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수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이번 시즌 키 트렌드로 떠오른 베스트 액세서리들을 지극히 평범한 남자들이 도전해봤다. 그들이 들려주는 솔직 황당한 액세서리 체험기.::체험기,시착,후기,착용후기,착용기,솔직후기,남성,남자,티아라,플랫폼슈즈,이어링,귀걸이,브로치,미니백,액세서리,엘르 액세서리,엘르,elle.co.kr:: | 체험기,시착,후기,착용후기,착용기

STATEMENT EARRINGS 직업적인 특성상 여자의 액세서리를 누구보다 많이 보지만 직접 착용해 보기는 처음이다. 세상에! 이런 고통은 한번도 경험해 본 적 없다. 멋 부리다가 얼어 죽는 게 아니라 귀 떨어져 죽겠다. 여자들은 평상시 이런 걸 어떻게 하고 다니는 건지 신기하다. 내 여자친구가 착용한다면 글쎄? 한 다섯 발자국 정도 떨어져 걷고 싶을 정도로 부담스러울 것 같다. 28세 패션 에디터 이건희PLATFORM SHOES솔직히 태어나서 한 번은 신어보고 싶었다. 꼭 놀이기구를 타는 기분이다. 위쪽 공기도 좀 다른 것 같고 말이다. 그동안 여자들이 하이힐을 신으면 왜 택시를 타는지 정확하게 이해할 것 같다. 이건 걸을 수 없게 만드는 도구잖아. 그리고 이런 플랫폼 힐을 신고 편하다며 클럽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뛰어놀던 여자 친구들…. 그 열정과 대단함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24세 학생 이해준FLOWER BROACH평소 화려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남자라면 이 정도의 브로치에는 충분히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넥타이 위치에 브로치를 해 볼 생각은 하지도 못했는데, 인상도 화사해진 느낌이고 여자용 액세서리지만 기분도 나쁘지 않다. 파티용으로 제격인 것 같다. 이제 꽃을 단 아름다운 여인만 찾으면 되려나? 39세 회사원 최종인MINI BAG처음 받아봤을 땐 <마리텔> 모르모트 PD에 빙의되는 느낌이었달까. 저 가방을 메면 나도 그처럼 우스운 꼴 되나 싶었다. 웬걸, 막상 메보니 등짝에 착 들러붙는 이 느낌 참 희한하다. 좀 과하지만 꽃 장식만 뗄 수 있다면 꽤 실용적일 것 같다. 평소에 들고 다니는 게 많지 않은 나에게는 휴대폰, 카드 지갑 정도는 넣기 좋은 사이즈라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의외로 사람들이 미친 놈처럼 쳐다보지도 않고. 신기하다. 하하. 37세 포토그래퍼 장승원 TIARA세상이 멸망하지 않는 한 남자가 티아라를 쓰고 다니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다. 머리에 올려진 순간 남자의 자존심을 다 내려놓은 것 같은 이 기분은 뭐지? 머리가 띵해지고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긴 헤어스타일 때문인지 여자친구는 옆에서 잘 어울린다고 호들갑이다. “이건 공주용 왕관이잖아! 이럴 거면 차라리 왕자용 왕관을 가져다주겠니?” 31세 회사원 이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