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보헤미언, 앨리스의 옷장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우연히 찾아낸 영국의 빈티지 숍처럼 보물 같은 아이템이 넘쳐나는 디자이너 앨리스 템퍼리의 옷장 탐험기. ::앨리스 템퍼리,시티 보헤미언,템퍼리 런던,빈티지,히피,엘르,엘르걸,elle.co.kr:: | 앨리스 템퍼리,시티 보헤미언,템퍼리 런던,빈티지,히피

앨리스 템퍼리가 입은 셔츠와 큐롯 팬츠, 슈즈는 모두 템퍼리 런던 제품.디자이너 크리스챤 루부탱이 그녀에게 선물한 슈즈. “그는 내가 레오퍼드 프린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보헤미언 스타일의 화려한 백들.앨리스 템퍼리의 옷장은 우리가 상상했던 그대로다. 컬러와 프린트, 패턴, 텍스처, 시퀸, 반짝이 등 풍부한 디테일이 한꺼번에 공중으로 튀어오르듯 저마다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심지어는 노팅힐에 있는 그녀의 집 창가를 날아오르는 까치들조차 스타일리시하게 느껴질 정도. 얇은 서머 카프탄 드레스, 현란한 자수 장식의 드레스, 눈이 가는 모든 곳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주얼리, 애니멀 프린트 슈즈 컬렉션, 빈티지 샤넬 벨벳 수트와 드레스, 숄과 스카프가 넘쳐난다. 드레스 룸 한쪽엔 그녀가 직접 디자인한 팬츠 수트와 루부탱, 샤를로트 올림피아, 서머싯의 글래머러스한 플랫 슈즈와 템퍼리 런던의 히트작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아이템의 향연이 펼쳐진다. 또 파티를 사랑하는 디자이너답게 디스코 볼을 모으는 취미도 있는데, 햇빛에 반사된 디스코 볼이 실내에 수천 개의 아름다운 자연 조명을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전 세계를 누비고 화려한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앨리스는 평소엔 어떤 옷을 입을까? “그냥 편안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아침마다 무엇을 입을지 괴롭게 고민한다면 템퍼리 런던에서 절 해고할지도 몰라요.” 그녀는 웃음을 터트리면서 말한다.  앨리스는 지난 15년간 히피를 기반으로 한 레이블 템퍼리 런던을 통해, 영국 밴드 플로렌스 앤 더 머신의 보컬 플로렌스 웰치부터 엠마 와슨에 이르는 ‘쿨’한 런던 걸들을 위한 옷을 만들어왔다.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몽상적인 드레스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평소 앨리스의 옷차림은 현실적인 비즈니스 룩이다. 올해로 40세가 된 그녀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스타일을 선호한다. “레드 립스틱, 레오퍼드 프린트, 화이트 셔츠, 하이웨이스트 팬츠 수트! 내 옷장 속의 필수 아이템들이에요.” 앤티크한 중국풍 찻잔에 차를 따라 주면서 그녀가 말한다. “나이가 들수록 일할 때 입는 옷, 해변가나 칵테일 파티에서 입는 옷이 각각 어떻게 다른지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죠. 옷을 좀 더 기능적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할까요? 단, 시즌이 시작될 땐 똑같은 스타일을 입지 않도록 새로운 옷들을 행거에 걸어두곤 해요. 또 네크라인이나 길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 옷이 있다면 곧바로 수선하는 편이고요. ‘내 몸에 제대로 맞지 않으면 지체하지 말고 수선하라’는 것이 제 패션 어드바이스예요. 그렇지 않으면 옷으로 가득 차 있어도 항상 입을 게 없는 옷장을 보게 될 테니까요.”  앨리스는 서머싯의 사과주 농장에서 톰보이처럼 자랐다. 10대 때부터 흑백영화 속의 글래머러스한 스타들에게 반한 후, 주얼리를 만들어 파는 등 패션 사업가 기질을 보이기 시작했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패션을 전공하던 시절엔 텍스타일에,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 재학 시절엔 프린트와 자수 장식의 빈티지 가죽 재킷에 푹 빠졌다. 템퍼리 런던을 시작한 건 2000년. 전 남편이자 은행가 라스 본 베닝젠(2013년 이혼할 때까지 레이블 CEO로 활동)과 함께 론칭했다. 지금은 아들 폭스(6세)와 남자친구인 사진가 그레그 윌리엄스(Greg Williams)와 함께 살고 있다. 앨리스는 최근 홈 웨어와 웨딩 라인을 확장 중인데, 실제로 입어본 비즈 장식 템퍼리 웨딩드레스의 정교한 아름다움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그녀를 만났던 주에 캔덜 자매의 엄마인 크리스 제너의 인스타그램에 LA 샤토 마몽 호텔에서 앨리스와 함께 차를 마시는 사진이 포스팅되자 컬래버레이션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앨리스는 “그건 아니에요”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단지 차를 마셨을 뿐이에요. 그녀는 친구이자 고객이죠. 게다가 지금은 컬래버레이션을 할 수 없을 만큼 엄청 바쁘거든요.” 다홍색 입술의 그녀가 밝게 웃으며 요즘 최대 관심사는 ‘중년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핀 스트라이프 수트와 컨버스 스니커즈, 자연스럽게 헝클어진 헤어로 외출 준비를 마친 그녀의 모습은 그런 고민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쿨’해 보였다!체크 패턴 재킷과 팬츠, 셔츠, 슈즈는 모두 템퍼리 런던.앨리스의 이브닝 클러치백 컬렉션.빈티지한 액세서리들은 디자이너 소장품.템퍼리 런던 2012년 F/W 쇼에서 선보였던 마위(Mawi)의 네크리스.드레스 룸에 걸려 있는 보헤미언 스타일의 룩.앨리스의 페이보릿 빈티지 숍1 런던 Les Couilles du Chien (lescouillesduchien.com) '환상적인 가구와 오브제, 지도를 발견할 수 있는 곳.' 2 로스앤젤레스 The Way We Were(thewaywewere.com) '최근 골드 컬러의 니트 스커트를 구입했어요.' 3 도싯 Bridport Market (bridportandwestbay.co.uk) '빈티지 가구는 물론 신선한 해산물까지도 살 수 있어요!' 4 파리 Marche aux Puces (marcheauxpuces-saintouen.com) '패션위크 때 파리에 가면, 이곳에서 구입한 가구와 옷으로 밴을 가득 채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