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그리울 때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식물이 있는 공간 3탄. 도심 속 정원 '벌스'와 행잉 플라워 조명이 반짝이는 '더 리틀파이'.::식물, 카페, 플라워, 공간, 벌스, 더리틀파이, 데코, 엘르데코, 엘르, elle.co.kr:: | 식물,카페,플라워,공간,벌스

벌스 Vers입구부터 풍기는 진한 허브 향이 공간 전체를 감싼다. 사방팔방 주변이 온통 식물로 뒤덮인 이곳은 ‘연남동 정원’으로 통하는 벌스 가든이다. 익숙한 허브와 다육식물, 크고 작은 나무들은 물론이고, 머리 위로 쏟아지듯 내려오는 드라이플라워와 억새, 수많은 줄기와 이파리들이 카페 전체를 수놓는다. 정돈된 카페라기보다 잘 관리된 시골 농장에 여행 온 느낌이 든다. 원목 테이블과 캠핑 체어, 담요와 쿠션이 놓인 소파와 공간을 수놓는 각종 꽃 장식들 그리고 벌스의 마스코트인 고양이 스모키가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커피는 더치 커피 한 종류이고, 차 종류가 많다. 카페에서 기르는 다섯 가지 종류의 허브를 따서 내리는 ‘가든 티’는 벌스의 시그너처 메뉴로, 스테비아, 로즈메리, 애플민트, 스피아민트, 페퍼민트가 주재료다. 저녁에는 와인과 칵테일도 즐길 수 있는데, 모든 음료 베이스에 직접 기르는 애플민트나 꽃잎을 사용해 향이 남다르다. 독일에서 직접 공수한 베이킹 재료로 만든 케이크도 빠질 수 없다. 분기별로 벌스 데이(Vers’ Day)라는 행사도 진행하는데, 가드닝을 하며 먹고 즐기는 새로운 형식의 도심 속 가드닝 파티다. 드라이버스 가든(Drivers Garden)에서 따온 ‘벌스’라는 이름처럼 마음에 안식이 필요한 사람에 좋은 공간이다. add 마포구 동교로41길 10 tel 3144-1888더 리틀 파이 The Little Pie수제 파이와 수제 맥주의 궁합은 몇 점이나 될까. 고기가 듬뿍 들어간 파이는 어떤 맛일까. 경리단 길 초입에 자리한 더 리틀 파이는 흥미로운 메뉴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페인트를 칠한 하얀 벽돌 외관에는 까만 영문 폰트로 앙증맞게 ‘THE LITTLE PIE’라고 적혀 있는데, 소설 <어린 왕자>의 영문 제목인 ‘THE LITTLE PRINCE’에서 영감을 얻은 이름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밖에서 보던 캐주얼한 모습과는 달리 러프한 인테리어에 눈이 번쩍 뜨인다. 왠지 동그란 테이블과 하얀 벽, 경쾌한 컬러의 소품들이 놓여 있을 것 같지만 어두운 동굴 속으로 들어온 듯 노출 콘크리트 벽과 벽돌, 원목 테이블과 철제 소품들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다. 중앙의 거대한 벽돌 벽을 중심으로 매장이 둘로 나뉜다. 왼쪽에는 드립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가 입점해 있어 음료를 즐길 사람은 왼쪽에서, 파이를 원하는 사람은 오른쪽에서 주문하면 한 공간에서 이 모두를 즐길 수 있다. 어둑어둑한 공간을 밝게 비추는 건 꽃이다. 입구에서 오른쪽에 있는 넓은 방에는 테이블 위로 쏟아지는 행잉 플라워 조명이 영롱하게 반짝이는데, 위드 플랜츠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전직 인테리어 디자이너 출신인 대표의 오랜 노하우가 엿보인다. add 용산구 녹사평대로46길 5 tel 794-4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