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의 신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데이비드 베컴, 마크 제이콥스, 재클린 케네디, 마리아 칼라스의 해변 모멘트. ::해변,수영복,스윔웨어,데이비드 베컴,마크 제이콥스,재클린 케네디,마리아 칼라스,아카이브,스타,헐리웃,헐리우드,할리우드,엘르,elle.co.kr:: | 해변,수영복,스윔웨어,데이비드 베컴,마크 제이콥스

1974JACQUELINE KENNEDY ONASSIS☆선박 제왕 오나시스의 사유지였던 그리스 스코피오스 섬은 200여 종의 희귀 식물 군락과 외부에서 공수한 고운 백사장, 3채의 독채, 헬리콥터, 요트 선착장, 그리고 오직 한 커플을 위해 상시 대기하는 200여 명의 직원들이 있는 파라다이스였다. 재키의 인생에서 그곳은 특별한 장소였다. 두 번째 결혼식과 오나시스의 장례가 치러진 곳이자, 결혼생활의 희로애락이 녹아든 현장이었다. 모든 순간이 장밋빛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재키의 패션 스타일만큼은 빛을 발했던 시절이다. 스코피오스 섬에서 세일링 중인 재키는 화이트 수영 모자와 블랙 비키니로 자신의 아이코닉한 스타일 중 하나인 모노크롬 룩을 연출했다. 그녀는 해변에서 화이트와 블랙이 얼마나 근사해 보이는지를 아는 패션 고수였다.1950Maria Callas☆20세기 최고의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의 50년대 비치 룩은 돌체 앤 가바나의 시칠리아 아가씨들이 떠오를 만큼 무척 여성스럽고 클래식하다. 시간이 지난 후, 오나시스를 사이에 두고 재키와 숙명의 삼각관계에 있을 때 종종 그들의 패션이 비교대상이 되었는데 확실한 건 둘의 스타일이 정반대였다는 점이다. 호리호리하고 늘씬한 재키는 셔츠 하나만 걸쳐도 멋스러웠지만, 투박한 골격에 체중 조절에 늘 애를 먹었던 마리아 칼라스는 남성적인 외모를 상쇄시키기 위해 극도로 여성스러운 것을 추구했다. 1950년 여름, 베니스의 리도 비치에서 리본이 달린 꽃무늬 스윔수트에 드롭 이어링을 한 마리아 칼라스가 포착됐다. 선탠 중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완벽한 드레스업과 풀메이크업이 눈길을 끈다.2000DAVID BECKHAM☆마틴 파의 사진집에서 쭉 찢어낸 듯 채도 높은 색감으로 물든 리우의 코파카파나 해변. 초콜릿색 피부 위에 사탕처럼 알록달록한 스윔수트를 걸친 인파 사이로 스포츠 쇼츠를 입은 절세미남이 서 있다. 월드 클럽 챔피온십 참석을 위해 리우를 방문한 25세의 데이비드 베컴이다. 예나 지금이나 미모는 변함이 없는데, 사진 속 베컴이 어딘지 낯선 이유는 뭘까? 베컴의 온몸을 뒤덮은 마흔 개의 타투가 보이지 않는다. 당시 그의 몸에 있던 유일한 타투는 브루클린이 태어난 후 엉덩이 바로 위에 새긴 ‘BROOKLYN’뿐. 텅 빈 캔버스 같은 베컴의 몸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들의 이름과 일러스트레이션, 한자와 라틴어 문구, 숫자 등으로 빈틈없이 채워졌다.2012MARC JACOBS☆“마크, 제발 옷 좀 입고 다닐래?” “싫거든, 레이첼? 다 벗어도 모자랄 판에!” 이런 대화가 들리는 것 같은 해변가의 모멘트. 탄수화물과 설탕, 우유, 카페인을 완전히 배제한 오가닉 식단과 하루 2시간의 운동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마크 제이콥스가 ‘핫’ 보디를 자랑스럽게 드러낸 채 절친들과 수다를 떨고 있다. 스타일리스트 레이첼 조와 타마라 멜론, 사진엔 나오지 않은 마크의 전 약혼자 로렌조 마르토네는 카리브 해의 생바트에서 새해 첫날을 맞이하며 꿈같은 휴가를 보내는 중이다. 마크의 휴가 아이템으로 말할 것 같으면, 스테판 스프라우스와 루이 비통이 컬래버레이션한 그래피티 타월, 모래 바닥에 아무렇게나 놓은 버킨 백, 짐 캐럴의 소설 <The Petting Zoo>로, 그 조합 또한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