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우먼, 빅토리아 베컴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패션 디자이너, 아내, 엄마 그리고 아름다운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모두 해 내는 현실판 슈퍼우먼. 빅토리아 베컴이 또 한 번 욕심을 부렸다. 에스티 로더와 컬래버레이션을 한 그녀의 뷰티 레이블이라니, 뭔가 달라도 다르지 않을까? ‘믿고 보는 빅토리아’, 그 이름의 가치를 직접 보고자 <엘르>가 단독으로 런던으로 향했다. | 스타뷰티,빅토리아 베컴,에스티로더,컬래버레이션,엘르

 현대 여성이 해 낼 수 있는 역할엔 무엇이 있을까? 커리어 우먼, 좋은 친구, 아내, 따뜻한 엄마…. 이 모든 걸 보란 듯이 해 내는 롤모델이 있다. 당대 가장 잘나갔던 아이돌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였고 현재는 패션 디자이너이자 지구에서 가장 섹시한 축구 선수 데이빗 베컴의 아내, 보고만 있어도 흐뭇한 세 아들과 딸의 엄마 그리고 세월이 비켜간 듯한 외모까지. 빅토리아 베컴. 그녀는 단순한 셀러브리티가 아니다. 유명해서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 타의 모범이 되는 공인 같은(실제로 베컴은 영국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으니) ‘아이콘’이다. 더 이상 바랄 게 있을까 싶은 그녀가 또 다른 타이틀을 추가했다. 이번엔 뷰티, 화장품으로! 에스티 로더와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다는 빅토리아가 이를 직접 설명하겠노라 지난 5월, 한국에서 유일하게 <엘르>를 초대했다. 공식으로 발표되는 9월 전엔 철저하게 비밀로 해 달라는 신신당부와 함께, 에디터는 ‘#VBxEsteeLauder’라는 코드명의 미션이라도 받은 양 엄중한 책임감을 안고 런던으로 향했다.   빅토리아 베컴의 시그너처 컬러이기도 한 오렌지 레드 컬러의 립스틱, 칠리안 썬세트, 5만원, Estee Lauder. 첫 만남은 특별하게 초대된 뷰티 에디터들만 모인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 이뤄졌다. 도버 스트리트에 있는 빅토리아 베컴의 매장. 그녀의 클로짓이라 해도 무방한, 모던한 컬러와 실루엣이 돋보이는 의상과 액세서리들을 보고 있노라니 화장품이 어떻게 구현됐을지 기대감이 증폭됐다. 이윽고 빅토리아의 등장. 간단한 인사말만 하고 자세한 설명은 브랜드 담당자가 할 것이라는 예상은 웬걸, 행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이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다. 그녀는 침착하고 프로페셔널했지만 상기된 표정과 흥분된 마음을 애써 감추지 않는 듯 했다. 한마디로, 본인의 이름을 내건 이 뷰티 컬렉션은 온전히 빅토리아의, 빅토리아에 의한 그리고 빅토리아를 포함한 현대 여성을 위한 완성품이었다. 그녀의 상냥한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아트 클럽(The Art Club) 펜트하우스에서 1:1 인터뷰가 기다리고 있었다. 궁금한 게 많았다. 이 모든 것을 해 내는 슈퍼파워의 원천은 무엇인지, 모던 뷰티는 정의는 무엇인지, 뷰티 아이콘으로서 첫 소감은 어떤지.   런더너의 로큰롤 무드가 느껴지는 아이 느와르, 블랙 미르, 5만2천원, Estee Lauder.    이번 에스티 로더 프로젝트의 지난 과정을 되돌아본다면 1년 반 정도 걸렸네요. 처음 제안받았을 때 정말 흥분되고 기뻤죠. 이미 15년 전부터 수많은 에스티 로더 제품의 팬이었으니까요. 첫 미팅 때 그동안 모아온, 좋아하는 제품들을 잔뜩 펼쳐놓고 진행했는데, 그때 이미 머릿속에는 룩과 제품에 대한 구상이 돼 있는 상태였죠. 모든 여성들이 언제나 파우치 속에 필요한 아이템을 만들자, 그게 핵심이었어요. 컬렉션을 진행하며 가장 염두에 둔 것은 전에 없던, 획기적인 제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바쁜 여성들이 낮과 밤을 넘나들며 쉽고 효과적으로 바를 수 있는. 좀 집요하다 싶을 정도로 디테일 하나하나를 체크했죠.당신의 시그너처 패션이라면 블랙 컬러와 보디컨셔스 실루엣, 킬힐 등이 떠오르는데요. 그렇다면 시그너처 뷰티 스타일은 뭔가요 제 스타일은 제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에 따라 다양하게 변해요. 그래서 이번 컬렉션에 네 가지의 각기 다른 룩을 만들었죠. 제가 자주 가고 좋아하는 네 도시, ‘런던, 파리, LA, 뉴욕’을 테마로 잡았어요. 가령 제가 태어나고 자란 런던 룩은 번진 듯한 블랙 글리터 아이에 누드 립을 매치한 로큰롤 무드죠. 파리 룩은 샤프한 아이라인에 세미 매트한 오렌지-레드 립을 매치했는데 이 립 컬러는 제 패션 레이블의 시그너처 컬러이기도 하죠. 뉴욕의 경우 런던 룩과 동일한 누드 립에 선명한 일렉트릭 블루 아이섀도를 사용했어요. 뉴욕의 화려한 밤이 연상되지 않나요? LA는 브론즈빛으로 빛나는 젊고 건강한 피부 표현이 포인트예요. 이 네 가지 룩 모두 제가 오랫동안 즐겨온 스타일이죠. 딱 하나만 꼽을 순 없고요.  모던하면서도 과감한 컬러 조합이 특징인 아이 팔레트, 11만5천원, Estee Lauder. 몇 달 전 서울을 방문했는데, 어떤 룩을 한국 여성들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한국에서의 추억은 잊을 수 없어요. 정말 좋았죠(그녀는 실제로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한국 여성들의 스타일은 세련됐고 시크했는데 외모에 많이 투자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고요. 뷰티 애티튜드가 오픈돼 있으니, 블루 아이섀도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만약 제가 서울에서 레드 카펫에 서게 된다면 글리터리 아이 메이크업을 하고 싶네요.특히 좋아하는 제품을 꼽는다면 ‘모닝 아우라 일루미네이팅 크림’이요. 수분을 공급해 주면서 프라이머로도 사용 가능하죠. 전 런던에서 LA로 자주 이동하는데 공항에 내리면 파파라치가 많아요. 이를 대비해 이 제품을 발라두면 피곤함을 싹 감춰주죠. 목에 발라도 정말 좋아요!가까이 보니 정말 놀라워요.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이 무엇인가요 잘 놀고(Have Fun), 물 많이 마시고, 잠도 충분히 자고,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외모뿐 아니라 내면을 가꾸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이미 많은 여성들도 알고 있을 테고, 그래서 제 라이프스타일에 공감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전 17세가 아니잖아요. 제 나이에서 최선의 모습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죠.   지난 1년 반 동안 런던, 뉴욕, LA에서, 때로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에스티 로더와 빅토리아는 긴밀한 미팅을 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뷰티 케어에 관한 특별한 팁이 있을까요 글쎄요, 메이크업을 즐겨 한다는 것? 아,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사온 수많은 화장품 중 달팽이 팩과 아이 마스크가 너무 좋더라고요. 이 팩을 붙이고 집 안을 돌아다니자 아이들도 서로 하겠다고 하는데, 아마도 팩을 한 제 모습이 웃겨 보였나 봐요. 하하.네 명의 아이를 둔 지금도 여전히 섹시한 비결 글쎄요, ‘섹시하다’는 말은 각각 다르게 해석될 수 있잖아요. 전 다만…. 행복하고,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알고 행복을 누린다면 그 속에서 본연의 아름다움이 나타나고 상대방이 이를 매력적으로 보는 것 같아요.하지만 보통 여성들에게, 육아와 커리어를 병행하는 건 분명 쉬운 일이 아니죠. 엄마가 되면 자신을 가꾸는 데 느슨해지는 경우가 많죠 절대요! 아이가 있다고 자신을 위한 투자를 포기할 필요는 없어요. 알아요, 솔직히 말하면 정말 힘들긴 하죠. 운동이나 마사지를 받으러 갈 시간이 없을 거예요. 하지만 자신을 기분 좋게 하는 일에 투자해야 해요. 그런 모습이 결국 아이들에게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죠. 아이들에게는 자신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최고의 모습으로 나서기 위한 노력을 해야 자신도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1 아침에 일어난 듯 신선하고 윤기 나는 피부로 연출해주는 모닝 아우라 일루미네이팅 크림, 11만5천원, Estee Lauder.2 “전 출장을 자주 다녀요. 하지만 모든 호텔이 완벽한 조명의 화장대를 제공해 주진 못하죠. 제 고민을 반영한 제품이에요.” 언제 어디서든 근사한 나만의 화장대가 돼 주는 리미티드 에디션 키트도 특별히 제작됐다. 당신에게 여가 시간이란 게 존재하나요 음, 지난 주말을 되돌아볼까요? 하퍼를 발레 교실에 데려다주고, 또 하퍼와 로미오를 테니스장에 데려갔어요. 크루즈는 축구 하러 가고, 브루클린은 화보 촬영이 있었어요. 요즘 날씨가 더워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과 물총을 사서 마당에 설치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데이빗이 출장을 가서 집엔 저와 아이들뿐이었거든요. 저녁엔 바비큐를 하고…. 정말 많은 일을 했죠?한국엔 정말 많은 ‘하퍼맘’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하퍼는 정말 얼마나 웃긴지 몰라요. 패션과 메이크업을 사랑하죠. 어제는 깜찍한 테니스 드레스를 입고 테니스장에 가다 길에 핀 꽃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LA에 있는 아빠에게 보내줄 사진을 찍을 테니 꽃 앞에서 포즈를 취해보라”고 했죠. 그랬더니 “잠시만”이라더니 묶었던 긴 머리를 풀어 가다듬더라고요. 다섯 살도 채 안 됐는데 말이죠.마지막으로, 런던의 페이보릿 스폿을 추천해 줄 수 있나요 일단 빅토리아 베컴 스토어는 꼭 들러야 해요. 그리고 두 블록 정도 내려가 시크하고, 세련된 영국풍의 우즐리(The Wolseley)에서 점심을 드셔도 좋겠네요. 공원에 가보면 어떨까요? 홀랜드 파크(Holland Park) 어때요? 쇼핑은 셀프리지와 해로즈 백화점! 그리고 테이트 모던 미술관도 꼭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