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만난 M83 | 엘르코리아 (ELLE KOREA)

M83의 음악은 꿈 속을, 사막을, 우주를 떠돈다. ::M83,프랑스,일렉트로닉 밴드,안토니 곤잘레스,인터뷰,음반,<junk>,신보,밴드,프랑스밴드,음악,뮤지션,뮤직,엘르,elle.co.kr::

M83은 안토니 곤잘레스의 원 맨 밴드로 움직이는데 음악은 나 혼자 만든다. 무대에 설 땐 뮤지션들이 컬렉티브 개념으로 사운드를 표현해 준다. 그럴 때 나는 여러 다른 뮤지션들의 재능을 한 팀으로 모으는 역할을 한다.


프랑스를 떠나 LA에 산 지 6년째다. 사는 곳이 음악에 영향을 주나 그런 것 같다. 운전해서 사막에 가거나 몬터레이에 가는 걸 좋아한다. 사나흘씩 운전하는 동안 길 위에서 음악에 대해 차분히 생각하기도 하고 평소에는 안 듣는 (스튜디오에서는 아무 음악도 안 듣는다) 음악을 듣기도 한다. 내 음악을 새로 정의하는 데 도움이 되고 영감도 많이 받는다.


M83 특유의 우주를 떠도는 것 같은 음악을 만드는 데 영향을 주는 영감은 뭘까 모든 것으로부터 올 수 있다. 영감이란 게 거창하지 않기도 하지만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음악 속에서 나는 뭐든지 될 수 있다. 사실 나는 음악 말고 잘하는 게 거의 없다(웃음). 내가 다른 직업을 갖고 살 수 있을까 싶을 만큼. 그만큼 음악을 잘한다기보다 진정한 내가 될 수 있는 기분을 느낀다.


많은 리스너들이 m83의 음악을 들으며 꿈꾸고 있는 것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을 느낀다 내가 음악을 만들 때의 기분도 똑같다. 인생은 모두에게 힘들고, 어려운 일의 연속이다. 세상은 정글과 같다. 그래서 음악은 나 또는 듣는 사람들의 영혼을 연결하는 거의 유일한 수단인 것 같다. 음악을 만들거나 들으면서 내 인생에 덜 중요한 것들, 예를 들면 소셜 미디어 같은 것에서 멀어질 수 있다.


이전 앨범 이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반응을 얻은 후인데, 새 음반으로 가 나왔다 맞다, 성공했다. 하지만 그런 일이 내게 또 일어날까 싶다. 그래서일까 오히려 부담 없었다. 똑같은 걸 한다는 건 어차피 계획에 없었다. 더 재미있는 걸 하고 싶었다. 그래서 가 나왔다.


‘정크(쓰레기)’란 단어가 음악 신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란 해석이 있던데 나는 요즘의 음악 소비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 스포티파이에 무수히 많은 음악이 올라오지만 누구도 제대로 알아보려고 하거나 고심 끝에 그 음악을 구입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들은 그럴 시간이 없다. 책도 안 읽는다. 자신이 뭘 보고 듣고 싶은지 알아내는 것 자체가 어려운 시대다. 모두 5분간의 유명세를 위해 SNS에 개와 함께 사진을 찍어 올린다. 내가 누구고 인간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잊었다. 는 내게 성명서 같은 것이다. 우리가 서로를 대하는 방식, 소비하는 대상이 완전히 잘못됐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여전히 정규 앨범을 만든다 나는 싱글이나 EP가 아닌, 한 장의 완성된 정규 앨범을 들어왔고 만들어왔다. 내가 좋아하는 밴드의 음악은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싶다. 내 음악도 그렇게 들리게 하고 싶다.


소속사의 마케터들이 가만두지 않을 텐데 나는 지난 15년 동안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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