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피플 8인이 선정한 라이벌 스타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연예계의 뜨는 라이벌은 누구? 경쟁 관계이지만 함께 거론되며 시너지 효과를 내는 유익한 라이벌 구도가 있다. 연예계에 능통하다 자부하는 컬처 피플 8인이 선정한 라이벌 스타들.::비욘세, 레이디 가가, 이하늘, 길, MGMT, 애니멀컬렉티브, 가창력있는, 재미있는, 대중적인, 유니크한, 시크한, 엘르, 엘르걸, 엣진, elle.co.kr:: | ::비욘세,레이디 가가,이하늘,길,MGMT

정공법의 비욘세 vs 전략가인 레이디 가가한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팝스타들은 대부분 라이벌 구도를 통해 발전해왔다. 1980년대 댄스팝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마돈나와 신디 로퍼야 말할 것도 없고, 팝 디바의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였던 휘트니 휴스턴과 머라이어 캐리(재미있게도 이 대결의 가장 큰 수혜자는 셀린 디온이었다), 스캔들에 휘말려 힘의 균형이 무너지기 전까지만 해도 탄탄한 경쟁 구도를 유지해왔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2010년 ‘팝의 여신’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일 라이벌은 흑진주 비욘세와 지난해 혜성처럼 나타난 레이디 가가다. 둘은 위에서 호명한 라이벌들과 달리 여러모로 상반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97년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멤버로 활동을 시작해 영화배우, 솔로 독립 등 차근차근 계단을 밟고 정상에 올라선 비욘세가 정공법 스타일이라면, 파격적인 패션과 퍼포먼스로 언론에 오르내리며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이슈 메이커’ 레이디 가가는 영리한 전략가 스타일이다. 기본적으로 댄서블한 사운드를 지향하지만 음악 스타일도 상당히 차이를 보인다. 둘의 공통점이라고는 무대 위에서 엉덩이를 흔들면 관객들이 쓰러진다는 것 정도뿐(심지어 둘은 피부색도 정반대다). 오는 1월 31일에 열리는 그래미 어워드에도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에 나란히 후보로 오르며 라이벌 구도를 보여준 두 사람. 의외로 각자의 싱글 과 에 피처링을 해주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P.S. 2009년 최고의 여성 팝스타로 테일러 스위프트도 빼놓을 수 없지만, 전체적인 이미지를 봤을 때 짬뽕과 자장면이 대결하는 데 볶음밥이 끼어드는 격이라 그녀를 라이벌 선상에서 제했음을 밝힌다. 그녀가 두 사람과 ‘인터폰’이라도 불렀다면 몰라도….김양수 만화가 & 칼럼니스트 짐승돌 2PM vs 명품돌 샤이니 HOT에게도 흔들리지 않던, 나쁜 남자 비에게도 벌렁되지 않던 누나들의 가슴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카메라 렌즈를 뚫어버릴 듯 맹렬히 쏘아보는 눈빛! 저 셔츠에는 단추 대신 찍찍이가 붙어있지 않을까 의심케할 정도로 연신 찢어대는 퍼포먼스까지. 누나들을 TV앞으로 끌어당기며 마른침만 삼키게 만드는 주인공은 바로 2PM. 허나 누나들의 사랑은 관대하다. 누나들을 하염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또 다른 매력의 소유자! 샤방한 꽃미소 연신 날려대며 "누난 너무 예뻐~" "난 멋진놈 착한 놈 그런 놈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배드보이~"라며 자신에게 빠져보라는 자신만만 명품돌 샤이니! 여자들도 탐내는 꿀 피부, 보기만해도 염통 벌렁거리게 만드는 초승달 눈웃음. 그 어떤 누나가 샤이니에게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 허나 마음까지 샤방해지는 샤이니의 눈웃음과 안구 정화시켜주는 2PM의 울룩불룩 근육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가혹한 상황이라면? 거친 세상에서 내가 보디가드가 되어야 할 여린 샤이니보다는 짐승돌 2PM이다. 세상사에 지친 누나들은 남자의 가슴에 안겨 쉬고 싶으니까. 그래서 구매력 있는 20대 여성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광고 모델로 샤이니보다 2PM이 더 주가를 올리는 듯. 여하튼 상반된 매력의 두 그룹 덕에 누나들은 오늘도 행복하다.김선영 KBS 작가 몸의 사이키델리아 MGMT vs 머리의 사이키델리아 애니멀 컬렉티브 2008년 최대의 신인은 MGMT였다. 데뷔 앨범에 담긴 'Time To Pretend’, ‘Kid’같은 노래들은 뉴욕을 중심으로 한 힙스터들에게는 물론, 우리나라의 음악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들의 음악적 뿌리에는 70년대의 사이키델릭이 있다. 그들은 이 사이키델릭을 플레이밍 립스 풍의 인디 록을 덧씌워 매력적인 댄스 음악으로 만들어냈다. 클럽에서 'Kid'의 신서사이저 리프가 울리면 모두 합창하며 방방 뛸 수밖에 없었다. 각성제가 함유된 캔디 같은 음악이었다. 단 한 장의 앨범으로 MGMT가 미국, 영국은 물론 일본의 페스티벌을 순회하며 새로운 음악에 굶주려있던 사람들을 열광시켰다면 애니멀 컬렉티브는 통산 여덟 번째 앨범 으로 사이키델릭이라는 재료가 얼마나 이성에 다가설 수 있는지를 입증했다. 포크와 비치 보이스라는 뿌리를 사이키델릭의 방법론으로 재창조, 일렉트로니카로 탄생시킨 이 앨범은 연산과 실험으로 그려낸 무의식의 풍경화다. MGMT와 애니멀 컬렉티브의 앨범은 각각 2008년과 2009년 여러 매체가 뽑은 '올해의 앨범' 상위권에 올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대중음악의 미학을 확장시켰다는 점에서도 유사하다. 무엇보다 사이키델릭을 뿌리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도 비교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두 팀이 지향하는 바는 극과 극이다. 감성으로서의 음악, 이성으로서의 음악을 상징하는 두 그룹. 음악은 몸으로 듣는 것인가, 머리로 듣는 것이가를 두고 각자의 애호가들 사이에 논란이 계속 될 것이다. 최고의 쾌락과 긍극의 자의식이 양립하는 현재의 대중음악계에서 MGMT와 애니멀 컬렉티브는 서로 전자와 후자를 대표하는 새로운 거물들이다. 사이키델릭의 새로운 역사는 감성과 이성 중 어느 진영의 손을 들어줄까?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동정심 유발 개그 이하늘 vs 능글능글 허풍 개그 길 계산된 개그보다 허술해 보이는 개그가 먹히는 시대다. 대부분 비방용 멘트라서 절반 이상이 편집되는 이하늘. 일단 웃기고 보자면서 에피소드 지어내는 허풍쟁이 길. 힙합계의 걸출한 두 스타가 요즘 예능계를 휩쓸고 다닌다. 카리스마는 온데 간데 없고, 골방에서 쫄쫄이 슈퍼맨 복장을 하고 막춤을 추는 둘을 보고 있으면 ‘저 사람들이 정말 DJ.DOC, 리쌍 멤버가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두 사람은 닮은 듯, 전혀 다른 개그를 한다. 불혹의 나이에도 부담 애교 ‘작렬’! 불쌍한 척! 약한 척!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연민을 느끼게 하는 이하늘은 게스트에게 무례한 듯 툭툭 내뱉다가도 행여나 상대방이 기분 나쁠까 슬금슬금 눈치 보는 소심함 때문에 밉지 않은 캐릭터다. 반면 자신만만! 아는 척! 강한 척! 허풍개그를 주무기로 하는 길은 언뜻보면 비호감이지만 그만의 능글능글한 미소와 붙임성있는 성격으로 어느새 호감형 연예인이 됐다. 물론 이 둘의 공통점도 있다. 첫인상은 무섭지만 상대방을 녹이는 천진한 미소의 소유자. 강한 척 하지만 자기 여자한테만은 자상한 로맨티스트. 개그맨부터 영화배우까지 다양한 인맥을 자랑하는 숨겨진 마당발. 잘난 척하다가도 유재석의 지적 한방이면 바로 ‘깨갱’하는 데다 정해진 멘트는 못하지만 허술한 애드리브로 웃게 만드는 그들. 라이벌이지만 함께 있을 때 자신의 매력을 톡톡히 보여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두 사람. 2010년 이 두 악동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길, 더불어 도 이 두 사람의 힘을 얻어 새롭게 도약하길 기대한다. 마유경 MBC 작가 *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2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