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시즌을 맞아 새롭게 해석해야 할 네 가지 컬러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색은 그저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인간 심리에 깊고 강력하게 작용한다. 옷의 소재나 디테일보다 컬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뉴 시즌을 맞아 새롭게 해석해야 할 네 가지 컬러를 한 데 모았다.:: 블루마린, 더슈, 알랭미끌리, 쥬시 꾸띄르, 아쉬, 랑콤, 마리아꾸르끼, SJSJ, 골든칙스, 로맨틱한, 컬러풀한, 밀리터리룩, 엘르, 엣진, elle.co.kr :: | :: 블루마린,더슈,알랭미끌리,쥬시 꾸띄르,아쉬

girlish blush란제리 룩과 빅 러플 장식, 새틴과 레이스 소재 등으로 표현되는 새로운 로맨티시즘이 런웨이를 장악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컬러 톤은 역시 ‘블러시’다. 소녀의 발그레한 빰 같은 핑크 빛 스킨 컬러. 그것은 베이지보다 맑고 화사하며 핑크보다 크리미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S/S 시즌을 장악했던 미래적인 퓨어 화이트 톤과 대비되는 이 뽀얗고 부드러운 색은 미우미우와 지방시, 펜디, 끌로에 등의 쇼에서 발견된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미우미우 쇼를 위해 창조한 롤리타 룩의 기본색으로 소녀의 살결 같은 이 컬러를 택했다. 그리고 그 위에 고양이와 강아지, 여성의 나체 등을 프린트하거나 주얼 장식을 더했다. 지방시의 리카르도 티시가 칼 같이 날카로운 무늬의 블랙 앤 화이트 룩 뒤에 내보낸 룩 역시 여리여리한 스킨 톤의 주름 장식 미니드레스였다. 펜디 쇼에는 잠자리 날개보다 얇은 소재의 핑크 룩이, 까사렐 쇼에는 몸의 실루엣을 그대로 드러내는 누드 톤의 저지 드레스가 등장했다. 다가오는 봄, 지난 시즌의 과격한 이미지를 벗고 섹시하기도 하고 소녀 같기도 한 여러 얼굴의 블러시 톤은 만나보자. 아, 그전에 뽀얀 살결을 먼저 준비해야 한다는 것, 잊지 말고!1 핑크 베이지 컬러의 저지 소재 스카프. 가격 미정, 블루마린.2 투명한 복숭아색 프레임의 선글라스 43만원, 3.1필립림 by 한독.3 화이트와 베이지 컬러의 스트라이프가 결쾌한 느낌을 주는 오픈 토 플랫폼 슈즈, 29만8천원. 더슈4 나체의 여성이 그려진 실크 소재 블라우스와 주름 장식의 볼레로. 모두 가격 미정, 미우미우.5 조개와 보석, 구슬 등의 볼드한 장식이 달린 벨트. 가격 미정, 블루마린.6 선글라스나 안경을 걸 수 있는 네크리스. 32만원, 알랭미끌리.7 부르조아 스모키 아이즈 04호 '뉘 드 엥제뉘', 3만3천원. tough khaki예비역 애인이 치를 떨며 손사래를 치며 발까지 동동 구르며 싫어하던 바로 그것! 카키색이 돌아왔다. S/S 시즌과는 뭔가 좀 어울리지 않는 이 애매한 컬러가 등장한 이유는 밀리터리 룩의 귀환에서 찾을 수 있다. 뽕 어깨의 사나이, 발맹의 데카르넹은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은 파워 숄더와 가죽 팬츠, 미니드레스 삼단 콤보를 또다시 내놓았다. 달라진 게 있다면 밀리터리 룩의 요소들을 버무리며 ‘밀리터리 시크’라는 이해 못할 용어를 등장시켰다는 것. 마크 제이콥스가 루이 비통 쇼를 위해 준비한 온갖 ‘산만·복잡·어수선한’ 요소들 가운데도 밀리터리 룩 요소가 숨어 있다. 커다란 주머니가 달린 두터운 면 소재 스커트와 트위드 소재의 재킷이 그것이다. 그런가 하면 끌로에는 모직 소재의 케이프나 판초 등을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실루엣으로 만든 뒤 베이지부터 카키 컬러만으로 채색했다. 화이트와 아이보리 등 끌로에의 샤방샤방한 이미지를 벗고 시크하고 깔끔한 룩을 완성하는 데 컬러를 바꾸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이처럼 이번 시즌 카키 컬러의 특징은 남성적인 룩으로 표현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 심플한 룩에 카키 컬러를 더했을 때 블랙이나 그레이와는 또 다른 심플한 매력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1 샤넬 옹브르 도 피에르 100호 '토랑', 4만2천원.2 소재와 디테일이 터프하지만 전체적인 실루엣이 귀엽고 여성스럽다. 밀리터리 풍의 면 소재 점퍼, 가격 미정, 쥬시 꾸뛰르.3 베네피트 파우더 플라지, 4만2천원.4 버클과 스터드 장식 등의 디테일이 밀리터리 룩을 완성한다. 스웨이드 소재의 웨지힐. 40만원대, 아쉬.5 잠자리와 보석 등이 달린 볼드한 브레이슬릿. 가격 미정, st.a.6 더 바디샵 네이처스 미네랄 아이 컬러 03호 '골든 에메랄드', 1만7천원. new blue고양이의 푸른 눈과 여름 하늘, 그 남자의 셔츠와 남태평양의 바다 색. 세상에는 매우 다양한 블루가 존재한다. 그리고 S/S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블루는 늘 새로운 얼굴로 나타난다. 지난해의 파랑이 ‘BLUE’라고 적힌 포스터컬러 물감 같았다면 이번엔 채도는 낮추고 명도는 높인, 연보라색에 가까운 블루의 차례다. 레몬 컬러와 연핑크, 연보라 등 은은한 파스텔 컬러 군단이 등장한 버버리 프로섬 쇼에는 시폰 소재의 블루 컬러 미니드레스가 나왔고, 달콤한 마카롱 같은 컬러로 시작된 폴 스미스 쇼에는 셔츠와 팬츠, 카디건, 슈즈를 모두 파란색으로 통일한 룩도 등장했다(심지어 립 컬러도 연한 파란색이었다!). 여기서 잠시, 망설일 수밖에 없는 것은 이 컬러가 백인들에게(만) 어울린다는 점 때문이다. 하얀 피부의 모델들을 보면 이렇게 애매하게 푸른 컬러는 그녀들만의 전유물인 것처럼 느껴지니까. 그럴 땐 스카프나 백, 슈즈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 이제 시원하고 경쾌한 비비드 블루와는 또 다른 부드러운 매력을 만끽할 시간이다. 1 연한 하늘색의 머플러. 10만원대, 마리아꾸르끼.2 스포티한 디자인의 전자 시계. 8만5천원, 아디다스 by 포실 코리아.3 귀여운 강아지가 매달린 키링. 가격 미정, 아가타.4 랑콤 컬러 디자인 702호, 2만7천원.5 부르조아 콜 에 꽁뜨르 19호 '블루 쉬프레넹', 1만7천원.6 빈티지 블루 컬러의 캐니스터 세트. 8만7천5백원, 타이푼 by 인더캔딘.7 시원한 서머 룩에 잘 어울리는 스카이 블루 컬러 오픈 토 샌들. 가격 미정, 금강제화.8 토트백과 숄더백, 두 가지로 연출할 수 있는 백. 가격 미정, MCM. cool grey지난가을의 퓨처리즘이 블랙과 실버 컬러, 파워 숄더와 번쩍번쩍한 메탈릭 장식으로 대표됐다면, 이번 시즌엔 그레이 컬러가 그 중심에 우뚝 설 예정이다. 물론 ‘퓨처리즘’이라는 한 단어로 이번 시즌의 회색을 묶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 하나의 컬러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얼굴을 가졌으니까. 화이트부터 블랙까지 넓은 스펙트럼만큼이나 다양한 회색 룩이 이번 시즌 런웨이에 등장했으니까. 발렌시아가의 게스키에르는 그레이 컬러 후디 점퍼 등으로 스포티한 미래 여전사를 창조했고, 구찌의 프리다 지아니니는 스포티한 소재와 실루엣에 과감한 커팅으로 섹시함을 더했다. 프라다는 또 어떤가. 심플하게 날을 세운 회색의 실크 의상들은 그레이와 실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세상 모든 컬러 중 오직 회색만이 가진 매력을 보여줬다. 이로써 이번 시즌 회색을 소비하는 방식은 정해진 듯 보인다. 스포티하거나 혹은 미래적이거나!1 버클과 슬릿 장식이 미래적인 느낌을 주는 앵클 부츠. 27만5천원, SJSJ.2 랑콤 컬러 디자인 501호, 2만7천원.3 부식된 듯한 느낌의 실버 소재 네크리스. 가격 미정, 골든칙스.4 어깨의 지퍼 장식이 독특한 스웨트 셔츠. 가격 미정, 토크 서비스.5 주름 장식의 스카프. 11만9천원, 바나나 리퍼블릭.6 MAC 아이섀도 '실버링', 2만2천원.7 반짝이는 새틴 소재의 실버 컬러 트렌치 코트. 가격 미정, 버버리 프로섬.8 은색의 동그라미들이 그려진 오픈 토 슈즈. 29만8천원, 더슈.9 얇은 곡선이 그려진 그레이 컬러 스카프. 10만원대, 마리아꾸르끼.*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3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