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그리려다 절로 그려지는 얼굴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남자 여섯, 여자 여섯. 12명의 필자가 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영 스타들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누구에게는 첫사랑의 추억, 또 누구에게는 동경과 흠모의 대상인 꽃다운 스타들. 동그라미 그리려다 절로 그려지는 얼굴들.::태연, 김현중, 이민호, 신세경, 카리스마있는, 귀여운, 잘생긴, 터프한, 가련한, 엘르, 엘르걸, 엣진, elle.co.kr:: | ::태연,김현중,이민호,신세경,카리스마있는

SS501 김현중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볼 때마다 원작자 카미오 요코가 만화를 그릴 때 분명 ‘김현중’을 보고 ‘루이’를 그렸을 것이라고 믿었다. 물론 원작은 김현중의 데뷔보다 훨씬 오래 전에 유명해졌으니 이런 믿음은 꽃미남 마니아의 부질없는 농담에 불과하지만, 사실 그렇게 믿고 싶을 만큼 루이와 김현중은 싱크로율 100%의 닮은 모습이다. 바람 한 점 불지 않아도 부드럽게 찰랑이는 머리카락(남자들만 머리카락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게 아니다)과 웃는 듯 마는 듯 무심하게 날리는 미소가 그랬고 여드름 따위는 결코 핀 적 없을 것 같은 흰 피부, 밑단 한번 줄일 것 같지 않은 우월한 기럭지까지! 그는 분명 순정만화에서 걸어 나온 게 분명하다. 두말하면 입 아픈 그의 외모도 외모지만 김현중이 갖고 있는 마성의 매력은, 마치 복잡한 인간사 따윈 신경 쓰지 않는 듯 무심한 듯하다가도 불쑥 불쑥 보이는 깊은 속내라 할 수 있다. 드라마 속 모습이야 작가의 능력이라고 치고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아픈 황보를 위해 약을 사다 주는 것도 그렇고, 예능 특유의 짜놓은 각본 속에서도 그는 진지하게 임하고 그 결과에 대해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무심한듯 한 다정함’! 이거야말로 순정만화 남자 주인공들의 필수 항목 아닌가? (물론 출중한 외모를 가진 분들이 무심한 듯해야지, 그렇지 않다면 그냥 다정해야만 한다. 그것이 순정만화의 법칙이다.) 진정 김현중은 오랫동안 상상하던 만화 속 남자 주인공의 현신인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스타 마케팅을 위해 꾸며진 캐릭터라 한들 무슨 상관이겠는가? 이미 이 꽃미남 마니아는 김현중이라는 현실화된 상상을 만났으며 그로 인해 충분한 위안을 받았거늘!김군? 필름마케터comment 김재희 이런 캐릭터가 등장하면 남자들은 골치 아파진다. 몸을 키우려면 운동이라도 하지. 그처럼 잘생기는 건 불가능하다. 꽃미소를 날리라면 연습은 해보겠다. 종잡을 수 없는 4차원 마인드는 어찌 따라 하랴. 두 손 두 발 들 수 밖에…차우진 내 기준에서 매력적인 여자들은 ‘나사 두어 개는 빠진 여자들’이다. 김현중도 그렇다. 외모도 외모지만 그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아, 그런데 김현중은 곽부성 닮았다. 1990년대 홍콩 4대 천왕의 1인. 어쩌면 김현중의 외모가 내게 환기하는 건 향수가 아닐까. 소녀시대 태연쌍꺼풀이 보일듯 말듯한 눈, 살짝 먼 듯한 미간, 오똑 치솟았다기보단 약간 도톰한 코, 그리고 팔등신 미녀들이 난무하는 TV에서 보기엔 다소 왜소한 몸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의 별처럼 수없이 많은 여자 연예인들, 그리고 경주마들처럼 치열하게 앞을 다투는 걸그룹의 홍수 속에 그녀가 반짝이는 이유는 뭘까? 요즘 걸그룹들은 모두 요정 같은 이미지로 삼촌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여기까진 1세대 걸그룹이었던 S.E.S.나 핑클도 마찬가지다. 그때보다 의상은 섹시해졌고, 노출은 대범해졌으며, 안무도 파워풀해졌다. 여기까진 요즘 걸그룹들도 마찬가지다. 태연은 그 가운데 가장 ‘쿨’하고 가장 ‘핫’한 소녀시대의 리더다. 작은 체구에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방금 튀어나와 눈망울을 글썽일 것 같은 외모로 남성들의 보호본능을 일깨우지만, 리더라는 위치와 다른 멤버들을 압도하는 가창력은, 한편 대견스러움도 준다. 그녀의 로맨틱 큐티 스타일은 남자의 로망을 재현시켜주고, 무대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는 정장 입은 오피스레이디들이 주는 환상이 된다. 요약하자면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프로페셔널’, 이런 캐릭터는 전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하다. 태연은 압도적으로 아름답진 않다. 한예슬의 조각같은 미모도, 한채영의 육감적인 농염함도, 신민아의 신비한 실루엣도 없다. 하지만 그런 압도적인 아름다움은, 우리 남자들이 TV와 스크린과 그라비아 사진을 탐닉하기 시작한 때부터 일찍이 보아왔다. 여신으로 숭배할 수는 있지만, 현실적이지 않다. 그러나 태연은 내게 말 걸어줄 것 같은 친근감이 있다. 동네 여동생 같은 친근함은, 우리는 이미 문근영과 김연아로부터 익히 누릴 만큼 누렸지만, 태연에게는 성적 대상화를 할 수 있는 섹시 컨셉이 내재되어 있다. 그건 소녀시대가 지향하는 바와 일치한다. 아담하고 예쁘고 인기 많은 여자 연예인에게 흔히 붙는 ‘국민 여동생’이라는 칭호가 태연에게 붙지 않는 게 고마울 지경이다. 결론적으로 태연은 압도적으로 아름답지 않기에 우리를 압도하지 않고, 압도당하지 않은 우리는 그녀를 압도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김재희? MBC 라디오PDcomment조경아 태연을 옥주현과 바다의 연장선으로 보면 그녀에게 미안할까? 예쁘긴 하지만 무리중에는 덜 예쁘면서 노래는 매우 잘 하는. 그래서 당연한 듯 연마된 성격 좋은 매력이 눈에 띄는 아이돌. 이건 비판이 아니라 칭찬인데.김군 그녀가 리더였을 때는 리더인줄 몰랐고, 그녀가 리더라는 걸 알았을 때는 이미 리더가 아니었다. ‘꽃보다 남자’ 이민호노트북 바탕화면에 리바이스 시그너처 모델이 된 이민호의 긴 기럭지를 깔아놓고 할짝대던 시절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서른 즈음에 이 무슨 망극할 짓이냐’는 주변의 눈초리는 매서웠지만,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구준표의 캐릭터를 뛰어넘는, 이민호라는 우월한 생물체의 매력을. 수컷본능으로 이글대는 그의 눈빛은 벌집구멍 같은 스토리도, 수시로 울려 퍼지던 OST의 고문도 모두 잊게 했다. 동남아 마스크, 나훈아 느낌이 충만한 사내다움, 꿀꺽대는 목젖. 평소라면 부담스럽다며 “어우야, 치워” 할테지만, 그의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모조리 다 좋아만 보인다. ‘THE 육식남’이란 이런 것일까. 이런 남자가 “우리 지금 만나. 아, 당장 만나”라고 징징대면 진짜, 팔짝 미치고 돌지도 모르겠다. 물론 너무 좋아서다. “그래. 그깟 만나주는 게 뭐가 어려워. 당장 달려 나갈께! 집 앞에서 딱 대기할게” 이런 쉽고도 쉬운 여자모드가 될 것만 같다. 그에게선 사랑 하나에 팔딱 뛰는, 혈기왕성한 남자다움이 느껴진다. 초식남의 여리디 여린 감성도, 꽃미남의 미칠 듯한 미모도, 빌게이츠의 지성도 다 필요없다. 적적한데다가, 확실한 걸 좋아하는 내게 민호의 남자다움은 최고의 자양강장제다. 단 하체가 부실해 보여서 살짝 걱정이 된다(실은 옥택연과 이민호를 두고 누굴 쓸까 저울질한 까닭도 하체에 있었다). 재충전의 시간 동안 열심히 런지와 스쿼트로 다부진 말근육을 만들었길 소망해본다.류한마담? 칼럼니스트 comment김재희 김현중에 열광하는 건 이해했어도 이민호에 열광하는 건 이해할 수 없었다. 의 로버트 패틴슨도 그랬다. 그러다 둘을 합쳐보았다. 이해됐다. 그래서 헬쓰 PT를 받기 시작했고, 여자를 더 좋아하되 덜 배려하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모든 것이 좋아졌다. 진짜다.정규영 교복입고 돌아다니는 여리디 여린 꼬꼬마들 사이에서 헬기 좀 타고 인상 좀 찌푸렸다고 ‘육식남’이 될 말인가. 물론 그 말도 안되는 헤어스타일을 소화해 낸 건 경이로운 일이었지만 말이다.이일섭 대체 이민호가 뭐가 멋있다는 거지? 모두들 그가 돈 많은 황태자라고 하지만 나는 그에게서 저소득의 냄새와 불량기를 맡게 된다. 다리 근육을 키우거나 말거나 난 관심 없음. 신세경사실 신세경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가볍게 ‘인물검색’ 정도만 하려는 심산으로 ‘신세경’ 이름 석자를 검색창에 입력했다가, 10여분 만에 그녀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단지 사진만 보고 말이다. 요즘 대세 중의 대세인 신세경에 대해 감히 품평을 시작해 보겠다. 첫째, 신세경은 예쁘다. 그녀의 얼굴부터 보면, 분위기는 다분히 동양적이면서 미국 웨스턴 영화에 등장하는 미녀 인디언 분위기도 살짝 느낄 수 있다. 또 동안이면서 성숙해 보인다. 그것이 각도에 따라 그런 것인지 표정에 따라 그런 것인지는 콕 집어 말할 수 없지만. ‘머리 결이 좋고 얼굴이 갸름하네, 눈 사이 간격이 어떻고 입술이 어떻네’하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따져봐도 결론은 ‘예쁘다’로 나겠지만 그것보다는 분위기로 미를 발산하는 듯 하다. 요약하면 묘하게 예쁘다는 말이다. 둘째, 신세경은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몸매가 좋다. 몸매가 좋으면 좋지, 무슨 말이냐고? 실제로 거리에서 그녀를 본 적은 없지만, 사진과 TV를 통해 보는 그녀는 몸매가 좋다(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직 젖살이 남은 덜 완성된 몸매처럼 보이면서도 성숙한 여인내의 몸매가 보인다는 말이다. 그 상태에서 살이 더 빠지면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칠 것 같고, 살이 더 찌면 순박해져 버릴 것 같은, 불안정하면서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는 몸매인 거다. 셋째, 신세경은 매력적이다. 어린아이 같으면서도 성숙한 여인이고, 애인처럼 사랑스럽다가도 어머님 품처럼 느껴지는 포근함도 있고, 동양적이면서 이국적인 느낌이 있다. 상반되는 이미지가 공존하고 잘 어우러져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이런…. 품평이 아닌 찬양 글이 되어 버렸다. 자고로 품평이란 장단점이 있어야 하니 나쁜 부분을 말하자면, 묘하게 예쁘고 몸매 좋고 매력적이라 많은 여성분들에게 질투를 유발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정도?민희철? 스타일리스트comment조경아 신세경은 요즘 배우가 아니다. 요즘 배우에게는 없는 길이와 넓이가 있다. 그리고 요즘 배우에게는 없는 연기력이 있다. 신세경은 ‘예쁘다’의 의미는 변해도 ‘청순함’의 사전적 의미는 시대를 초월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최지은 실제로 보고 나도 반했다. 새하얀 바탕에 공들여 그려놓은 꽃 같은 얼굴에 ‘예쁘다’를 뛰어넘는 ‘아름답다’를 실감했다. 게다가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더 매혹적이다. 세상 모든 남자들이 신세경을 사랑한대도 이의 없음이다.류한마담 질투도 만만할 때나 한다. 신세경처럼 우월한 생물체 앞에선 성별 없이 닥치고 숭배모드가 된다. 목 늘어난 티셔츠 사이로 어른거리는 뽀얀 클리비지를 목격한 순간, 나는 먹던 땅콩을 떨어뜨렸다. 티셔츠 한 장으로 청순과 섹시를 연출하다니. 우월하다 우월해. 게다가 자연산이라니!*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2월호를 참고하세요!