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란, 꽃이 아닌 목소리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수란. 꽃인가 했더니 목소리다. 노래를 부르고, 곡을 쓰며 색색 가지 목소리를 낸다. 엘르 스테이지의 첫 번째 주인공 가수 수란을 만났다. ::가수수란,수란,신인가수,뮤지션,여자뮤지션,엘르,엘르걸,elle.co.kr:: | 가수수란,수란,신인가수,뮤지션,여자뮤지션

수란의 목소리는 어떻게 제게 음악은 재미있는 걸 찾은 ‘시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단순하게 시작했어요. 재즈 밴드 활동을 시작으로 영국 음악을 한 시기도 있었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라이브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런 의미에서 제 목소리는 ‘시간’인 것 같기도 해요. 오랫동안 확신이 없다가, 최근 곡을 쓰기 시작하면서 프로페셔널한 뮤지션이 되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작곡은 언제부터 지난해 발표한 싱글 ‘I Feel’을 만들 즈음에 시작했어요. 1, 2년 됐나 봐요. 곡 작업은 일종의 다이어리처럼 떠오른 색감이나 이미지를 사운드로 채워나가는 식이에요. 아직은 제가 그리기 시작한 그림을 스스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운드 디자인까지 참여하는 편이고요. 한국 여성 뮤지션 중 편곡까지 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무래도 기계를 다뤄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남자가 약간 우세한 것 같긴 해요. 저도 컴퓨터를 다루는 게 쉽진 않아요.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할 때마다 ‘멘붕’도 오고요(웃음). 김예림의 ‘Awoo’, 프라이머리의 <마네퀸> 앨범, 얀키의 노래에 작곡, 프로듀싱 등의 포지션으로 참여했다고 들었어요 아메바컬쳐 뮤지션들과의 우정이 얀키, (프라이)머리 오빠와 작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이어졌어요. 머리 오빠와는 ‘마네퀸’이 첫 작업이었는데 이후 가속도가 붙으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작업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뭔가 잘 맞았나 봐요. 참, 자미로콰이의 베이시스트였던 스튜어트 젠더에게 컬래버레이션 제의를 받았다면서요 아시아 뮤지션을 찾고 있던 중에 제 노래 ‘I Feel’을 들으셨나 봐요. 주거니 받거니 하며 작업을 해보기는 했는데 아직 뭔가 결정된 건 없어요. 조만간 만나서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피처링도 꾸준히 해나가고 있어요 우선순위는 언제나 가수예요. 피처링은 지금 제게 주어진 중요한 경험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공연이 제일 재미있어요. 점점 대중이 듣고 싶어 하는 보컬이 되고 싶고 언젠가 누군가에게 ‘음악 스타일을 만들어주세요’ 하는 요청을 받으면 제일 좋겠죠. 미니 앨범 준비는 잘돼 가요 작업할 땐 사람을 딱 끊는(!) 편인데 요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요. 싱글 먼저, 미니는 그 이후에 발표할지도 모르겠어요. 다만 스타일이 다른 여러 곡이 들어 있을 거란 건 분명해요. 보컬이 주인공이고 노래마다 다른 옷을 입고 있다고 생각하면 돼요. 이 책이 나올 즈음이면 열심히 라이브 공연에 뛰어다니고 있을 거예요. 젤 즐거운 일이요!RALA CHOI : Photographer's Note'Suran Is Sitting In Her Room'. 사진 작업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봅니다. 수란 씨 노래는 지금 곡이나 이전 앨범 곡들 모두 정말 가사가 사무쳐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들으면 멜로디와 몽롱한 목소리에 홀려서 아름답게만 들리는데 가사를 자세히 읽어 보면 굉장히 섬세한 감정의 기록들인 걸 알 수 있어요. 관계와 남겨진 이와 바램같은. 오히려 슬프게 느껴졌어요, 전. 지금 보이는 저 모습과 노래는 자신의 본 모습을 이쁘게 감추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가사를 쓰면서 기억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괴로워하거나 행복해하거나 아련했을, 뮤지션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고 깊은 곳에서만 자신의 모습을 보이는 그런 사람 같았지요. 그리고 대화를 나눴는데 표정에서 어느 정도 '맞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사진 속의 빨강, 파랑은 뜨거움과 차가운 감정의 색으로 설정했어요. 그곳에서 감정을 제어하고있는 모습이라면 최소 내가 생각한 그 모습을 담을수 있겠다 싶었어요. http://choihansol.com/'엘르 스테이지(ELLEstage)'의 첫 번째 주인공 수란의 목소리를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