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
JENNIFER ANI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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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설적인 미국 시트콤 <프렌즈> 멤버들과 12년 만에 뭉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제니퍼 애니스턴. 1995년의 한 파티에 미니멀한 슬립 미니드레스와 앵클 스트랩 스틸레토 힐로 완성한 슬립 드레스 룩은 지금 봐도 손색없을 정도로 세련된 모습이다. 제니퍼 애니스턴은 가장 미국적이고 대중적인 스타일로 당시 누구라도 따라 입어보고 싶게 만드는 90년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셔니스타로 손꼽힐 정도.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속 ‘레이첼’ 제니퍼 애니스턴의 시크한 90년대 패션 스타일은 세월이 흘러도 그 빛이 바래지 않을 것이다.
1995
NICOLE KID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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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결혼해 할리우드의 잉꼬 부부로서 언제나 함께였던 니콜 키드먼과 톰 크루즈 부부. 영화 <배트맨 포에버> 프리미어에 남편과 함께 나타난 니콜의 시퀸 슬립 드레스가 눈부시다. 한창 금슬이 좋았던 시절인 만큼 뭔가 속삭이는 이들의 미소 또한 눈부시게 아름답다. 몇 년 후인 1999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의 한 장면인 부부의 베드 신에서 니콜 키드먼이 입은 슬립 란제리 룩은 누드보다 더 에로틱했다.
2001
BRITNEY SPEARS & JUSTIN TIMBER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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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잠깐 의심했다! ‘진짜 속옷바람으로 나온 거 아닐까?’ 1999년 세기말의 시대, ‘Baby one more time’과 ‘Oops!…I did it again’ 등의 빅 히트곡으로 빌보트 차트를 휩쓸며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과 함께 데뷔하자마자 팝 아이콘으로 등극한 브리트니 스피어스. LA에서 열린 ‘Family Celebration 2001’ 파티에 초대된 그녀는 속옷과 다를 바 없는 슬립 드레스를 입고 수줍은 듯 한 손으로 밑단 레이스 자락을 움켜쥐고 있다. 이날의 드레스 코드가 나이트 가운이 아니었을까? 저스틴이 입은 수트 역시 파자마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심지어 안에 입은 시스루 셔츠는 박진영의 투명 비닐 팬츠를 연상시킨다.
2002
MONICA BELL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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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개봉 당시 남자들이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들었던 영화 <말레나> 속의 여신 같은 존재 모니카 벨루치. 2차 세계대전을 시대 배경으로 햇빛 찬란한 지중해의 작은 마을에서 펼쳐지는 영화 <말레나>에서 여인 말레나가 걸어갈 때면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그녀를 쳐다보듯 실제로도 레드 카펫이나 어디를 가도 그녀가 나타날 때면, 모두들 강렬한 페로몬에 도취하고 말았다. 제59회 베니스영화제가 열린 이날, 이탈리아가 낳은 여신 모니카 벨루치의 숨막힐 듯한 자태는 속옷이나 다름없는 란제리 스타일의 엠브로이더리 슬립 드레스로 더욱 빛났다. 피부 톤을 닮은 레이스 장식의 실크 드레스는 보디컨셔스한 실루엣으로 그녀의 몸을 타고 흐르는데, 육감적인 S라인과 데콜테의 곡선을 풍만하게 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