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식샤를 합시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여행도 식후경. 인천공항이 미식 공항으로 다시 태어났다. 허겁지겁 도착해 정신없이 떠나는 대신 이젠 여유 있게 식사를 즐길 시간만큼 공항에 미리 도착해도 좋다.::인천공항,공항,식사,맛집,미식,식후경,공항식사,공항맛집,비비고,풍경마루,콩가메밀족,무쇠화반,분식,인천별미,엘르,elle.co.kr:: | 인천공항,공항,식사,맛집,미식

애초에 공항 식사에 대단한 기대를 걸어본 적 없다. 급하면 급한 대로 허겁지겁 우겨 넣는 식사, 느긋하면 느긋한 대로 지루함에 몸서리치는 식사. 그간 먹었던 음식의 가짓수는 수십 개였으나 기억에 남는 끼니는 없다. 자국 공항이기 때문일까, 언제 또 와볼지 모른단 아쉬움에 고만고만한 푸드코트 안에서도 최대한 맛있는 걸 찾으려 애쓰는 외국 공항보다 인천공항에선 기본적인 맛집에의 욕구 자체가 바닥이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인천국제공항이 나와 같은 공항 이용자들의 잠재적 불만에 스스로 응답했다. 지난해부터 구역별로 시나브로 오픈한 인천공항 전 구역 식음료 매장의 레너베이션이 완전히 끝났다. 이 프로젝트는 인천공항공사가 제3기 식음료매장 사업자를 재선정하면서 7년 만에 이뤄진 대대적인 변화다. 그래서 비행기 티켓도 없이 공항으로 갔다. 한식대첩 한식의 기세가 등등하다. 아마도 해외에 출국하기 전 마지막 식사를 한식으로 하려는 내국인들과 자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식사를 한식으로 하려는 외국인들을 고려한 결과인 듯하다. 비비고-계절밥상 CJ의 대표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와 계절밥상을 합친 매장. 비비고 대표 비빔밥 메뉴들과 계절밥상의 인기 품목들로 구성한 세트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기존의 계절밥상 같은 뷔페 형태는 아니니 주의할 것. 풍경마루 한식 중에서도 면 요리에 초첨을 맞춘 풍경마루는 냉면, 매운닭개장국수, 시금치바지락국수 등을 간단한 곁들임 요리와 함께 서비스한다.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등 한식과 차별화되는 요리들과 중식 칸지고고 매장과 합쳐져 있어 한식과 중식을 두루 원하는 가족이 함께 식사하기 좋다. 콩가메밀족 두부 요리와 메밀 요리에 특화된 곳. 한상차림 세트 메뉴가 있어 여러 명이 함께 먹을 때 좋다. 고등어구이, 코다리막국수 등 고기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에도 적절하다. 무쇠화반 무쇠 냄비에 서브하는 비빔밥 메뉴들로 구성된 무쇠화반은 바르다김선생, 본까스델리, 놀부부대찌개 등과 함께 푸드코트 형식으로 구성된 ‘플레이보6’ 안에 입점해 있다. 분식은 사랑 한식이라 부르기엔 분식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자극적인 맛을 다 표현할 수 없는 법. 게다가 해외에 있을 땐 왜 그리도 매콤달콤한 분식이 당기는 걸까. 한류 파워 때문에 외국인 입맛까지 사로잡은 분식을 정갈한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K 스트리트 푸드 길거리 음식들을 모아둔 곳이다. ‘K’란 접두어로 시작되는 작명들은 항상 불편하지만 라면&김밥 섹션, 치킨 섹션, 음료 섹션, 떡볶이, 순대, 튀김, 어묵 섹션, 그리고 오성셰이크가 입점해 있다. 인천별미 일명 ‘세숫대야 냉면’으로 불리는 ‘화평동 냉면’과 인천 신포시장에서 시작한 ‘신포만두’ 메뉴를 그대로 먹을 수 있다. 탑승동 내에 있다. 달달한 천국 고메 스트리트는 로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규모 브랜드들을 큐레이션한 구역으로 유기농 베이커리 ‘더브라운’, 궁중떡 명가 ‘비원떡집’, 해독 주스 전문점 ‘머시 주스’, 질소아이스크림점 ‘알래스카랩’, 청담동에서 인기를 끈 ‘디저트 랩’ 등으로 구성돼 있다. 흡사 요즘 트렌드의 정점이라는 백화점 지하 식음료 편집 매장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