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쇼로 간 자동차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전자 쇼의 주인공이 자동차가 됐다. 손님이 주인 행세를 한다고 할까? 자동차의 전자화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CES,자동차쇼,전기자동차,엘르,엘르걸,elle.co.kr:: | CES,자동차쇼,전기자동차,엘르,엘르걸

테크놀로지 업계에서 내일의 운명은 아무도 모른다. 애플의 카피일 뿐이던 샤오미가 무시하지 못할 거대 기업이 되는 주객전도 말이다. 미국에서 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 열리는 ’소비자 가전 쇼(Consumer Electronics Show; CES)’는 세계 최대의 전자기기 박람회다. 보고도 믿지 못할 전자기기 분야의 역전 게임이 베일을 벗는 곳이기도 하다. 이 쇼의 원래 주인공은? 당연히 전자제품 업체들이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일부 자동차 브랜드들이 하나 둘 참가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아예 메인 부스 자리를 꿰찼다. CES의 C를 ‘Car’로 바꿔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거의 모든 자동차 브랜드들이 모터쇼보다 더 열성적으로 이 쇼를 준비한다(1월에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상대적으로 빈 강정이 되기도 했다). 자동차 브랜드들의 기술력이 단지 차의 부품 개발에만 머물지 않고 차를 둘러싼 인간의 모든 라이프스타일을 건드리면서부터 그들은 CES에서 더욱 할 말이 많아지게 됐다. 올해 CES에 등장한 자동차 업계의 뉴스들을 모았다.전기자동차 가장 뜨거운 화두는 의심의 여지 없이 친환경차. 금방이라도 전기자동차 시대가 올 것처럼 모두가 난리다. 가장 주목받은 업체는 테슬라를 긴장하게 만든 신생 전기차 패러데이 퓨처다. 1000마력의 막강한 힘으로 3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할 수 있는 슈퍼카급 전기차인 컨셉트카 FFZERO1을 공개했다. 9년 전에 컨셉트카로 처음 공개했던 쉐보레 볼트 전기차는 양산 모델로 나왔다. 주행거리가 100km대에 머무는 일반 전기차와는 달리 한 번 충전하면 최대 320km까지 달릴 수 있다. 한국에도 출시 예정이고 가격이 4000만원 미만일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역사 속의 귀여운 미니밴 ‘마이크로버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기 컨셉트카 버디(BUDD-e)를 내놓았다.자율주행 시스템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율주행 자동차 IAA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스스로 달리는 것뿐 아니라 속도를 높이면 자동차 스스로 높이를 낮추고 길이는 늘어나게 한다. 아우디는 플래그십 A8의 자율주행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현존하는 모델에 탑재될 기술이므로 조만간 양산차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국산차들이 자율주행 기술에 넋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기아자동차는 아예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라는 자율주행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를 적용한 쏘울 EV 전기 자율주행차도 함께 선보였다. 부품 회사인 보쉬는 고속도로 자동주행 기능인 ‘고속도로 파일럿’ 기능을 소개했다.사물 인터넷 자동차에 앉아 있든 집에 누워 있든 두 공간은 언제든지 연결될 수 있다. 폭스바겐은 LG와 공동으로 커넥티드 홈 기능을 선보였다. 차가 집 근처에 오면 자동으로 냉난방을 가동해 세팅한 온도로 맞추고, 온수를 준비하거나 조명을 미리 켜놓기도 한다. 장을 보러 가는 길, 냉장고 안에 달린 카메라로 부족한 식자재가 무엇인지 차 안의 모니터로 확인할 수도 있다. BMW는 삼성전자와 손잡았다. 집 거실에 달린 삼성전자 TV에서 집 밖에 세워둔 자동차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 가능하다. 미리 시동을 켜거나 실수로 끄지 않은 라이트를 끄는 건 기본. 스마트TV로 검색한 지도 정보를 자동차에 전송할 수도 있다.드론 올해 CES의 3대 주제 중 하나가 드론이었다. 그냥 하늘에 띄워 촬영하는 것을 넘어 드론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슈퍼카 업체 린스피드는 자사의 자율주행차 이토스와 드론을 결합했다. 드론이 자율주행차를 따라다니며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주기도 하고 달리면서 촬영한 영상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유도 가능하다. 차의 뒤 트렁크 상단에 아예 드론이 착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두기까지 했다. 1만2000개의 LED 조명이 달린 이착륙 플랫폼과 내장형 안테나를 갖췄다.퓨처 인터페이스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의 스파이더 모델에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음성인식·제스처 컨트롤 기능을 결합한 ‘i 비전 퓨처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달았다.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터치스크린처럼 조작할 수 있는 ‘에어터치’ 기술도 포함한다. 아우디는 클래식한 계기반을 없애버리고 대시보드 전체를 디지털화하는 차세대 버추얼 콕핏을 선보였다. 운전석에 앉으면 컴퓨터 앞에 앉은 듯 대형 디스플레이 하나만 덜렁 있는데 이를 통해 차의 모든 정보를 컨트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