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전남친이 헤어진 지 한 달 만에 새 여자 친구를 만들었어요. 우리는 1년이나 사겼는데. 1년쯤은 아무것도 아닌가요? 어떻게 헤어진 지 한달 만에 새 여자를 만들 수 있죠? A 아, 이분 참 답답하시네. 그럼 뭐, 1년 동안 묵념이라고 하고 있어야 합니까? 헤어졌잖아요? 끝났잖아요. 그런데 뭐요… 라고 적고 지금 미안해하고 있어요. 이건요, 전남친에게 서운해 할 일이 아닌 거 같아요. 네, 물론 서운하죠. 추억이 있는데 그걸 순식간에 송두리째 잊어버렸으니…(그 새끼가 말이에요). 하지만 당신과 함께 보낸 시간이 소중하지 않아서 그렇게 빨리 잊은 건 아니에요. 잊었다, 라고도 말할 수 없어요. 마음속에 남아 있어요. 확신합니다. 남자는 못 잊어요. 잊을 필요가 없거든요. 잊지 않아도 다른 여자를 만날 수 있으니까. 그저 이런 차이일 뿐이에요. 당신은 추억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남자는 추억을 정리하지 않는다, 정리하지 않고도 새로운 사람을 만 날 수 있다. 그러니까 이걸 생각해보세요. 당신의 전남친은 아직 당신을 기억하고 떠올려요. 새 여친이 그 사실을 안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오히려 새 여친이 비분강개할 일 아닐까요? 잊어요, 당신은 당신의 삶을 살아요.   Who is he?<지큐>, <아레나 옴므+>에서 피처 에디터로 일했다. 섹스 칼럼을 담당(하며 간행물심의위원회에서 경고를 받기도)한 그는, 일찍이 남자의 속사정과 엉뚱한 속내, 무지와 자의식을 낱낱이 고백한 저서 <여자는 모른다>를 집필한 바 있다.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시집 <나는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왔어>를 출간했다. 엘르 대나무숲썸남의 생각, 애인의 마음이 궁금하다면 love.ellekorea@gmail.com으로 여러분의 고민을 보내주세요. 매주 월요일에 문 여는 ‘오빠 생각’ 연애상담소에서 들어드립니다. 익명보장은 필수, 속 시원한 상담은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