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즈의 진화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마이크로페이서에서 슈퍼스타, 스탠 스미스까지…. 당신의 신발장에 자리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국민 스니커즈’에 새롭게 추가할 신제품이 공개됐다. 이름하여 ‘NMD’. 혁신의 또 다른 이름, NMD와 새로운 도전에 대해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글로벌 디자인 총괄 닉 겔웨이(Nic Galway)와 이야기를 나눴다.::아디다스,슈퍼스타,스탠 스미스,아디다스 오리지널,국민 스니커즈,NMD,닉 겔웨이,운동화,스니커즈,패션,엘르,elle.co.kr:: | 아디다스,슈퍼스타,스탠 스미스,아디다스 오리지널,국민 스니커즈

대형 스크린 아래 NMD를 신은 수 십명의 모델들이 선보인 워킹 퍼포먼스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뉴욕 쇼룸에서 만난 디자인 총괄 담당 닉 겔웨이.매 시즌 새로운 스니커즈 모델을 발표할 때마다 만감이 교차하겠다. 어제 열린 NMD(Nomadic, New 등의 의미를 담은 스니커즈 코드명) 론칭 파티에선 어땠나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아디다스에서 일한 16년간 수많은 프로젝트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지만 신제품 론칭을 앞두면 매번 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NMD 론칭 파티에서 도시별 스트리트 영상이 펼쳐지는 대형 스크린 아래 역동적인 런웨이를 선보였다 NMD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고민하던 중 다리 깁스와 프로젝션 스크린 등 흥미로운 주제가 쏟아졌다. 그 아이디어에서 발전시킨 론칭 퍼포먼스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을 전하고 싶었다.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해 여행을 다니며 오래된 물건들을 찾아 다닌다는데 이번 NMD는 어디에서 무엇을 탐험하며 얻은 디자인인가 70년대 말은 처음으로 사람들이 컴퓨터를 갖게 된 시기이다. 컴퓨터의 출현은 당시 모든 산업디자인 분야에 큰 영향을 주었다. 1984년 출시된 아디다스 마이크로페이서(칼로리와 만보기 기능의 마이크로컴퓨터를 탑재한 운동화) 스니커즈를 떠올려보라. 정말 획기적이지 않나! 그런 과거를 탐험하며 미래지향적인 기술력을 결합한 디자인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NMD다.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에서 리타 오라까지 다양한 이들과의 디자인 협업은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나 요지 야마모토를 만난 건 내게 행운이었다. 아디다스에 입사한 지 얼마 안 돼서 만났는데, 당시만 해도 패션과 스포츠 사이엔 큰 간극이 있었고 우리가 같이 일할 거라고 하니 사람들이 무척 혼란스러워 했다. 요지는 절충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난 그게 맘에 들어 일할 땐 항상 그 점을 떠올리곤 한다. 그들과 함께 일하면서 배운 것은 누구와의 컬래버레이션이든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내면을 파악하고 진실되게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전거, 스케이트 보드, 헤드폰 등으로 자유분방함을 표현한 NMD 설치물.최근 카니예 웨스트와 ‘Yeezy’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비하인드 스토리는 보통 컬래버레이션할 대상을 직접 찾곤 하는데, 간혹 상대방이 먼저 우리와 일하고 싶다는 역제안을 해오기도 한다. 카니예 웨스트가 그랬다. 카니예를 처음 만났을 때 그에게 왜 아디다스와 일하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라프 시몬스와 릭 오웬스가 컬래버레이션할 당시 아디다스가 자신들의 디자인 방향과 비전을 존중했다고 하더라. 나 역시 내게 무엇을 하라고 말하는 파트너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함께하는 파트너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균형을 맞추며 지난 2년간 꽤 긴밀하게 일했다. K디자이너부터 K팝 스타까지 함께 협업하고 싶은 인물이 있다면 몇 사람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은 서프라이즈다(웃음). 패션계의 디지털화가 당신에게 어떤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나 인터넷이 없었을 때 아디다스 글로벌 디자인 팀은 미국에서 내놓은 제품 디자인을 실물이 아닌 사진만 보고 의견을 냈다. 그래서 간혹 잘못 해석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나는 그게 참 좋았다. 요즘은 모든 사람이 모든 것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다. SNS를 통해 현재 상태를 똑같이 보게 되면서 해석의 차이는 없어지고 점점 획일화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디지털 필터를 거치지 않은 전혀 새로운 것에서 영감을 받으려고 노력한다. 스니커즈 디자인과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와의 상관관계는 서로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아디다스는 트렌드를 좇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우린 광범위한 아카이브를 갖고 문화란 흐름에서 혁신적으로 접근키 위해 노력하면 된다. 스니커즈의 미래는 처음 아디다스에 입사했을 때 지금의 나만큼 오래 일했던 선배들에게 어떻게 이 모든 걸 해냈는지 물었는데, 그들은 모든 걸 다했다고 생각하는 그때가 그만둘 때라고 했다. 그러니 내겐 이제 시작일 뿐이다. 여전히 수많은 신소재와 아이디어들이 도처에 있지 않나. 호기심을 잃지 말고 자신의 영역 밖을 내다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