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나의, 연결, 고리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커넥티드 카’는 이제 막 시작됐다. 차와 무엇을 어디까지 연결할 수 있을지 그 끝은 아무도 모른다.::자동차,카,차,테크,스마트폰,커넥티드 카,연동,커넥티드,신기술,어플,엘르,elle.co.kr::

자동차를 타 본 사람들이 가장 공감하는 대목은 차가 이동수단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가장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점이다. 집보다 좁다는 점에서 놀랄 만큼 아늑하고 밖이야 어떻든 간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겪어본 사람이라면 모두 동의할 것이다. 때론 달리는 게 안타까울(?) 정도인데, 그 이유는 달리는 동안엔 핸들을 꼭 쥐어야 하니 두 손이 자유롭지 않고, 전방을 주시해야 하니 시선이 고정되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불편을 우리는 오랫동안 인지하지 못했다. 창문 열고 음악을 듣는 정도면 꽤 여유 있다고 생각했다. 신호 대기 중에 거울을 보거나 옆자리 애인과 딴짓(!)을 하거나 담배를 피우는 정도의 일탈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런데 요즘은 아니다. 모두 스마트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인터넷 뉴스라도 검색하지 않으면 금단현상이 발생하는 사람, 꽤 많다고 확신한다. 운전 중엔 스마트폰은 마음껏 쓸 수 없다. 실제로 불법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나만의 자유 공간인 자동차는 달리는 동안 본의 아니게 감옥 같은 답답함과 지루함을 선물하게 됐다.


커넥티드 카는 ‘달리는 동안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쓰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스마트폰을 제대로 못 쓸 바에야 아예 기능을 차에 집어넣자는 게 목표다. 두 손과 두 눈은 여전히 운전에 집중해야 하지만 자동차 기능 조작하듯 스마트폰의 거의 모든 기능이 연동되니 절반의 성공인 셈이다. 그리하여 요즘 신차 중 센터에 조작 다이얼 하나 없이 태블릿 PC 화면 같은 디스플레이만 떡하니 넣은 모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내비게이션? 살 필요 없다. 구글, 애플, 네이버 지도 등을 연동할 수 있고,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맵을 넘어 각종 애플리케이션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음성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도,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도 주고받을 수도, SNS에 글을 올릴 수도 있다. 스마트폰은 꺼낼 필요도 없겠네? 아니다. 차에 타기 전 여름이나 겨울에 미리 시동을 걸고 에어컨 혹은 히터를 틀어놓을 때 리모컨처럼 써야 한다. 대형 주차장에서 차를 찾을 때도 필요하다. 누가 차에 침입하거든 스마트폰으로 차의 시동을 끄고 문을 잠글 수도 있다. 스마트폰에 담긴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옮겨 플레이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라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지금은 차와 스마트폰만 결합한 수준이지만 ‘커넥티드 카’란 용어의 정의는 어디로든 확장될 수 있다. 집과 연결해 차에서 집 안 보일러나 전등을 끄고 켤 수도 있고 냉장고 안을 스캔해 차 안 모니터로 보거나 장 보기 목록을 불러올 수도 있다. 쇼핑할 때 최저가로 파는 곳을 스스로 찾아 내비게이션이 목적지를 설정해 주고 해당 상점으로 인도하기도 한다. 지금의 편리함은 커넥티드의 아주 작은 시작일 뿐이다. 무엇을 어디까지 연결할지는 창대하다 못해 예측 불가다.




자동차 회사도 아니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 업체가 아닌 기업들이 최근 자동차 산업에 뛰어드는 이유도 커넥티드 카 때문이다. 우리가 다 아는 IT 업체들은 이런 일을 벌이고 있다.

★ 구글 자율주행 자동차

전 세계 모든 산업군을 통틀어 가장 앞선 자율주행차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100만km가 넘는 테스트를 거쳤고 완성 차에 가까운 프로토 타입을 운행 중이다.


★ 애플 자율주행 자동차 또는 전기차

‘타이탄’이라고 이름 붙인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전통적인 애플 방식 그대로 대부분의 내용이 아직 비공개 상태.


★ 네이버 커넥티드 카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와 연계해 서비스한다. 차 안에서 지도, 내비게이션, 음악, 검색, 이메일 등 네이버 기능을 이용할 수 있고 로그인을 통해 지난 기록을 저장하거나 불러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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