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크16’을 운영하는 포토그래퍼, 권영호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남부러울 게 없을 법한데도 나태해지긴커녕 그는 새로운 도전을 계속한다. 그의 모습은 변화하는 세로수길의 모습과 닮았다. :: 권영호,새로운,편안한,도전,포토그래퍼,인터뷰,엘르,엘라서울,엣진,elle.co.kr :: | :: 권영호,새로운,편안한,도전,포토그래퍼

레스토랑을 오픈하게 된 계기는?사진 찍는 사람이니까 평생 요리만 한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게 요리나 공간을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나중에 사진이 하기 싫어지면 이런 걸 해도 재미있겠다, 생각을 오래 해왔다. 혼자서는 못 했을 것 같은데, ‘하시’, ‘19번지’의 오너 이주미 씨와 친분이 있었던 덕에 같이 하게 됐다. 워낙 경험이 풍부한 분이라 운영은 거의 믿고 맡겼다. 일단 지금은 내게 언제든지 마음 놓고 찾아갈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으니까. 왜 세로수길을 선택했나. 세로수길이라기보다는 가로수길 근방을 택한 거다. 예전부터 가로수길에 있던 사람들은 요즘 가로수길의 변화가 싫다고들 하던데, 사실 나는 작년부터 가로수길을 좋아하게 됐다. 원래 나한테는 이 동네가 광고대행사를 만나서 회의하는 동네였다. 길은 좁은데 차는 밀리니 복잡한 것도 별로였고. 그러다 청담동 같은 데는 모든 게 이미 다 결정이 된 동네라는 느낌이 드는 데 비해서 가로수길은 젊고 유동적이고 에너지가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거지. 재미있는 동네다. 커피 마시러 왔다가 문득 알람 시계를 살 수도 있고, 우연히 본 물건이 내가 아는 사람과 너무 잘 어울려서 갑작스레 선물을 사게 되기도 하는. 개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상업적인 사진은 사진을 찍는 목적이 뭔가 다른 데 있지 않나. 그래서 뭔가가 너무 좋을 때, 즐거울 때, 아무튼 틈만 나면 나 자신을 위한 사진을 찍으려고 한다. 얼마 전에는 사진에 대해 하고 싶은 말들을 에세이로 써봤다. 왜 사람들은 밥 먹기 전에 꼭 사진을 찍나, 왜 예쁘게 세팅한 잡지의 음식 사진보다 블로그의 음식 사진이 더 맛있어 보이나, 이런 얘기도 있다. (웃음) 곧 책이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엘라서울 본지 3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