 해방촌 언덕길을 따라 굽이굽이 올라 찾아낸 철든 책방은 노홍철의, 노홍철에 의한, 노홍철을 위한 관심사가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옛 공장 건물을 따라 모습을 드러낸 책방은 크게 세계문학 테마와 여행 테마로 나뉘어 있어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세계문학전집과 여행 서적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지만, 개성 강한 독립 출판물도 꽤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이토록 분 단위로 독립 출판물이 팔리는 광경을 목격한 적 없다!). 노홍철이 추천하는 추천작 외에도 지인인 김제동, 아나운서 오상진이 추천한 책들도 추천사와 함께 보기 좋게 진열돼 있다. ‘나 자신이 무언가를 안다고 말할 수 없다. 나는 그냥 탐색하는 사람이었고 지금도 그렇지만 이제는 별들과 책들에서 탐색하지 않고 그저 내 안에서 피가 속삭이는 가르침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책방 한편에 매달려 있는 <데미안>의 한 구절처럼 한창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 몰두하고 있는 노홍철의 솔직한 내면이 있는 그대로 느껴진다는 게 한 줄 감상평이다. 매주 하루 이틀가량 문을 열지 않아서 미리 노홍철의 인스타그램 (@rohongchul)을 체크한 다음 방문할 것.add 용산구 신흥로 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