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을 준비하는 아이코닉 아유미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달라졌다. 소녀에서 여자로, 아이돌 가수에서 뮤지션으로, 그녀의 변신을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을 것 같다.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난 새처럼, 비상을 준비하는 아이코닉(Iconiq)을 만났다. :: 아유미,시세이도,버버리 프로섬,제이미 앤 벨,프라다,로에베,은은한,촉촉한,칼라풀한,엘르,엣진,elle.co.kr :: | :: 아유미,시세이도,버버리 프로섬,제이미 앤 벨,프라다

1 아이즈 크리에이터 3D BE 763중 연한 핑크 섀도를 아이 홀 전체에 펴바르고 연한 그레이 컬러를 아이 홀 중앙부터 꼬리 부분까지 발라 그러데이션해주고 레몬 옐로 컬러를 언더 애교살에 발랐다. 블랙 크림을 작은 브러시에 발라 눈꼬리 끝으로 살짝 빼주고 언더 점막 부분 중앙부터 끝까지 발라 위의 라인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눈매에 깊이감을 주었다. 누디한 오렌지 빛 립은 글로시 퍼펙트 루쥬 PK715를 바른 것. 아이코닉이 가장 사랑하는 컬러이기도 하다. 사용 제품은 모두 시세이도 마끼아쥬. 베이지 드레이프드 미니드레스는 버버리 프로섬, 샴페인 골드 헤드기어는 제이미 앤 벨.달디 단 풍선껌 같은 아이돌 가수에게 사람들은 진지한 음악성이나 폭발적인 가창력 따윈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말랑말랑한 감성을 자극하는, 적당히 가벼운 멜로디와 목소리, ‘안구정화’용 깜찍 미모면 족하다. 슈가의 아유미는 딱 아이돌 조건에 맞는 여자아이였다. 커다란 눈망울과 웃을 때마다 폭 패이는 보조개, 머리 한 번 쓰다듬고 싶게 만드는 어눌한 한국어 발음까지. “안뇬하세요. 아유미예요.”라 인사를 건네던 친근한 소녀가 어느 날 사라졌다. 2년 반. 귀여운 아이돌 여자 가수가 기억의 저 편으로 잊혀질 만한 시간.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이름이 다시 인터넷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시세이도 마끼아쥬의 CM.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가위로 싹둑 자르고 삭발에 가까운 헤어스타일로 화면을 향해 ‘씨익’ 웃음 짓는 강렬한 이미지. 모델의 이름은 아이코닉(Iconiq). 핑크 빛 아우라를 벗고, 시크한 블루 빛의 매력을 입은 아유미의 새로운 이름이다. 블랙 레더 헌팅 캡과 레이스 블라우스, 블랙 스커트 차림으로 스튜디오에 나타난 아유미, 아니 아이코닉이 인사를 건넸다 “안뇬하세요? 온.니.” 아, 친숙한 말투, 그녀가 맞구나. 누구라도 강인한 여전사로 만들 법한 짧은 헤어도, 갓 태어난 아기처럼 순수해 보이게 하는 말간 얼굴도 여전하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 선 눈빛은 깊어졌고, 메이크업에 따라 다양한 드러나는 다양한 표정과 포즈에서 여성스러움과 성숙함이 문득문득 드러났다. 변했구나. 외모도, 분위기도, 음악도. 그녀를 둘러싼 모든 것에서 변화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졌다. flashObject2('winTop','/elle/svc/elle_admin/etc/Sub_Video_Player.swf', '100%', '320', 'flvpath=rtmp://movie.atzine.com/vod/REPOSITORY/2010/03/29/MOV/SRC/01AST022010032959482018073.FLV',','transparent'); 2 아이즈 크리에이터 3D GR764 중 화이트 펄 크림을 적당량 덜어내어 손가락으로 아이 홀에 펴발라준다. 그 위에 그린 컬러를 아이 홀 전체에 덧바르고 민트 컬러를 아이 홀 중앙을 중심으로 발라 블렌딩한다. 언더 애교살에는 화이트 펄을 발라주어 촉촉한 눈매를 연출한다. 입술은 펄이 함유돼 있는 코럴 빛의 롱래스팅 퍼펙트 루쥬 RD306을 발랐다. 사용 제품은 모두 시세이도 마끼아쥬. 핑크 깃털 헤드기어는 제이미 앤 벨.3 아이즈 크리에이터 3D VI 767 아이섀도 중 아이보리 펄을 눈두덩에 발라주고 그 위로 샌드 컬러 펄을 덧발랐다. 화이트 펄 크림을 손가락으로 얹듯이 발라 화사함을 더했다. 라벤더 컬러 아이섀도를 눈 앞머리부터 언더섀도를 발라주고 눈썹뼈 부분에도 라벤더 아이섀도를 발라준다. 입술은 글로시 퍼펙트 루쥬 PK203 전체적으로 메우듯 바른 것. 사용 제품은 모두 시세이도 마끼아쥬. 옷핀이 장식된 펑키한 진주 목걸이는 톰 빈스 by 10 꼬르소 꼬모 서울.“한국 활동을 정리하고 한동안 미국 유학을 떠났어요. 좀 쉴까 해서. 하지만 그곳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죠. 새로운 음악, 춤, 예술. 제가 모르고 살아왔던 것들이 너무 많다는 걸 알았어요. 춤이란 건 짜여진 안무를 그대로 따라 추는 것이 아니라 몸을 이용해 감정을 표현하는 거라든가, 노래도 그냥 지르는 것이 잘 부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들…. 새롭게 변하고픈 마음이 간절해졌죠.” 여자에겐 생명이라 여겨지는 긴머리를 자른 것도 변화의 과정이었다. 눈물도 흘리지 않았다. 오히려 변신 과정이 즐겁고 흥미진진했다. 허리까지 내려오던 머리가 1cm도 되지 않는 길이가 됐을 때 모든 것을 놓은 듯 홀가분했다. “머리를 자른다고 했을 때 가족 중 유일하게 엄마만 찬성하셨어요. “긴 인생인, 잠깐 머리 자르는 게 뭐 그리 큰일이겠니? 재미있을 거야. 인생을 즐기렴.” 엄마는 가장 큰 버팀목이죠. 삭발이 어울리는 것도 엄마 덕분이예요. 아기 때 두시간마다 머리를 돌려가며 예쁜 두상을 만들어주셨으니까.” 촬영 내내 흐르던 그녀의 노래는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와 세련된 보이스가 인상적이었다. ‘큐티 하니’를 부를 때 귀여운 콧소리 대신 감성적인 보컬이 그 자리를 메운 느낌. 일본의 인기 뮤지션 Exile의 리드 보컬 아츠시(Atsushi)가 피처링해 화제를 모은 싱글 ‘I’m Lovin you’는 발매와 동시에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뮤지션으로서 인정받고 있다(정규 첫 앨범 ‘Change Myself’는 3월 10일 발매 예정). 4 아이즈 크리에이터 VI767중 블랙 크림을 눈두덩 앞부분은 둥글게, 뒤쪽으로는 퍼지게 그러데이션하고 아이보리 펄을 가볍게 터치해 은은한 반짝임을 더했다. 블랙 크림을 아이라인 점막과 그 밑으로 2mm 정도의 두께로 발라줘 짙고 강렬한 눈매를 강조했다. 촉촉한 핑크 빛 입술은 글로시 퍼펙트 루쥬 PK112를 바른 것. 사용 제품은 모두 시세이도 마끼아쥬. 블랙 톱과 쇼츠 프라다, 깃털 헤드기어 제이미 앤 벨, 나무 소재의 빅 뱅글 로에베.삭발 머리의 신인 여가수가 시세이도라는 대형 코스메틱 회사의 모델이 된 것도 화제의 중심이었다. 시세이도는 늘 톱 모델은 세 명 이상 기용해왔기에 신인을 원 톱 모델로 내세운 것은 지극히 의례적인 일. “시세이도는 새로운 변화를 드러낼 수 있는 모델을 원했어요. 그러던 중 아이코닉을 발견했죠. 그녀 자신도 변신을 꿈꾸고 있었고, 그에 걸맞은 열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녀를 선택한 것은 운명이나 마찬가지였어요.” 시세이도 홍보 정미경 대리의 이야기다. 아이코닉이라는 이름자체도 ‘아이콘(Icon)’과 ‘마끼아쥬(Maquillage)’의 의미를 함께 담고 있고, CM에 담긴 노래의 제목은 ‘Change Myself’, 광고 카피 역시 ‘나를 바꾼다. 세상을 바꾼다’.27세, 소녀에서 여자로 변신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나이기 때문일까. 짧은 머리가 무색할 정도로 여성스러운 매력을 갖춘 비결이 궁금해졌다. 혹시 사랑이라도? “하하하. 그건 노 코멘트 할래요. 그런데 오히려 머리를 자르고 나니 여성스러운 스타일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머리를 자르고 나서 패션이나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이 생겼고요. 시세이도 마끼아쥬 모델이 되어 기쁜 것 중 하나는 다양한 메이크업을 경험할 수 있다는 거예요. 제가 여자라는 것에 감사해요. 아이섀도, 립스틱 컬러, 아이라인의 미묘한 차이가 다양한 얼굴을 만들어내니까요. 남자들은 경험할 수 없는 거죠.” 5 아이즈 크리에이터(3D)PK 766 중 골드 컬러와 피치를 믹싱해 아이 홀에 전체적으로 발라주고 피치 컬러를 언더 애교살에 전체적으로 블렌딩해 부드럽게 발라준다. 블랙 크림으로 라인 끝을 캐츠 아이처럼 빼서 깔끔하게 라인을 그려준다. 입술은 래스팅 퍼펙트 루쥬 BE315를 발라 자연스럽게 누디하게 마무리했다. 사용 제품은 모두 시세이도 마끼아쥬. 실버 시퀸 트렌치코트 버버리 프로섬.6 은은한 반짝임과 확실한 발색력으로 다양한 룩의 연출을 도와주는 시세이도 마끼아쥬의 스프링 룩. 다섯 가지 색상을 순서대로 바르면 작고 갸름한 얼굴형을 연출해주는 시세이도 마끼아쥬 페이스 크리에이터 55, 6만2천원. 청량한 연둣빛과 에메랄드 그린 컬러가 예쁜 아이 크리에이터 3D GR764 367. 진주 파우더가 들어 있어 은은한 반짝임을 준다. 다섯 가지 색상을 순서대로 바르면 메이크업 초보자도 손쉽게 또렷한 눈매를 연출할 수 있다. 6만2천원. 바르자마자 입술에 녹으면서 촉촉함과 윤기를 더해주는 글로시 퍼펙트 루즈 RS 396(위), PK 203(아래), 3만6천원.하지만 그녀의 변신에 대해 좋은 평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형 기획사(에이백스)의 파워를 업었기에 성공적인 데뷔가 가능했다는 비아냥이나, 가뜩이나 감정이 민감한(작은 말 실수 하나만 해도 매국노로 호도될 것이 뻔한) 일본에서, 한국 활동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도 눈에 띈다. “한국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가 인터넷이다 보니 자주 봐요. 저에 대해 안 좋은 의견들도 보죠. 그래서 이 질문을 해주시길 바랐어요. 한국에서의 연예 활동이나 재일 교포라는 것을 일부러 감춘 것은 절대로 아니에요. 숨긴다고 숨겨질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다만, 처음, 제로(0)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었어요. 한국에서 활동했던 가수 누구, 그런 식으로 화제가 되거나 관심을 끌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국적이나, 연예 경험, 제가 지닌 것들을 숨긴 것이 아니라 드러내지 않은 것뿐이예요. 지금의 제 모습으로 평가받고 싶었던 것, 그게 다예요.” 새로운 시작은 설레지만 힘든 일이다. 그녀에게 한국의 기억은 그것들을 견디게 해주는 하나의 힘이다. 가끔 한국을 찾아 예전 그룹 멤버들을 만나기도 하고 도쿄에는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는 자신만의 한국 맛집에 가기도 한다(촬영 날 점심으론 자장면을 한 그릇 뚝딱 해치우기도). 일본에서 활동하는 빅뱅 등 한국 가수들을 보면 뿌듯해지기도 한다. 부인하기엔 사랑하는 이들과 기억이 가득한 곳이다. 그녀는 달라졌다. 그건 치밀한 기획으로 이뤄진 변신이기보다는 스스로 의지에서 출발한 변신이기에 더 의미 있다. 내가 아닌 내가 되는 것. 지금의 현실에서 벗어나 또 다른 나를 창조하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일이고 아이코닉은 꿈을 현실로 바꾸고 있다. 그녀가 말했듯 변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단지 그 이유만으로도 현재진행형인 그녀의 변신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3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