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재도'로 떠난 박형식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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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재도'로 떠난 박형식

"만재도는 아직 여름이더라고요. 까맣게 탔어요." <삼시세끼-어촌편2>에 부름을 받고 만재도를 다녀온 박형식과 나눈 스물다섯 언저리의 기대와 고민, 그리고 현실.

ELLE BY ELLE 2015.10.08



블랙 니트 톱과 화이트 셔츠, 블랙 배기 팬츠, 스니커즈는 모두 System Homme.






청키한 풀오버는 System Homme. 페도라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그레이 모헤어 니트 카디건과 블랙 톱, 팬츠는 모두 System Homme.






핀 스트라이프 모직 집업 톱은 System Homme.






베이식한 디자인의 코트와 화이트 셔츠, 블랙 팬츠, 부츠는 모두 System Homme.






컬러 블록으로 포인트를 준 레드 코트와 블랙 톱, 팬츠, 앵클부츠는 모두 System Homme.




압구정의 한 카페에서 박형식과 티타임을 나눈 건, 그가 파리에서 돌아온 지 일주일 후였다. 그사이 박형식은 <삼시세끼-어촌편>의 부름을 받고 만재도에 다녀왔다. “만재도는 아직 여름이더라고요. 까맣게 탔어요.” 가무잡잡하게 그을린 피부, 하얀 면 티셔츠에 후드 집업을 걸친 그는 방금 배낭여행에서 돌아온 대학생 같다. 스타들이 지닌 일상적한 인간미를 잘 끄집어내는 ‘나영석 표 예능’과 잘 어울리는 조합이란 생각이 스친다. 2010년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박형식은 처음부터 그룹에서 눈에 띄는 멤버는 아니었다. 스스로 팀에서 가장 예능감이 없다고 생각했던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군대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를 통해서 대중과의 접점을 찾았다.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세상을 미워한 적 없이 커 왔을 것 같은 남자아이, 청춘영화의 주인공으로 딱인 밝고 건강한 이미지는 춤추고 노래할 때보다 연기할 때 더 잘 어울렸다. 지난해 같은 팀에 소속된 임시완이 <미생>으로 찬사를 받으면서 좀 가려지긴 했으나, 50부작 주말극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막내 ‘달봉’ 역을 맡아 착실하게 연기 실력을 다졌다. 그리고 올여름 운명처럼 만나게 된 <상류사회>. 예리한 시선으로 계급이 다른 청춘 남녀의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에서 박형식은 실제 자신의 나이보다 네 살 더 많은 재벌 2세 백화점 본부장 역할을 맡아 진정한 의미의 첫 성인 연기를 펼쳤다. 지이(임지연)와의 로맨스에서는 나쁜 남자의 모습으로 여심을 쥐락펴락했고, 준기(성준)와 맞붙는 신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하며 ‘선하고 반듯한 이미지’ 이상의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아기 병사’에서 사랑에 흔들리는 남자의 내면을 그려낼 줄 아는 어엿한 연기자로 도약한 그가 드라마 종영 후 선택한 생애 첫 유럽 여행지는 파리. 인스타그램에 직접 올린 사진들 속에서 그는 보통의 여행자처럼 설레고 즐거워 보였지만 서울에서 마주 보고 풀어놓은 이야기들은 마냥 달콤한 여행담만은 아니었다. 가을비가 지나간 흐린 오후, 차분하게 가라앉은 카페에서 박형식은 이따금 목소리를 높이고 손짓을 더해가며 머리를 어지럽히는 상념들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했다. 이야기를 마치고 일어서는 그의 어깨를 쓰다듬어주고 싶어졌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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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김아름
    PHOTOGRAPHER 최문혁
    style director 김우리
    Stylist 장현우(Visual Company)
    Hair & Makeup Artist 이영
    ART DESIGNER 이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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