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의 발견, 달콤쌉싸래한 생의 단면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생의 달콤쌉싸래한 단면을 각기 다른 형식으로 담은 대가들의 신작 3선.::책,도서,신작,그랜드마더스,디어존디어폴,음의방정식,엘르,엘르걸,elle.co.kr:: | 책,도서,신작,그랜드마더스,디어존디어폴

<그랜드마더스>  도리스 레싱의 이 어마어마한 사랑 이야기는 단짝 친구 릴과 로즈가 서로의 10대 아들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그랜드마더스(앤 폰테인의 <투마더스>의 원작)’부터 흑인 소녀 빅토리아의 성장과 쉽지 않은 사랑의 여정을 그린 ‘빅토리아와 스테이브니 가’ 외 ‘그것의 이유’ ‘러브 차일드’라는 네 편의 중편 소설로 이어진다. 강렬한 행복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걸 아는 사람들의 기진맥진해도 포기할 수 없는 사랑 이야기가 밀도 있게 담겨 있다. 예담.<디어 존, 디어 폴> 서간집이란 언제나 흥미롭다. 일곱 살이란 나이 차는 있으나 1940년대에 태어나 동시대의 이야기꾼으로 살아가고 있는 폴 오스터와 존 쿳시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에 걸쳐 주고받은 77통의 편지가 실린 이 책은 남자들의 우정과 스포츠 같은 공통 관심사를 비롯해 분쟁 국가, 근친상간, 식탁에 관한 습관 같은 사회적 이슈, 불면증과 아내의 기관지염, 각자의 여행 경험이라는 일상을 넘나든다. 대가들의 세계관에서부터 시시콜콜한 일상을 넘어 두 사람의 성찰을 염탐할 수 있다는 점이 이들이 쓰는 소설과 다른 흥미의 지점이다. 열린책들.<음의 방정식> 책을 받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야기의 샘이 마르지 않는 미야베 미유키는 어떤 호흡으로 이 책을 썼을까. 이 작가의 책으로는 보기 드물게 얇은 책은 <솔로몬의 위증>의 번외편 격. 전작에서 교내의 사망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남다르게 헤쳐나간 후지노 료코가 20년이 지나 변호사가 된다는 설정으로 다시 한 번 학교 내 사건, 그 비극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변호사와 사설 탐정이 끼워 맞추는 퍼즐놀이가 흥미롭다.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