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상상력은 무한대 이진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이 젊은 작가는 스스로 '믹스 아티스트'라고 부른다. 돌, 쇠, 플라스틱, 흙 등 물성에 제한을 두지 않는 자신의 작업 스타일 때문이다. 고종황제 증손녀라는 타이틀도 그녀에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가난과 고독, 역마를 거치고 잡초처럼 자라난 이 아티스트의 삶에서 샘솟는 끊임없는 열정의 동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 이진,도예가,편안한,일상,아티스트,열정,새로운,도전,엘르,엘라서울,엣진,elle.co.kr :: | :: 이진,도예가,편안한,일상,아티스트

고종황제 증손녀라는 타이틀이 작품 활동에 도움이 되었나? 어렸을 때는 가난했고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녀야 했다. 황실 후손이긴 했지만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혼자 돈 벌어서 워킹홀리데이도 가고 학교에 지원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예술을 전공하려 했을 때는 아버지의 반대로 사회복지를 전공하게 되었지만 흙의 매력에 빠져서 도예를 시작한 후로는 다들 인정해주는 분위기다. 최근 가장 뜨거운 열정과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은 일은 무엇인가? 예술 & 과학 프로젝트 '드래곤'을 MIT 공대 학생들과 시작하면서 내 열정이 살아 있다는 것을 느꼈다. 99,000피트 대기권-성층권 상공에 도자작품을 기상관측용 풍선을 사용해 보낸것은 정말 신나고 멋진 일이었다. 그 작품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다시 회수 했을때는 더 없이 감격했다. 내가 살아 있다는 걸 그때 느꼈다. 하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자식을 품에 안는 기분이랄까. 처음 봤을 땐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보니 창조적이였던 것이 있나? 처음엔 대기권의 우주로 도자기를 보낸다는 것이 내가 생각해도 약간 일상적인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다른 이들과 함께 했었다. 그러나 이것은 창조적인 일이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예술가의 특권이란 생각에 감사했다. 나에게 실험적인 아트는 아주 중요한 일상이다. 근심 많은 천재와 즐거운 평범한 사람. 어느 쪽이 되고 싶나? 나에게는 평범한 것이 즐거움을 주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 애써서 평범한 사람은 더 이상 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또한, 근심만 하는 천재이고 싶지는 않다. 천재의 삶은 아니더라도 매일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만들어가는 창조의 삶이고 싶다. 정말 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하지 않은 일은 무엇인가? 정말하고 싶은 것은 많다. 아직 하지않은 일도 많다. 가로막는 것은 시간과 여건과 의지이다. 외국에 있는 우리 나라 작가들을 가상공간에 하나의 모임으로 만들어 모두 모아 놓고 서로 알아가는 장. 예술을 토론하며 함께 돕는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예술가 집단의 나눔의 장을 갖고 싶다. 세상에서 단 하나 바꿀 수 있다면 바꾸고 싶은 건 무엇인가? 바꾸고 싶은 것은 내 생각이다. 아직도 답답한 나의 열리지 않은 많은 생각들, 나의 마음들. 만약,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이 내일 죽는다면 당신은 오늘 누구를 만나러 갈 건가? 내가 가장 증오했던 사람. 마지막인데 화해는 해야지. 어차피 내일 죽는 건데. 당신이 가장 감사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 스스로 자제하게 하는 정신, 그리고 나를 나일 수 있도록 만드는 내 운명과 내가 현재 노력할 수 있는 의지를 갖게 하는 끊임없는 동기부여하는 신에게 감사한다.* 자세한 내용은 엘라서울 본지 3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