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호감 가는 사람이 생겼어요. 그런데 커플링을 끼고 있네요. 포기해야 하는 게 맞는 거죠? 그 남자가 제게 보이는 친절은 호감이 아니라 호의이겠죠? A. 호호호. 커플링을 끼고 있다고 해서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니죠. 결혼반지라면 모를까. 포기는 언제 하는 거냐면요, 좋아하는 마음을 전달했는데, 명백하고 단호하게 거절당했을 때, 그러고 나서도 몇 번 더 ‘찔러’ 봤는데, 도무지 마음을 받아줄 가능성이 없다고 느껴질 때, 그때 포기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말은, 당신이 그 남자에게 얼마나 매력적인가가 중요하지, 그 남자가 여자 친구가 있다는 것 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거죠. 여자 친구가 있으니까 당신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흔들려요. 당신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그 남자는 여자 친구와 아슬아슬한 관계를 유지해왔을 거예요. 왜요? 이 말이 이상해요? 주변을 보세요. 무난하고 안정적으로 오래 사랑해왔던 커플조차 늘 이별을 생각한다고요. 이별을 생각하지 않는 커플은 드물어요. 균열 없는 사랑은 없고, 당연히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거듭 중요한 건, 당신이 얼마나 매력적인가예요. 만약 그 사람이 당신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여자 친구가 있어서가 아니라, 당신이 덜 매력적이기 때문이죠. 사랑은 너무 현실적인 거잖아요!   Who is he?<지큐>, <아레나 옴므+>에서 피처 에디터로 일했다. 섹스 칼럼을 담당(하며 간행물심의위원회에서 경고를 받기도)한 그는, 일찍이 남자의 속사정과 엉뚱한 속내, 무지와 자의식을 낱낱이 고백한 저서 <여자는 모른다>를 집필한 바 있다.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시집 <나는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왔어>를 출간했다. 엘르 대나무숲썸남의 생각, 애인의 마음이 궁금하다면 love.ellekorea@gmail.com으로 여러분의 고민을 보내주세요. 매주 월요일에 문 여는 ‘오빠 생각’ 연애상담소에서 들어드립니다. 익명보장은 필수, 속 시원한 상담은 기본. 히트다 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