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의 유년시절, 세로수길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은행나무 길을 따라 작고 개성 있는 가게들, 가난한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의 오밀조밀 들어서 있던 가로수길. 최근 프랜차이즈와 대기업에 점령되어 상업적으로 변해버린 이 길을 떠난 사람들이 메인 도로 양쪽 뒷골목으로 스며들고 있다. 그리고 이곳 ‘세로수길’에서는 지금, 새로운 가로수길이 만들어지는 중이다. :: 가로수길,세로수길,새로운,개성있는,친근한,엘르,엘라서울,엣진,elle.co.kr :: | :: 가로수길,세로수길,새로운,개성있는,친근한

1 한추다들 그런다. 팬시한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다가도, 유명 셰프의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요리에 와인을 곁들이다가도 자꾸만 ‘한추’가 떠오른다고. 그러니 가로수길에서 많은 이의 하루는 한추로 마무리된다. 고추에 속을 채워 바삭하게 튀긴 고추튀김 생각에 종종걸음으로 골목을 걸을 때면 ‘한잔의 추억’이라는 다섯 글자도 너무 길었다. 그 마음을 아는 듯 아예 ‘한추’로 이름을 바꿔버린 곳. Tel 3446-57782 Trattoria신인 시절부터 마음속으로 남몰래 키운 배우가 갑자기 ‘대박’ 났을 때의 배신감처럼 머리카락 보일까 꼭꼭 숨겨둔 내 단골집 테이블이 꽉 차는 날은 왠지 모를 서운함에 몸을 떨게 된다. 세로수길 저 안쪽 ‘뜨라또리아’를 이런 기분으로 짝사랑해온 이들이 제법 많을 듯. 친근한 셰프가 만들어주는 맛있는 파스타는 고향집에서 먹던 따끈한 밥도 아닌데,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하는 마성을 지녔다. Tel 6402-16143 Sarubia세로수길 1세대를 굳이 꼽는다면 절대 빠져서는 안 되는 ‘사루비아’는 오래된 가구와 소품에 절로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다. 커피와 식사,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을 누군가는 일본풍 빈티지 카페로 누군가는 와인 비스트로라 부르지만 사실 어떻게 불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픈한 지 2년이 넘은 사루비아에게 중요한 건 그저 단골들이 부담 없이 들어와 마음껏 시간을 보내다 가는 것. Tel 540-73444 Serein Kitchen & Bar이전의 가로수길과 지금의 세로수길 성격을 잘 드러내는 곳들 중 하나가 바로 ‘써레인 키친 & 바’다. 반투명 유리를 사용한 입구와 건물 외벽에 그려진 여자 그림, 빈티지함과 모던함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매력적인 공간은 다른 어디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다. 1층의 바에서는 10가지가 넘는 모히토를 비롯해 간단한 술을, 2층의 테이블에서는 브런치와 식사를 즐길 수 있다. Tel 515-97975 Wash가로수길 뒷골목에 뭔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던 2008년 봄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워시’. 가로수길 소식을 전하는 무료 신문 ‘헬로, 가로수길 (www.hellostreet.net)’을 만드는 동네 식구들의 아지트 겸 ‘헬로, 가로수길’의 편집장이자 쇼핑 칼럼니스트 배정현의 작업실이다. 포인트는 작은 공간이 들여다보이는 큰 창, 나도 모르게 한번쯤 열어보고 싶어지는 핑크 컬러의 문. Tel 6326-5443* 자세한 내용은 엘라서울 본지 3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