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차세대 베트멍은 누구?

차세대 베트멍으로 주목받는 언더커버 브랜드 '에카우스 라타'의 듀오 디자이너 마이크 에크하우스와 조 라타, 런던의 유망주 그레이스 웨일스 보너를 소개한다.

BYELLE2016.06.15

ECKHAUS LATTA

마이크 에크하우스 & 조 라타


폭설이 내리는 저녁 9시, 그것도 맨해튼이 아닌 롱아일랜드에서 쇼를 해도 쇼장이 꽉 찰 정도로, 뉴욕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 에카우스 라타. 매 시즌 틀에 박혀 있지 않은 예측 불허 컬렉션으로 명성을 얻은 에카우스 라타의 듀오 디자이너 마이크 에크하우스(Mike Eckhaus)와 조 라타(Zoe Latta)가 그들에의 이야기를 <엘르>에게 들려줬다.



에카우스 라타는 어떻게 시작됐나 우리는 굉장히 사랑스러운 커플이다.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서 미술을 전공하던 당시 처음 만나 함께 뉴욕으로 넘어가 패션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 후 2011년 뉴욕 패션위크를 통해 첫 번째 컬렉션을 공개했다. 현재 마이크는 뉴욕에서, 조는 LA에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둘의 이름을 합친 브랜드 이름에는 ‘앞으로도 둘이 함께 곧게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우리는 늘 새로운 소재에 관심을 기울이며 찾아다닌다. 한 컬렉션 전체를 관통하는 디자인 원칙이 하나만 존재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우리 컬렉션에는 때때로 소재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도 있고, 도저히 영문을 알 수 없는 것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도 있다.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찾나 꿈, 감정, 친구의 스타일 혹은 우리가 찾은 소재 등 다양한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지금까지 선보인 디자인 중 가장 기발하다고 생각하는 디자인은 2016 F/W 컬렉션에 선보인 미스해빙 카디건(Misbehaving Cardigan)과 커버렛 스웨터(Coverlet Sweater)가 아주 만족스러웠다. 거기서 얻은 아이디어를 새로운 컬렉션에 어떻게 접목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주로 데드 스탁(옛날에 출시됐지만 새 상품인 상태) 소재를 사용한다는 인터뷰를 읽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데드 스탁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처음에는 그냥 재미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소재를 사용하다 보니 트렌드가 되는 소재일 뿐 아니라 소재의 역사도 알 수 있고 재활용도 가능해 계속 사용하고 있다. 




트랜스젠더, 건축가, 뮤지션, 배우…. 런웨이에 등장하는 모델들이 전문 모델이 아니다 우리가 패션쇼에 다양한 모델을 세우는 이유는 그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표준화된 미의 기준에 반대하는 입장이기도 하고. 


매력을 느끼는 모델은 어떤 스타일인가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군가 패션쇼를 위해 10억 원을 투자하겠다면 어떤 쇼를 보여줄 것인가 같은 공간에서 옷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런웨이 쇼도 한다면 굉장히 멋질 거다. 옷을 만드는 과정을 연출하는 게 아니라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 거다. 궁극적으로는 옷을 만드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보여주기도 하고. 거기에 맛있는 음식(우리는 특히 한식 반찬을 아주 좋아한다), 입양 가능한 강아지, 뮤지션 조애너 뉴섬(Joanna Newsom)과 풀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면 완벽할 것 같다. 


지금 하이패션계에 부족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유머와 정직함. 


사람들에게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나 사람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어울릴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에카우스 라타를 음악 장르로 표현한다면 음반 매장에서 에카우스 라타 앨범은 두말할 것 없이 ‘기타 (unclassified)’ 섹션에 꽂혀 있을 거다. 


앞으로 계획은 현재 LA에 스튜디오를 짓는 중이다(2016년 6월 오픈 예정). 또 해머 박물관(Hammer Museum)에서 열리는 <메이드 인 LA Made in LA> 전시에 참여할 계획이고, 9월에 열릴 2017 S/S 뉴욕 패션위크를 위해 슈즈 브랜드 캠퍼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마디로 무척 바쁠 계획이다. 




WALES BONNER
그레이스 웨일스 보너

2014년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수석으로 졸업한 런던의 유망주 그레이스 웨일스 보너의 브랜드 웨일스 보너. 최근 그레이스는 LVMH 프라이즈 파이널리스트 8인에 선택되기도 했다. 자메이카계 어머니와 영국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배경 때문일까? 컬렉션 대부분이 흑인 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됐다. 





영국 남성들 특유의 럭셔리한 스타일을 흑인 모델에게 접목하는 새로운 방식과 50~90년대 서브 컬처를 동시대적 패션으로 재해석하는 뛰어난 능력으로 현재 웨일스 보너는 런던에서 가장 기대되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