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맥퀸의 주옥 같은 컬렉션 리와인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FASHION

알렉산더 맥퀸의 주옥 같은 컬렉션 리와인드

그의 죽음은 그의 손길이 닿은 그곳에서 멈춰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저히 사람이 만들어냈을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던 그의 작품들이 ‘유작’이 돼버렸다는 것, 그의 머릿속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와 빛나는 아이디어 그 어느 것 하나 다시는 볼 수 없음에 주옥 같은 그의 모든 대표 컬렉션들을 리와인드해본다.

ELLE BY ELLE 2010.03.25

1 1993 S/S
졸업 작품 컬렉션 ‘Jack the Ripper’. 손가락에 피를 묻힌 모델과 파격적인 의상으로 주목받은 그의 첫번째 컬렉션. 이사벨라 블로우가 그의 전 작품을 수천만원에 구입하면서 블로우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2 1995 F/W
브리티시 테일러링을 기본으로 펑크를 비롯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왜곡 실루엣을 가미함으로써 유니크한 스타일을 전개하기 시작한 알렉산더 맥퀸. 그의 천재성이 서서히, 아니 파격적인 움직임으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3 1996 F/W
진정한 맥퀸 내면의 그로테스크한 정수를 본격적으로 뽑아올린 컬렉션. 그는 양의 뿔을 머리 장식으로 한 컬렉션을 선보여 그로테스크한 그의 세계를 펼쳐보이기 시작했다.

4 1997 Givenchy Haute Couture
그는 어쩌면 전생에 독수리나 이처럼 날개가 아주 커다란 알바트로스였을지도 모른다. 일찌감치 새에 천착하는 그의 모습은 최근 쇼에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니 말이다. 천사처럼 흰 날개로 앉아 있지만, 내면에 어떤 암울하고도 매혹적인 힘이 감춰져 있는지 알 수 없는, 지방시에서 펼친 악동 맥퀸의 거대한 날갯짓.

-중략 -



1 2003 S/S
대형 스크린에는 심해 바다와 클럽 뒷골목 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상반된 테마의 영상을 선보이며, 타락한 물의 요정 같은 모델들을 등장시켰던 패션쇼. 차가운 스틸 느낌이지만 극도의 유연한 곡선으로 만들어진 백과 액세서리 등을 선보여, 퓨처리즘 시대를 예고했다.

2 2003 S/S
어둠의 컬러 등과 더 친해 보였던 맥퀸의 쇼였지만 그의 내면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컬러가 나올 수 있었음에 감탄했던 쇼.

3 2003 F/W
눈보라와 강풍에 날아갈 듯했던 퍼포먼스로 패션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맥퀸. 그는 패션쇼가 단순히 ‘패션’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환상’ ‘꿈’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무대임을 이 퍼포먼스로 보여주었다.

4 2004 F/W
그는 정말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눈을 갖고 있는 게 아닐까? 외계 공주 같은 모델,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독특한 디자인으로 그는 철저하게 평범함을 거부한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5 2004 F/W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찍었던 것 같은 영상에서 벌써 미래주의를 볼 수 있었던 컬렉션. 암전된 무대에는 자체 발광 드레스가 마치 투명인간이 걸어가듯 환상적인 느낌을 주었다.

6 2006 S/S
쇼의 오프닝은 제법 점잖고 말쑥하게 시작하는가 싶었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모히칸 같은 스타일을 선보이며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매력과 파워를 선보였던 밀란 남성복 컬렉션.



7 2006 F/W
사슴의 뿔, 새의 날개 등을 모티프로 한 모자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강조됐지만 의상은웨어러블하고 아름다웠다. 마약 스캔들로 패션계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케이트 모스를 홀로그램으로 슬프도록 아름답게 등장시켰다가 연기처럼 사라지게 한 퍼포먼스는 소름이 끼치도록 아름다웠던 순간으로 기억된다.

8 2007 S/S
잔뜩 부풀려진 크리놀린(스커트 안의 뼈대),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실루엣으로 사랑스럽고 시적인 뉘앙스를 표현했다.

9 2008 S/S
무대 전면을 가득 채운 거대한 날개 조명은 마치 날개짓 하듯 다이내믹한 빛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세상을 떠난 맥퀸ㅇ의 뮤즈 이사벨라 블로우를 추억하며, 모자 디자이너 필립 트레이시와 함께 블로우가 쓸 법한 기괴한 새 모티프 헤어 피스들을 선보이며 그녀를 오마주 한 컬렉션.

10 2008 F/W
무대 중앙에 거대한 나무를 설치하고 모델의 머리에는 앙상하게 마른 나무의 뼈대를 연상시키는 오브제를 올렸다. 모델들은 무대 중앙의 거대한 나무를 따라 둥글게 돌며, 마치 숲의 정령들처럼 몽환적으로 워킹했다. 이 컬렉션의 테마는 ‘고목에 사는 소녀’.

11 2009 F/W
고철 더미를 한가득 쌓아올린 듯, 무대 중앙을 꾸며 놓고 모델들은 마치 고철을 재활용 한 듯한 괴상한 헤어 장식을 쓰고, 기괴하고도 강렬한 프린트의 의상들을 입고 워킹했다. 환경과 재활용에 관한 테마의 컬렉션이었다.

12 2010 S/S Alexander McQueen
이 컬렉션이 그의 유작이 될 줄 그 누가 알았겠는가? 기괴한 곤충의 집게발처럼 30cm가 넘는 슈즈, 외계인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프린트, 그리고 쇼의 퍼포먼스에 도입한 상상 초월 아이디어와 테크닉으로 모두를 다시 놀라게 만들고 감탄하게 했던 쇼였다.



*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3월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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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최순영
    REXFEATURES, WIREIMAGE,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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