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칼진 여자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레오퍼드의 유행 변천사 2탄::레오퍼드,아카이브,진티어니,레이디가가,마돈나,우슬라안드레스,존갈리아노,엘르,elle.co.kr:: | 레오퍼드,아카이브,진티어니,레이디가가,마돈나

1954GENE TIERNEY 조앤 블론델, 티피 헤드런, 마리온 닉슨, 아이린 매닝 등 과거 할리우드 미녀 배우 사이에선 맹수와 함께 포즈를 취하는 게 섹시 사진의 정석으로 통했다. 1940년대 할리우드 섹스심벌로 떠오른 진 티어니 역시 레오퍼드 헤드 스카프와 스윔수트 차림으로 살아 있는 레오퍼드와 포즈를 취하는 허무맹랑한(?) 모멘트를 남겼다. 육감적인 몸매와 높게 솟은 광대, 서늘한 하늘빛 눈동자의 진은 ‘비치 페이스(Bitch Face)’ 미녀로 불렸는데, 유부남인 존 F 케네디, 알리 칸 왕자(리타 헤이워드의 남편)와의 염문설 이후 세기적 배드 걸로 낙인 찍혔다.  2011LADY GAGA  망가 스타일의 레오퍼드 레오타드, BP를 드러낸 시스루 전신 보디수트, 쇼킹 핑크 레오퍼드 코르셋 등 수많은 레오퍼드 룩을 시도한 레이디 가가가 오랜만에 제법 ‘옷다운’ 옷을 입고 거리에 등장했다.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 후에 이동 중인 가가는 여신 같은 레오퍼드 드레스와 루부탱의 다포딜 플랫폼 펌프스로 드레스업했다. 마침 불어온 강풍에 드레스의 긴 테일 자락이 드라마틱하게 사방으로 날리자 허벅지의 타투와 속옷이 훤히 드러났는데 그다지 개의치 않는 눈치다. 이렇듯 무심한 애티튜드야말로 동시대 레오퍼드 스타일을 정의하는 유일한 기준 아닐까?  1995MADONNA 실크 슬립 위에 레오퍼드 로브 가운을 걸친 마돈나는 침실로 향하는 길이 아니다. 1500명의 팬 앞에서 공연하기 위해 무대로 향하는 중. <에로티카> 앨범 활동 중 선정성 논란으로 위기를 맞은 그녀는 분위기를 상쇄시키기 위해 여섯 번째 앨범 <베드타임 스토리> 발매 후, 전무후무한 파자마 공연을 기획했다. 슬립과 파자마, 가운 차림의 마돈나라니! 그녀의 은밀한 침실을 엿보는 듯한 파자마 파티 공연이 MTV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심지어 침대 위에 누워 동화책을 낭독하는 퍼포먼스도 했는데, 파자마 차림의 스태프가 들고 있는 <Miss Spider’s Tea Party>가 바로 그 책이다.  1966URSULA ANDRESS 레오퍼드는 1920년대부터 여자들의 옷장에 등장했지만 시대마다 뉘앙스가 달랐다. 1960년대 레오퍼드 룩은 50년대의 레이디라이크 스타일과는 극명하게 다른 무드를 담고 있다. 007 시리즈 제1탄 <살인번호>의 1대 본드 걸로 출연하면서 세기의 섹스심벌로 떠오른 우슬라 안드레스. 그녀가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내렸을 때 보여준 레오퍼드 룩은 60년대 스타일을 대변한다. 50년대였다면 이 클래식한 레오퍼드 코트에 레드 립과 펌프스를 매치했겠지만, 레오퍼드 플랫 부츠를 매치해 60년대 모즈 룩으로 재해석했다.  1992JOHN GALLIANO 1991년부터 베이스를 파리로 옮긴 존 갈리아노가 친구들의 쇼를 보기 위해 고향 같은 런던 패션위크를 찾았다. 맥시멀리즘을 즐기는 그답게 레오퍼드 하나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지, 현란하고 추상적인 프린트 재킷에 슬로건 탱크톱, 허벅지가 다 드러난 디스트레스드 진, 초커와 이어링까지 최고치의 믹스매치 스타일로 연출했다. 몇 년 후, 디올의 수장이 되면서 프랑스 쿠튀르 하우스에 부임한 최초의 영국 디자이너가 된 그는 무슈 디올이 뉴 룩에 도입한 우아한 레오퍼드 스타일을 이어받아 쿠튀르 컬렉션에도 아낌없이 애니멀 패턴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