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는 살아있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아직은 이름이 낯선 미아 와시코우스카. 그녀가 팀 버튼의 신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샛별로 급부상했다. 이제 스무 살이 된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여배우가 조니 뎁과의 특별한 작업에 대해 털어 놓았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미아 와시코우스카, 매드 해터, 조니 뎁, 팀 버튼, 모자장수, 디파이언스, 아멜리아, 원더랜드, 체셔 고양이, elle.co.kr, 엘르, 엣진:: |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미아 와시코우스카,매드 해터,조니 뎁,팀 버튼

늑대인간, 뱀파이어가 도시를 장악할 무렵, 미아 와시코우스카는 체셔 고양이와 토끼들 틈에 파묻혀 있었다. 쾌활한 20살 소녀는 소탈해 보여도 할리우드의 새로운 얼굴이자 팀 버튼의 선택을 받은 행운의 주인공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예술가 아버지와 폴란드 출신의 사진가 어머니 사이에서 미아는 자연스레 예술가적 기질을 발견했다. 그녀가 처음 예술가적 기질을 발휘한 부문은 무용이었다. 하지만 14살이 될 무렵 무용에서 벗어나 연기로 방향을 튼 미아는 오스트레일리아 드라마 로 데뷔했고, 2편의 저예산 영화에 출연해 그 해의 아역 배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17살이 되자 할리우드로 향한 그녀는 HBO의 드라마 에서 자살 시도하는 십대로 출연해 크게 주목 받았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와 힐러리 스웽크의 에 조연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리다가, 할리우드의 큰 손 팀 버튼을 만났다. 를 위해 깨끗하고 맑은 얼굴을 찾고 있었던 팀 버튼에게 미아는 신선한 충격이었고, 덕분에 그녀는 유명세로 향하는 가장 빠른 티켓을 거머쥐게 되었다. 곧 샬롯 브론데의 고전 를 리메이크하는 캐리 푸쿠나가 감독의 새 프로젝트에서 주인공 제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위노나 라이더부터 크리스티나 리치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얼굴을 찾아내는데 발군의 실력을 지닌 팀 버튼은 미아를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태세다. 게다가 함께 출연하는 상대 배우가 조니 뎁이라니, 더이상 바랄 게 없다. 그녀는 이미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아만다 세이프리드, 캐리 멀리건과 함께 할리우드를 이끌어갈 새로운 얼굴로 불리고 있다. 정상에 오른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비교해 볼 때, 미아는 여러 면에서 스튜어트와 정반대 지점에 서 있다. 미아의 밝고 환한 금발이 크리스틴의 어둡고 창백하며 진한 흑발과 대비된다. 미아는 발레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와 도자기처럼 매끈한 피부, 금발의 우아함을 더했다. Q: 스펙터클한 블록버스터의 주인공이라니, 기분이 어떤가?실제 같지 않아요. 상상 그 이상이죠! Q: 앨리스가 워낙 상징적인 인물이라 원작 팬들의 반응도 어떤 식으로든 뜨거웠을 것 같다.앨리스가 상상의 인물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생각해 왔던 앨리스는 저마다 다른 모습이겠죠. 내가 생각했던 앨리스에 최대한 가깝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물론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일정 부분 잘 되지 않을까 봐 걱정했던 것은 사실이죠. 감독님과 상의해 나만의 앨리스 캐릭터를 만들고 최대한 근접해 나가려고 했어요. Q: 발레를 포기하고 연기를 하게 된 계기는?발레는 정도에서 절대 벗어나면 안 되기 때문이죠. 모든 것이 완벽해야만 해요. 완벽한 몸매로 완벽한 자세를 완벽하게 소화해야 하고. 연기는 실제의 삶이고, 실제의 사람과 함께 하기에 더 쉽게 빠져 들었어요. Q: 할리우드에서의 삶은 어떤가?미처 겪어보지 못했던 일이지만 점차 익숙해지고 있어요. 재미 있어요. Q: 이번 영화로 차세대 할리우드 스타가 될 것 같은가?모르겠어요. 조만간 알겠죠?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 걱정하진 않아요. 정말 어떻게 될지 잘 모르기 때문에 잘 안 되는 경우도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정말 긴 시간이었어요. 18살에 촬영을 시작했고, 이제 20살이니 정말 긴 시간 아닌가요. Q: 앨리스와 모자장수(매드 해터)가 상당히 특이한 관계다.맞아요. 둘 다 아주 다른 사람이지만 한 편에 서게 되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홀로 선 자의 입장을 잘 알고 있는 거죠. 아웃사이더의 마음을 잘 안다고나 할까. 둘은 우정을 근거로 한 상당히 가까운 관계로 발전해요. Q: 앨리스가 아주 작게 등장하니 두 사람이 함께 등장한 장면은 촬영하면서도 굉장히 남달랐겠다.(웃음) 영화에서 앨리스는 7.5센티미터(3인치)나 2.5미터(8피트)로 나오죠. 모자장수의 모자나 어깨 위, 주머니에 담겨 있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 때는 따로 촬영했어요. 우선 내 장면을 먼저 촬영하고, 조니의 장면을 뒤이어 찍죠. 우리 둘 다 실제 크기로 등장했을 때만 같이 찍었는데, 정말 즐거웠어요. Q: 토끼와 애벌레, 체셔 고양이까지 함께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정말 힘들었어요. 블루 스크린 위에서 혼자 연기해야 하는데, 상대가 있다고 상상하면서 연기했죠. 저예산 독립 영화 위주로 출연한 경력 때문인지 이런 촬영은 낯설었어요. 필름 조각이나 테니스 공, 막대기, 스카치 테이프를 보면서 상대역을 상상했죠. 좀 괴로운 경험이었어요. Q: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아는 앨리스와의 차이점이 있다면?영화 첫 부분에서 앨리스는 19살이지만 원더랜드에 처음 갔던 7살의 기억은 전혀 없는 상태죠. 내가 이해한 19살의 앨리스는 사회나 가족으로부터 암묵적인 압력이나 기대로 굉장히 난처해 하는 캐릭터죠. 마치 나처럼 말이죠. 팀 버튼의 앨리스에서 내가 가장 좋았던 건 바로 나를 다시 되찾는 지점이었어요.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기뻐하는 앨리스. 바로 젊은 여성들이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Q: 팀 버튼이 창조한 괴상한 캐릭터들을 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그렇죠. 정말 하나하나 다 이상하고 괴상한 캐릭터예요. 모두 제각기 미친 것 같아요. 물론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긴 하지만. 아마 많은 사람들이 각각의 캐릭터를 좋아할 것 같아요. 모두 이 세상에 함께 하고 있으니. Q: 팀 버튼과 함께 일한 소감은?정말 대단해요. 항상 영화감독으로서 존경해 왔는데, 함께 일하니 정말 재미 기뻤어요. 매일이 색다르고, 매일 하나씩 배우는 게 있었죠. 그와 함께 일한다면 모두 그에게 푹 빠져들 수밖에 없어요. 언제나 남을 배려하고 도와주죠. 굉장히 조용한 사람이지만, 머리에선 팽팽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아요. 언제나 아이디어가 넘치고, 무슨 일이든 진행 중이죠. Q: 같이 연기한 배우들은 어땠나?헬레나 본햄 카터, 앤 해서웨이, 매트 루카스 같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니 대단히 운이 좋았어요. Q: 물론 조니 뎁도 그렇겠지.당연하죠! 대단한 배우이자 멋진 남자죠. 배역에 대한 감식안이 탁월하고, 모자장수(매드 해터)를 풀어내는 기술이 어려워 보여도 척척 해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