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선물! 무일푼 서프라이즈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다정다감한 인간미와 융숭한 정성으로 마음을 주무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선물들.::선물,홀리데이,서프라이즈,연말,엘르,elle.co.kr:: | 선물,홀리데이,서프라이즈,연말,엘르

+‘사랑해요, 고마워요, 축하해요, 힘내세요, 언제나 최고예요.’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쑥스러워하지 마세요. 뻔한 말 같지만 누군가는 ‘필요한 것 없어?’란 말보다 이 한 마디가 더 필요할 수 있어요.+어릴 적 친구에게 비밀 일기장을 선물했던 일을 떠올려보세요. SNS로 친구나 애인에게 이 같은 선물을 할 수 있어요. 둘만 아는 키워드로 계정을 만든 뒤 함께 한 일들을 기록하고 사진들을 올리세요. 그리고 특별한 날 계정을 슬쩍 알려주는 거예요. 완성도 높은 선물을 위해선 꾸준함이 뒤따라야 해요. 등록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방학 막바지에 밀린 일기를 쓰듯 몰아서 했다간 다 들켜요. 해 주고도 욕먹는 짓이 돼요.+지나가는 길에 사무실에 들렀다는 친구가 “나한테서 무슨 향기 안 나?” 하고 물었다. 나는 그의 옷 가까이 코를 갖다 댔다. 풀 내음 같기도 하고, 꽃향기 같기도 한 내음이 다소 느껴지긴 했다. 친구가 씩 웃으며 말했다. “꽃집에 들러서 난 향기를 묻혀 왔다 말이야.” 동화작가 정채봉이 쓴 <눈을 감고 보는 길> 중에서.+오나리 유코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행복한 질문>은 연인 사이에 오가는 사랑스러운 대화를 다룬 책이에요. 모든 대화는 질문으로 시작해요. “있잖아 만약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내가 시커먼 곰으로 변한 거야. 그럼 당신은 어떻게 할 거야?” “말하는 여자 나무가 된다면?” “내가 고양이로 변하면?” 엉뚱하고 어딘가 허술한 질문이지만 상대의 존재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만들지 않나요. 그러는 동안 무뎌 있던 사랑의 감정이 갓 구운 빵처럼 부풀어 오를 거예요. 행복한 질문을 선물하세요. 대답은 중요하지 않아요. 이건 ‘기브 앤 테이크’의 문제가 아니잖아요.+자신을 가꾸세요. 많이 웃으세요.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걸어봐요. 당신은 존재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최고의 선물이니까요.+정리정돈을 차일피일 미루다 온갖 서류와 물건이 수북하게 쌓인 책상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가 있나요? 그렇다면 몸 좀 움직여야겠다는 핑계를 대고 말끔하게 정리해주세요. 우리는 선물할 때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 주려고 하잖아요. 정리정돈을 귀찮아하는 사람에겐 이게 바로 그거예요.+평범한 선물을 꼽을 때마다 ‘손글씨 편지’가 빠지지 않아요. 과연 흔하디흔한 선물일까요. 사람마다 필체가 다르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 세상에 똑같은 손편지는 없어요. 명필은 아니지만 마음을 담아 꾹꾹 눌러쓴 손편지에는 핸드폰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이 흉내낼 수 없는 인간미가 담겨 있어요. 또 예쁜 편지지나 엽서를 준비하는 정성도 깃들어 있어요. 예나 지금이나 감동의 선물을 논하는 자리에 손편지가 단골로 등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