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전성시대 | 엘르코리아 (ELLE KOREA)

급격히 증가한 일란성쌍둥이들과 함께 하이패션과 스트리트 패션을 강타한 트윈덤.::쌍둥이,트윈,트윈덤,일란성쌍둥이,스트릿,스트리트 패션,스타,패션,엘르,elle.co.kr:: | 쌍둥이,트윈,트윈덤,일란성쌍둥이,스트릿

최근 들어 주변에 유독 쌍둥이가 많아졌다고 느꼈다면 당신만의 착각은 아니다. 며칠 전 는 10년 전에 비해 미국인의 쌍둥이 출산율이 2배로 늘었다고 보도했고,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국내 쌍둥이 출산율도 10년 사이 46%나 증가해 신생아 100여 명 중 한 명꼴이다(그 배경에는 임신 연령이 높아지면서 증가한 체외수정이라는 생리학적 이유가 있다). 쌍둥이들이 많아진 세상에서 그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파워풀한 영향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같은 현상을 스타덤에 비유한 ‘트윈덤(Twindom)’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예능 프로그램에서 국보급 다둥이 꼬마들이 활약하는 사이, 패션계는 토네이도 급의 트윈덤에 휩싸였다. 최근 런웨이를 휩쓸며 모델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뉴커머들은 무려 다섯 쌍의 쌍둥이들로, 이는 하이패션계에서는 전무후무한 일. 무스가르드 트윈스(Moosgaard Twins), 벨 트윈스(Bell Twins), 솔 트윈스(Sole Twins), 파블로바 트윈스(Pavlova Twins), 벤추리니 트윈스(Venturini Twins) 등 일란성 쌍둥이들이 도플갱어처럼 런웨이에 신출귀몰하며 주가를 올리기 시작했고, 디자이너들 역시 트윈 걸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톱 헤어 스타일리스트 폴 핸런(Paul Hanlon)이 만들어낸 ‘버즈 컷’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루스 벨(Ruth Bell)과 그녀의 쌍둥이 자매 메이 벨(May Bell)을 뉴 시즌의 버버리 광고 캠페인 걸로 낙점한 크리스토퍼 베일리, 익스클루시브 데뷔 쇼로 아말리(Amalie)와 세실리 무스가르드(Cecilie Moosgard)에게 ‘프라다 트윈스’라는 영예로운 별명을 갖게 해 준 미우치아 프라다, 켈시(Kelsey)와 베일리 솔(Baylee Soles)을 생 로랑 쇼에 더블 캐스팅한 에디 슬리먼이 대표적. 과거로 돌아가 2006년 S/S 시즌, 일반인 쌍둥이들을 등장시킨 존 갈리아노 패션쇼나 무려 11쌍의 쌍둥이 모델을 캐스팅했던 언더커버의 2011년 S/S 컬렉션 등 전설적인 트윈 모멘트를 떠올려보면, 이미 오래전부터 디자이너들이 쌍둥이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디자이너들이 이토록 트윈덤에 집착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들의 비주얼이 SNS에서 빠르게 시선을 낚아챌 수 있는 강렬함, 다시 말해 매우 인스타그램적인(Instagramable) 파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방증하는 일례로, 멜버른의 무명 블로거였던 네 살 터울의 제스와 스태프 다던(Jess & Staff Dadon) 자매는 일란성 쌍둥이를 컨셉트로 포스팅을 시작한 이후, 팔로어가 무려 10만을 육박하는 인스타그램 슈퍼스타가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런웨이를 벗어난 프런트로도 온통 쌍둥이들 차지다. 생 로랑의 프런트로에는 트윈 뮤지션, 달튼(Dalton)과 애덤 드러리(Adam Drury)가, 앤서니 베카렐로 프런트로에는 비욘세의 스타급 댄서 ‘레 트윈스(Les Twins)’가, 버버리엔 꽃미남 배우 루크(Luke)와 해리 트레더웨이(Harry Treadaway)가 트윈 룩으로 드레스업한 채 홍보 효과를 톡톡히 해냈다. 쇼장 밖 스트리트는 그야말로 트윈덤의 산실! 카드라 트윈스(Khadra Twins), 배커맨 트윈스(Beckerman Twins), 도슨 트윈스(Dotson Twins), 콴 트윈스(Quann Twins) 등 트윈 스트리트 퀸들의 ‘진짜’ 트윈 룩은 일반인들 사이에 ‘트위닝(Twinning; 절친한 친구와 쌍둥이처럼 옷을 맞춰 입는 패션)’을 유행시킬 만큼 영향력이 대단하다. 단언컨대 동시대 패션의 큰 화두인 트윈덤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바야흐로 지금은 둥이들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