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욥의 새 공간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스튜디오 욥(Studio Job)으로 잘 알려진 그와 그녀, 욥 스메이츠와 닝커 티나헬이 사적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새 공간을 찾았다. 벨기에에 이어 이번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다. 독특하고 화려한 모습은 여전하지만 그렇다고 어렵거나 난해하지는 않다.::스튜디오 욥,욥 스메이츠,닝커 티나헬,네덜란드,암스테르담,스튜디오,공간,인테리어,데코,엘르데코,엘르,elle.co.kr::

70년대 디자인의 아이콘인 입술 모양의 보카 소파(Bocca Sofa)와 그린 컬러의 래버린스 체어(Labyrinth Chair)가 헥사곤 패턴이 화려한 카펫 위에 놓여 있다. 카펫과 의자는 스튜디오 욥이 디자인한 Moooi. 소파는 스튜디오 65가 디자인한 Gufram. 화이트 컬러의 페이퍼 플로어 램프는 Moooi. 웅장하게 서 있는 티헬라르 마큄(Tichelaar Makkum)의 타일 조각으로 만든 작품이 공간을 압도한다.



다이닝 룸의 중앙에는 옐로 컬러의 장식장 글로브(Globe)가 시선을 끈다. 여행 후의 기념품을 모아두자는 용도로 부부가 디자인한 가구다. 중간에 회전하는 지구본은 홀리우레탄 소재로 만들었다. Gufram. 벽지는 NLXL. 커튼은 Exposize.



욥 스메이츠와 닝커 티나헬은 둘이 함께 포즈를 취하는 게 오랜만이라고 한다. 두 사람 옆에 놓인 아이러니한 문구의 묘비 장식품은 Gufram.



동화 속으로 흘러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샤워 부스의 문을 동물 패턴으로 꾸몄다.



20년대 네덜란드 주방의 모습을 상상했다. 에토레 소트사스(Ettore Sottsass)가 디자인한 식탁 로토로소(Lotorosso) 주변에 스튜디오 욥이 디자인한 페이퍼 샹들리에(Paper Chandelier)와 앙증맞은 레드 컬러의 고딕 의자를 놓았다. 식탁은 Poltronova. 샹들리에와 의자는 모두 Moooi.



본델 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중심가. 좀처럼 만나기 힘든(심지어 부부가 함께라니, 이런 그림은 처음이다!) 욥 스메이츠(Job Smeets)와 닝커 티나헬(Nynke Tynagel)의 새로운 집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함께 작업한 건 오랜만이에요. 스튜디오 욥(Studio Job)이라는 타이틀로는 처음이죠. 기분이 묘해요. 항상 개인 활동으로 바빴거든요.” 먼저 입은 뗀 건 남편 욥이다. 1996년, 아인트호벤 디자인 아카데미의 석사 과정을 마친 욥 스메이츠가 스튜디오를 설립한 뒤 4년 후,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닝커가 합류하면서 공식적으로 디자인 그룹 ‘스튜디오 욥’이 탄생했다. 처음이라서 어색하다는 듯 닝커가 말을 이었다. “그렇네요. 도쿄와 뉴욕, 마이애미…. 전 세계 40여 개 박물관에서 아트 페어와 전시회를 열었지만 모두 개인전이었어요. 한 마디로 말하면 이번 작업은 나이스했어요. 일명 집 꾸미기 프로젝트.” 규칙은 간단했다. 이들의 기발한 작업실에 가족의 일상을 적용시키는 것. 150m2 규모의 집 공사는 공간을 두르고 있는 천장과 벽, 바닥에서 출발했다. “벽지와 타일을 먼저 골랐어요. 흥미로운 가구들을 조화롭게 버무릴 수 있는 현실적인 컬러와 패턴에 집중했죠. 벽지는 실제의 벽돌 패턴을 그대로 살렸고, 합성수지 소재의 마감재를 바닥에 패치워크 형태로 이어 붙였어요. 물론 최대한 심플하게요.” 덕분에 공간에 컬러와 패턴이 많음에도 들쭉날쭉한 느낌은 사라지고 오히려 안정감이 생겼다. “돋보여야 할 것들이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랄까요. 저 컬러를 좀 보세요.” 포스트모더니즘의 결정체인 현대적인 디자인 가구들과는 대조적으로 공간 구석구석에 손때 묻은 흔적이 제법 많다. “맞아요. 이 건물은 원래 학교였어요. 그게 1922년이니까 벌써 95년 전의 얘기죠. 수십 년이 지난 후에 리모델링해서 작업실로 사용하던 곳을 우리가 발견했어요.” 스메이츠가 덧붙였다. “처음부터 오래된 건물을 찾고 있었어요.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공간에 담긴 이야기도 많을 테니까요. 환상적인 이미지라든가 초현실적인 행복감…. 그런 것들을 집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낡은 공간 속에 현대적인 작품들이 놓인다는 게 흥미롭기도 했고요.” 집 안 곳곳에는 이들이 스튜디오에서 직접 제작한 것들과 동료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든 작품, 오랜 시간 애정을 가지고 모아온 가구들이 한 데 어우러져 50년대와 70년대를 넘나드는 동화적이고 상상력 가득한 공간이 탄생했다. “디자인과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려는 것이 스튜디오 욥이 항상 시도해 온 방식이에요. 같은 작품도 다른 시각으로 보려고 하죠. 그래야 끊임없이 영감을 주고받거든요. 이 집도 그래요. 누군가에겐 아주 현대적인 공간이지만 또 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낡은 집에 지나지 않아요. 다양하고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매개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에게나, 이곳에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나.”

스튜디오 욥(Studio Job)으로 잘 알려진 그와 그녀, 욥 스메이츠와 닝커 티나헬이 사적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새 공간을 찾았다. 벨기에에 이어 이번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다. 독특하고 화려한 모습은 여전하지만 그렇다고 어렵거나 난해하지는 않다.::스튜디오 욥,욥 스메이츠,닝커 티나헬,네덜란드,암스테르담,스튜디오,공간,인테리어,데코,엘르데코,엘르,el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