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언니의 무한 매력, 문정희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인생을 잘 살아내는 게 연기보다 더 중요하다’는 배우 문정희의 스펙트럼.::신스틸러,신스틸러페스티벌,배우,인터뷰,문정희,엘르,elle.co.kr:: | 신스틸러,신스틸러페스티벌,배우,인터뷰,문정희

털털한 이웃집 언니의 무한 매력, 문정희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의 무대 올해로 10주년이 된 ‘서재페’를 위해 꾸민 특별 무대였는데 ‘문정희와 살사 스윙고사’란 이름으로 춤추고, 기획과 연출에도 참여했다. 그 바람에 난생처음 <SNL 코리아> 같은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게 됐으니, 원래 내가 뭐 하던 사람인가 혼란스러울 만큼 정신없었지. 살사는 한때 강사로 활동할 정도로 평소에도 즐긴다. ‘여배우답지’ 않은 털털한 성격 보통 여자들이 열광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 패션보다 건축, 시끄러운 엔진 소리가 매력적인 자동차를 사랑한다. <연애시대>에서의 여성성 짙은 이미지와는 정반대지? 주위 사람들은 “문정희 되게 웃긴다”고 그런다. 지난해 <달콤살벌 패밀리>로 코미디에 도전했는데…. 잘 안돼서 안타깝지. 거목처럼 흔들림 없는 느낌 음, 나도 30대엔 아등바등했었다. 40대가 되면 절로 자리가 잡힌다. 너무 적나라하나(웃음)? 일단 30대와 비교했을 때 뭐가 제일 다르냐면 나날이 떨어지는 체력. 그리고 뭐든지 밀어붙일 수 있는 진짜 ‘깡’이 생긴다는 것. “에잇, 몰라. 가자!” 하게 된다. 배우 스펙트럼을 넓혀준 작품 배우 문정희의 다른 색깔을 보여줄 수 있었던 영화 <숨바꼭질>. 너무 튀는 사람이면 곤란하다는 게 감독님 이하 제작진의 생각이었고 그 역할에 나를 염두에 두지 않았던 터라 나름대로 설득 과정이 필요했다. 연기할 때 좀 끙끙거리긴 했으나 내가 어필하지 않으면 쉽게 오지 않는 배역에 도전했다는 보람이 컸다. 연기 외에 인생에서 중요한 것 매 작품에서 배역은 명확하게 다르지만, 오히려 인생은 여러 가지 문제가 복잡하게 꼬여 있지 않나. 나한텐 그런 복잡함을 잘 살아내는 게 연기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오늘을 충실하게 잘 사는 것, 그게 결과적으로 연기에 도움이 되더라. 감독에게 들은 말 중 가장 인상 깊은 것 “잘되면 차 바꿔준다”고 얘기한 박정우 감독의 얘기(웃음)? 박 감독과는 <바람의 전설>부터 <쏜다> <연가시> 그리고 한창 마무리 작업 중인 <판도라>까지 함께 했다.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 알아서 잘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는 사이인데, 누군가와 이런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다. 평범한 문정희의 일상 집 근처에 망원시장이 있는데, 몇 군데 단골 가게가 있다. 뭘 사면 늘 한 줌씩 더 집어주면서 반겨주는 시장 사람들이 있어 자주 찾는데, 제발 아는 척 좀 하게 꾸미고 다니라고 잔소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