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꿈을 자주 꾸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기는 ‘야동’으로 토플 시험 준비의 압박을 달래던 때였는데 일본 AV 배우 J가 등장했던 꿈이 기억에 남는다. 고등학생인 J와 내가 교내에서 열리는 댄스 대회의 파트너가 되어 춤 연습을 하게 됐다. 그것만으로도 기쁜데, 뛸 때마다 J의 큰 가슴이 계속 내 얼굴에 닿는 거다. 그렇게 포근하고 부드러운 느낌은 처음이었다. (남, 유학생)꿈에서 내 직업은 셰프. 주방에서 음식을 하고 있는데 내 친구의 여자친구가 나타나더니 나를 안았다. 친구를 생각하면서 그녀를 거부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녀가 내 머리카락을 만지고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가 바지를 내리는 순간에도 말이다. 무방비 상태로 그녀에게 당한(?) 거니까 친구한테 미안할 필요는 없겠지? (남, 은행원)자취방 전세 계약 기간이 끝나갈 무렵에 꾼 꿈이다. 귀공자 타입의 배우 L이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음식점에 밥을 먹으러 왔다. 갑자기 L이 따라오라면서 한강이 보이는 자신 소유의 빌라 건물로 나를 데려갔다. 그중 한 집의 문을 열면서 이 집은 내게 주는 선물이고 덤으로 자신도 가지라고 했다. 그리고는 나의 이마, 입술, 가슴, 배꼽, 허벅지를 점령했다. 이어 더 깊게…. 꿈에서 이 모든 게 현실인 줄 알고 어찌나 떨렸는지. 쉽게 가시지 않는 여운을 달래기 위해 창밖을 한참 쳐다봤었다. (여, 대학원생)학원 학생들 덕에 알게 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일진에게 찍혔을 때’에 푹 빠져 있던 시절, ‘지현호’라는 게임 캐릭터와 꿈속에서 잤다. 2D의 게임 캐릭터와 형태를 초월한 섹스를 나누다니. 그것도 사람들이 지켜보는 시내버스 안에서 말이다. 꿈에서 깨고 나니 헛웃음이 났다. 나의 상상력이 이렇게 위대할 줄이야. (여, 수학학원 강사)술자리에서 귀신과의 성관계를 말한다는 ‘귀접’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날이었다. 호기심에 집으로 돌아와서 스마트폰으로 관련 내용을 검색해 보다가 잠들었다. 그리곤 꿈을 꿨는데 가수 I가 나타나서 내 목을 천천히 애무했다. 점점 그 상황에 빠져들면서 절정을 경험하기 직전, 그녀가 내 목을 깨무는 게 아닌가. 목에서 피가 줄줄 흘렀지만 그 순간에도 ‘내가 또 언제 이런 기회를…’이라고 생각하면서 참았던 것 같다. (남, 직업 군인)오디션 출신 가수 J와 내가 졸업한 중학교 화장실에서 격정적인 키스를 하는 꿈을 꿨다(참고로 화장실 페티시는 없다). 그는 ‘상남자’였다. 화장실 문을 열어 나를 벽에 밀치고, 온몸에 키스를 퍼부었다. 그 다음 갑자기 장면이 바뀌었고,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의 베드 신처럼 벽돌로 된 창고형 아파트에서 입김을 뿜으면서 서로의 온기를 나눴다. (여, 대학원생)한 번은 꿈에서 래퍼 S와 G를 만났다. G의 고백을 받고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S가 등장했다. G와 S는 나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기 시작했다. 결과는 S의 승! 그와 난 끈적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에 스르르 눈이 떠지는 거다. 꿈을 이어가기 위해 눈을 감고 S의 얼굴을 떠올려봤지만 소용없었다. 영화 <인셉션>에 등장하는 ‘꿈 설계사’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 대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