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 난 누구? 숙취해소법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어제 밤 일이 기억에 없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 속이 쓰려 죽겠다… 다 저마다의 사정이 있는 숙취. 그러나 술자리를 피할 순 없다. 이왕 마실 거, 잘, 제대로, 뒤탈 없이 마시자!::숙취,숙취해소,해장,연말술자리,연말모임,건강,숙취해소제,엘르,엘르걸,elle.co.kr:: | 숙취,숙취해소,해장,연말술자리,연말모임

만약 누군가 ‘의약품’으로 공인될 정도로 효과가 확실한 숙취해소제를 개발한다면 그 사람은 억만장자가 될 거다. 아니, 노벨평화상을 받을지도 모를 일! 그러니까, 국내외를 막론하고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는 완전한 숙취해소제는 아직 없다는 얘기. 현재 시판되는 제품은 의약품이 아니라 식품이며 건강차나 음료로 분류돼있다. 이들의 주성분은 자양강장/피로회복 효과가 있다는 타우린, 영양 공급을 위한 당분, 그리고 전통적으로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헛개나무나 귤껍질, 콩나물등의 추출물이다. 결국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그렇다면 그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선 언제 먹는 게 좋을까? 술 마시기 후보다는 전이 낫다. 결국 숙취해소의 키는 우리 몸의 ‘간'이 쥐고 있다. 몸에 쌓인 독성물질을 처리하는 기관은 인체의 화학공장인 ‘간'이다. 그러나 숙취해소제들의 주성분을 살펴보면 간기능 강화나 독성물질 분해기능을 뚜렷하게 확신할 순 없는 상황. 따라서 차라리 술 마시기 전이나 술을 마시는 도중 함께 마셔 그 안에 담긴 수분과 당분을 이용해 알콜 흡수억제 효과를 기대해보자.모닝술똥(a.k.a 해장똥)이 술 깨는 데는 최고라고 말하는 애주가들이 많다. 화장실에 다녀오면 머리가 맑아지는 이유에 대해서 명확한 근거는 없다. 숙취 후 찾아오는 두통은 알콜을 분해하고 남은 독성 물질 때문에 뇌의 혈관이 부어서 나타나는 것이다. 굳이 이유를 추정해 보자면 숙취가 나타날 정도로 많은 양의 술을 마셨다면 소화기 속의 배설물에도 잔존물이 남아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배출됨으로써 간과 혈액에서 처리해야 할 독성 물질의 부담이 줄어들어 컨디션이 좋아지는 걸로 볼 수 있을 것이다.우리나라에서 가장 메이저한 숙취해소법은 ‘뜨끈한 해장국물' 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숙취해소법이 존재해왔다. 임금님은 예로부터 꿀물을 드셨고 뜨거운 국물 대신 머릿속이 ‘쨍' 해지는 차가운 냉면 한 사발로 해장을 해야 속이 풀린다는 사람들, 요즘엔 초코우유나 커피우유가 특효라는 사람들까지 저마다 방법이 다양하다. 러시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동구권에선 야채초절임인 ‘피클주스'를 속풀이 음료로 마신다고 한다. 북미쪽에선 토마토가 숙취 해소 식품으로 대접받는데 토마토 소스를 바른 피자나 파스타를 먹기도 하고 해장술처럼 토마토 쥬스로 만든 저알콜 칵테일 ‘레드아이'를 마시는 민간요법도 유명하다(톰크루즈가 한창 때 주연했던 영화 ‘칵테일'의 한 장면을 떠올려 보자!). 일본에선 따뜻한 녹차가 일반적이다. 사실 이들에게서 공통된 특징이 거의 보이질 않는다. 결국 숙취 해소의 길은 알콜의 원활한 분해와 배출에 있다. 이를 위해선 신진대사를 촉진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영양분(특히 당분)과 수분 공급 및 배출이다. 결국 무엇을 먹더라도 안 먹는 것보다는 낫고, 이왕 먹을 거라면 자기 기호에 맞는 걸 먹으면 된다!사실 가장 확실한 숙취해소법은 ‘병원'에 가는 것이다. 병원에서 맞는 링거는 포도당 용액인데 숙취해소의 핵심조건인 ‘수분과 영양'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특히 혈관에 직접 주사하는 거라서 소화기를 한번 거쳐 들어오는 음식물에 비해 흡수속도가 특히 빠르다. 다만 숙취로 인한 두통이나 메슥거림을 해소하겠다며 집에서 아무 약이나 먹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약'도 넓은 의미에서는 간이 해독시켜야 할 독성물질이다. 몇몇 간 독성을 갖고 있는 진통제 성분을 잘못 먹으면 가뜩이나 알콜분해로 힘든 간을 두 번 혹사시키는 짓이 될 수 있으니 숙취로 정말 힘들다면 가까운 병원(가정의학과든 내과든)을 찾아 증상을 호소하고 수액을 맞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