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기억해야 할 헤리티지 브랜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유서 깊은 헤리티지 브랜드 메종 포레 르 빠쥬(Faure le Page)의 비밀스러운 브랜드 스토리.::메종,포레 르 빠쥬,브랜드,브랜드 스토리,파리,캉봉가,오귀스탱 드 뷔페방,가방,액세서리,엘르 액세서리,엘르,elle.co.kr::

지금까지 프랑스를 비롯한 모든 매체와의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들었는데 <엘르> 코리아의 인터뷰에 응해줘서 놀랐다 최초라 그런지 떨리기까지 한다(웃음). 이제껏 인터뷰를 사양한 이유는 브랜드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기보다 제품으로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이미지를 굳히고 싶은 마음에서다. 제대로 된 퀄리티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포레 르 빠쥬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 5년 전, 뉴욕에서 거주할 때 친구로부터 포레 르 빠쥬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접했다. 파리지엔만큼이나 파리를 사랑했던 그녀는 유서 깊은 포레 르 빠쥬가 점점 사라질 위기에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뭔가 모를 이끌림에 난 그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파리로 건너와 오늘의 포레 르 빠쥬가 있기까지 재건에 힘쓰고 있다.


아틀리에에서 본 작업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무척 새로웠을 거다. 우리는 제품을 만드는 것 외에 가죽과 패브릭 등 다양한 소재를 새로운 기법으로 연구하고 실험하는 ‘패션 연구소’라 할 수 있다.


제품 곳곳에 무기를 생산하던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녹아 있다 약 300년 전, 포레 르 빠쥬는 유럽 귀족을 위해 총과 무기 케이스를 만들던 브랜드다. 전투에 사용되는 총이 아닌 상대를 유혹하기 위한 장식과 같은 무기를 생산했다. 그런 맥락을 잇기 위해 상대를 유혹하는 방법을 주제로 9가지 메달을 제작해 가방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하거나 배틀(Battle) 토트백, 건(Gun) 백 등 제품명은 물론 디자인 자체에 무기와 관련된 요소를 더했다.

커머셜 액세서리 외에 주문 제작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그렇다. 요즘 가장 많은 주문을 받는 제품은 쇼핑을 위한 캐리어와 보온성 피크닉 가방을 제작해 달라는 것.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직접 디자인과 경영을 전담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스스로도 놀라운 일이다. ‘내가 디자인을 하게 될 줄이야’. 아마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낳은 결과가 아닐까(웃음). 이제 디자인은 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됐다. 우리 브랜드는 나를 포함해 소수의 인원이 디자인에 참여하는데, 정신 없이 바뀌는 패션 흐름을 좇기보단 브랜드의 아카이브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중점을 두고있다.

오래된 역사에 비해 프랑스와 일본에만 소수의 부티크를 운영 중이다 굳이 다급하게 매장을 늘릴 마음은 없다. 깊은 유산을 지닌 브랜드인 만큼 미래도 길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제대로 된 역사를 이어가고 싶었다.

한국에서도 포레 르 빠쥬를 만날 수 있을까 파리 매장에 직접 오거나 이메일로 주문 제작을 원하는 한국 고객들이 꽤 많아 우리에게도 한국 시장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지금도 여러 곳에서 입점 요청이 들어오고 있지만 신중하게 결정하고 싶다. 가장 가치 있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다방면으로 모색 중이니 기대를 안고 기다려 달라.

파리 캉봉 가의 포레 르 빠쥬의 부티크 모습.

갑옷의 디테일을 패턴화한 클러치백.

포레 르 빠쥬의 시그너처인 갑옷과 무기를 모티프로 한 메탈 장식의 클러치백.

유서 깊은 헤리티지 브랜드 메종 포레 르 빠쥬(Faure le Page)의 비밀스러운 브랜드 스토리.::메종,포레 르 빠쥬,브랜드,브랜드 스토리,파리,캉봉가,오귀스탱 드 뷔페방,가방,액세서리,엘르 액세서리,엘르,el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