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연애, 피하는 게 정답? | 엘르코리아 (ELLE KOREA)

‘강남패치’보다 더 재미있는 이웃집 연애. ‘뒷담화’의 주인공이 될까 봐 업계 사람들과의 ‘썸’을 피해온 K양은 과연 현명한 걸까?::연애, 사랑, 사내연애, 회사, 오피스, 썸, 섹스, 로맨스, 커플, 남친, 여친, love, romance, sex, 우유니 킴, 엘르, elle.co.kr::




EP13 사내 연애, 망설여지나요?

많은 여성에게 ‘내 남친’ 리스트로 떠오르고 있는 기안 84. <나 혼자 산다>에서 그와 네이버 웹툰 담당자가 통화한 내용은 이렇다. “날 찾는 거 너뿐인 거 같다.” “저도 엄마보다 형한테 더 많이 전화하는 것 같아요.”


여기서 잠깐 치환을 해본다. 만약 웹툰 담당자가 내 남자친구이고 여자 작가와 이런 대화를 나눈다면? 아무리 그게 일이라도 열 받았을 거다. 마감 시간을 안 지키는 작가를 재촉하기 위해 밤이고 낮이고 전화하고, 그러다 미운 정까지 들어버렸다면 더욱.


한번은 조그만 대여점을 운영하는 남자친구가 여직원을 뽑았다. “글쎄, 문을 열고 들어오는 데 참 성실하게 생겼더라.” 나는 그게 “참 예쁘더라”라고 곡하게 들렸다. 내가 생각해도 말이 안 돼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얼마 뒤, 그는 재무 상담을 위해 방문하는 세무사를 묘사했다. “참 친절한데 예쁘기까지 하더라.” 2주에 한 번씩 둘은 정기적으로 ‘업무’를 봤다. 난 친절한 세무사에게 그가 끌릴까 봐 전전긍긍했다. 일하는 그로서는 억울하겠지만, 남자친구가 정기적으로 만나는 여자들에게 어쩔 수 없이 신경이 쓰였다. 그게 아무리 일이라 해도.


나는 일터에서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는가? 있었다. 촬영을 끝낸 밤 12시. 비가 와주었고, 저녁을 못 먹은 동료와 나는 순댓국집 야외 테이블에 앉았다. 소주가 빠질 수 없었고, 한 5초였나? 서로의 눈에서 이성적인 무언가를 봤다. 난 이내 눈빛을 거두고 자리를 떴다. 두 번째 소주병은 거의 먹지도 않은 상태였다. 한때 “10년을 일했지만 업계에서 아무도 사귀지 않았다. 누구에게도 흔들린 적 없다”라고 약간의 ‘뻥’을 쳐서 자랑했다. 그러니까, 업계에서의 ‘무 썸’을 자기관리의 성공이라 여긴 거다. 그만큼 업계에서의 연애는 사람들의 주전부리로 딱 맞다. ‘강남패치’보다 이웃집 연애가 더 재미있지 않은가. 그런 뒷얘기의 주인공이 되지 않았음에 도취됐던 거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강박을 가질 필요 있었나 싶다. 순댓국집에서 눈빛을 거두지 않았다면, 평생 순대를 나눠 먹는 사이가 됐을지 누가 아나. 설사 이별로 끝났을지라도 시도할 가치는 있었던 거 아닐까.


현재 많은 잡지계의 남녀들이 썸을 타고 있다. 결혼하기도 하고, 이별하기도 한다. 이제 난 그들의 썸을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넘쳐나는 연예뉴스가 있는데 동료의 뒷얘기까지 들어서 무엇 하겠는가? 그게 예의인 거 같다. 사랑은 사내든 사외든 어디든 시작된다. 그걸 너와 내가 아는 업계 이야기라고 해서 도마에 올릴 순 없다.


하나 더, 내 남자친구의 여직원에게 그리 신경 썼던 건 사랑은 어디든 침투한다는 두려움 때문이었을 거다. 뭐, 이마저 내가 자신감 있었다면 걱정할 일도 아니었다.


LESSON

사내 연애든 뭐든, 연애, 할 수 있을 때 하세요.


우유니 킴이 전하는 인사

30대 중반. 패션지의 피처 에디터로 일하면서, 연애 해볼 만큼 해봤습니다. 연애 칼럼을 늘 쓰고 싶었어요. 그런데 세상 다 아는 언니처럼 이래라저래라 하기에, 제 연애는 시궁창입니다. 저처럼 연애에 치이고 구른 한국 여성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당신만 이렇게 힘든 거 아닙니다! 부끄러움은 제 몫. 저와 제 친구들의 현실적인 경험담이 당신에게 공감 혹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혹시 압니까? 남 일은 잘 보인다고, 당신의 연애에 해답을 얻을지. elle.co.kr에서 매주 수요일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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