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길로 나래가 간다!-키이츠 호텔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저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만드는 소월길로 나래가 간다. 처음으로 들른 곳은 다목적 공간이 공존하는 키이츠 호텔이다. ::나래가 간다,소월길,키이츠 호텔,엘르,엘르걸,elle.co.kr:: | 나래가 간다,소월길,키이츠 호텔,엘르,엘르걸

바람 그리고 시간과 나란히 보폭을 맞춰 거닐기 좋은 길을 꼽으라면 자연스레 소월 길이 떠오른다. 소월 길은 남산 순환 도로라 불리다 1984년 소월 김정식의 호를 따서 새롭게 얻은 이름. ‘그랜드하얏트 서울’을 하나의 꼭짓점으로 남산 야외식물원과 남산도서관, 남산 야외음악당을 차례로 지나 ‘밀레니엄 서울힐튼’까지 이어지는 길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남산을 옆구리에 끼고 행정구역상으로 한남동, 이태원동, 용산동, 후암동, 남창동을 아우르는 일대에 예술 감각이 깃든 라이프스타일 숍과 고유의 개성을 품고 있는 아늑한 카페, 식당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 유럽 귀족과 왕실에서 애용했다는 프랑스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 문구로 출발해 생활 디자인 전문 브랜드로 성장한 밀리미터밀리그람(이하 mmmg)도 얼마 전 소월 길에 터를 잡았다. 길 한복판 언덕 위에선 사방으로 펼쳐진 서울 시가지 풍경을 그림처럼 관람할 수 있고, ‘맛타운’이 형성돼 조금 번잡해진 경리단 길과 해방촌과는 비스듬히 거리를 두고 있어 나만의 시간을 풍요롭게 쓸 수 있다는 점이 이곳으로 발길을 모으게 된 이유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개발지역과 보존지역이 한데 어우러져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두루 살펴볼 수 있어 서정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것 또한 소월 길만의 매력! 여기, 이 길 위에 새롭게 뿌리를 내린 다섯 곳의 흥미로운 공간을 소개하니 만개한 봄 꽃이 작별을 고하기 전에 서둘러 들러보길 권한다.키이츠 호텔1층은 프렌치 다이닝과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 2층은 추억이 깃든 옷을 리폼해 주는 비스포크 브랜드 단델사르토(Dan del Sarto)의 응접실, 3층은 미니 다락방 호텔! 다목적 공간이 공존하는 키이츠 호텔은 그 자체가 예술 작품처럼 느껴질 만큼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인상적인 건 2층과 3층을 잇는 계단. 현대건축의 신화와 같은 존재 르 코르뷔지에의 디자인으로 이곳 주인이 수년 전 경매에서 구해 설치했다. 그 외 키이츠 호텔에 놓인 소품 대부분은 인테리어 편집 숍 런빠뉴의 것으로 다양한 디자인 스펙트럼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add 용산구 이태원동 26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