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아펠, 스타일의 한 수 | 엘르코리아 (ELLE KOREA)

90대의 최고령 스타일 아이콘인 아이리스 아펠에게 스타일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 "멍청하다"는 불호령이 떨어진다. 남에게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아이리스만의 옷입기 노하우. ::아이리스아펠,IrisApfel,패션아이콤,리얼스타일아이콘,elle.co.kr,엘르:: | 아이리스아펠,IrisApfel,패션아이콤,리얼스타일아이콘,elle.co.kr

아이리스 아펠 Iris Apfel패션 아이콘, 95세올해로 95세인 아이리스는 엄청난 세월을 살아온 할머니답게 거침없이 솔직하다. 열대 섬에 사는 새처럼 알록달록한 의상을 입고 동그란 안경을 낀 이 최고령 패션 아이콘은 스타일에 대한 조언을 얻으러 온 기자의 질문에 주저 없이 “멍청하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절대 조언해 주지 않아요. 사람들은 이미 만들어진 패션 공식을 이야기하길 원하니까요. 옷을 못 입게 만드는 그런 공식 말이에요.” 이 범상치 않은 90대 뉴요커 할머니는 컬러 위에 다른 컬러를 매치하고, 여러 개의 액세서리를 레이어드하는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그녀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은 건 열아홉 살 때. “사람들이 이렇게 옷을 입어야 한다고 정해놓은 규칙이 지루하다고 느껴졌어요. 패션은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녀의 시그너처 아이템은 바로 동그란 안경이다. 그녀는 아주 젊었을 때 벼룩시장에서 안경테를 모으곤 했는데, 재미로 몇 시간씩 끼고 다니다 시력이 나빠져 지금까지 안경을 끼고 다니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그녀의 안경이 왜 그렇게 큰 지 물어보면 이렇게 농담을 던진다. “당신을 더 잘 보기 위해서죠”라고. 그녀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길을 찾으라고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것이 나에게도 반드시 어울린다는 보장은 없어요. 자신의 몸매를 잘 알고 있어야 해요. 그리고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해 봐야죠. 그런 의미에서 SPA 브랜드들의 발전은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여러 가지의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으니까요. 디자이너의 드레스에는 반드시 비싼 주얼리를 걸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다양하게 믹스해야 훨씬 더 재미있는 스타일이 완성된답니다.” 그녀는 삶에는 훨씬 더 중요한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꼭 세련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옷을 잘 입는 것보다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